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신현송 한은 총재가 27일 연속 금리인상은 선제 대응이라 말했다.
- 한은은 기준금리를 2.75%서 3.00%로 0.25%p 올렸다.
- 추가 인상은 효과를 보며 완만하게 이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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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금리 중간값 3.25%…10월 물가·명목GDP 확인 후 속도 조절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두 달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향후 긴축 부담을 줄이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는 연속 인상 효과를 점검하며 완만한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지난 7월 3년 6개월 만에 금리 인상에 나선 데 이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다. 2024년 11월 이후 1년 9개월 만의 연속 인상이다.
역대 연속 금리 인상은 2007년 7~8월과 2021년 11월~2022년 1월, 2022년 4월~2023년 1월 등 세 차례다. 긴축 전환 직후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올린 사례는 처음이다.
이번 결정에는 금통위원 6명이 찬성했으며 황건일 위원은 연 2.75%로 유지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호미로 막을 것 가래로 막지 않겠다"…선제 대응 강조
신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를 두 번 연거푸 올림으로써 관례에서 벗어난 조치를 했다"며 "이는 시장에 강한 시그널"이라고 말했다.
연속 인상에는 물가 오름세가 확산하기 전에 대응해야 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으로 성장세가 예상보다 강해진 가운데 누적된 비용압력이 이어지고 소득 여건 개선에 따른 수요 측 물가 압력도 커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8%로 낮아진 반면 근원물가 상승률은 개인서비스와 내구재 가격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2.6%로 높아졌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3.3%로 높이고 올해와 내년 근원물가 상승률도 각각 2.5%로 상향했다.
신 총재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표현이 있다"며 "뒤늦게 대응했을 때 그만큼 정책 비용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제적 정책 대응은 기대인플레이션을 조속히 안정시켜 긴축의 강도와 기간을 줄이고 궁극적으로 성장 측면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확장재정과 한은의 긴축이 엇박자를 낸다는 지적에는 "재정지출이 미래 성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투자에 적용돼 잠재성장률을 높인다면 엇박자는 아니다"며 "오히려 통화정책을 돕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황 위원의 동결 소수의견에 대해서는 "큰 틀에서는 금통위원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며 "전반적인 공감대 안에서 전술적인 차이는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선제 대응, 환율 안정에도 기여…"원화 추가 강세 여지"
신 총재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300원대 후반으로 하락해 상당히 안정됐지만 역사적으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환율의 절대적인 수준보다 예측 가능성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환율이 많이 안정됐지만 아직도 높은 수준"이라며 "수입물가 상승률을 봤을 때 원화가 좀 더 강한 쪽으로 가는 것이 인플레이션 제어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통화정책의 선제적 대응을 통해 추가 강세로 갈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속 인상 이후 금융시장 반응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신 총재는 "국채금리도 백투백 인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약간 내렸다"며 "시장에서 한국은행에 대해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회의 모두 라이브"…추가 인상은 '완만하게'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증가세 등 금융안정 위험도 금리 결정에 고려됐다.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2019조8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2000조원을 넘어섰고 전분기보다 25조9000억원 늘었다.
신 총재는 2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이 전분기보다 15.6% 증가한 만큼 명목 국내총생산(GDP)도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GDI 성장률을 봤을 때 명목 GDP가 상당히 높게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명목 GDP가 모든 부채비율의 분모에 있기 때문에 부채비율이나 건전성 지표들이 상당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는 10월 금리 결정과 관련해서는 "통화정책방향 회의 전에는 8월과 9월 물가지표를 가져갈 수 있다"며 "2분기 GDP 잠정치, 특히 9월 초 발표되는 명목 GDP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통위원들의 6개월 후 조건부 기준금리 전망에서는 연 3.25%가 21개 점 가운데 10개로 가장 많았고 연 3.50%가 6개, 현 수준인 연 3.00%가 5개였다. 한은도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며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
신 총재는 "앞으로 있을 회의는 다 라이브"라며 "연거푸 두 번 인상한 만큼 그 효과를 점검해야 한다. 6개월 시계에서 3.25%가 중간치로 나왔고 앞으로 통방회의가 네 번 남았는데 지금보다 한 번 더 올리는 정도인 만큼 완만한 인상세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oyn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