AI 핵심 요약
beta- 현대차가 26일 중국 사업을 수출 거점으로 재편했다.
- 중국 공장 생산차를 중동·중남미·동남아로 내보내기로 했다.
- 현지 EV·EREV와 협업 확대해 2030년 50만대가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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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멘타·CATL 등 현지 생태계 활용…EV·EREV 신차로 내수도 회복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현대자동차가 부진한 중국 사업을 축소하는 대신 '글로벌 수출 거점'으로 재편한다. 기존 생산시설과 중국의 가격 경쟁력 있는 공급망을 활용해 추가 투자 부담을 줄이고, 현지에서 생산한 차량을 중동과 중남미, 동남아시아로 수출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내수시장에서는 현지 전용 전기차(EV)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를 투입하고 모멘타·CATL 등 중국 기술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중국 법인의 판매량을 수출 물량을 포함해 2030년 50만대까지 높이고 손익분기점을 넘어선다는 목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2026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국에는 이미 생산능력이 있고 다른 지역으로 차량을 수출하기에도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두 가지를 결합하면 50만대 판매와 손익분기점 돌파가 가능한 현실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중국 전략은 판매량 확대를 위한 대규모 신규 투자보다 기존 자산의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미 구축한 생산시설을 활용할 수 있어 북미나 인도 등 신규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지역보다 추가 자본지출 부담이 작다는 판단이다.
중국 완성차와 부품업체가 확보한 전동화·소프트웨어 기술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현대차는 현지 공급망을 확대하는 한편 자율주행 기업 모멘타, 배터리 업체 CATL 등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무뇨스 사장은 "중국은 우수한 기술과 경쟁력 있는 공급망을 갖춘 시장"이라며 "현지 업체와 협업하고 공급망을 활용하면 내수 판매뿐 아니라 수출에서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생산차, 중동·중남미·동남아로 수출
현대차는 중국 공장을 내수시장 전용 생산시설에서 글로벌 수출기지로 전환한다. 중국에서 생산한 차량은 중남미와 중동, 동남아 등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신흥시장에 투입한다.
중국의 부품과 생산 생태계를 활용해 제조원가를 낮추고, 각 수출지역에 필요한 안전·편의 사양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중국 내수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수출로 공장 가동률을 높여 고정비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중국 내수시장 회복을 위한 신차도 투입한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공개한 현지 전략형 전기차 아이오닉 V에 이어 내년 소형 전기 SUV와 준중형 EV·EREV 겸용 모델 등 신차 2종을 출시한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 현지 업체와 정면으로 가격 경쟁을 벌이기보다 현대차의 글로벌 품질관리 역량에 중국의 원가와 기술 경쟁력을 결합한다는 전략이다. 현지 전용 상품과 수출 물량을 함께 생산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중국 사업은 현대차가 2030년 글로벌 판매 555만대를 달성하기 위한 한 축이기도 하다. 중국 법인이 목표로 제시한 50만대에는 현지 판매뿐 아니라 중국 이외 지역으로 수출하는 물량도 포함된다.
무뇨스 사장은 "중국 사업은 비현실적인 성장을 가정한 계획이 아니다"며 "이미 보유한 생산능력과 현지 공급망을 실용적으로 활용해 판매와 수익성을 함께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han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