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스콧 베선트가 31일 일본에 엔화 강세 유도 조치를 압박했다
- 베선트는 BOJ에 금리 인상 경로를 시장에 명확히 보여달라 했다
- 엔화 약세가 미국 차입비용과 금융혼란을 키운다고 우려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에 엔화 강세를 유도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거듭 압박했다. 엔화의 급격한 약세가 금융시장 혼란을 키우고 미국의 차입비용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베선트 장관은 31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정부와 BOJ가 엔화 강세로 이어지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것이 BOJ의 금리 인상을 뜻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시장이 지금 그것을 반영하고 있다고 본다"며, 일본 측의 추가적인 정책 대응에 기대를 나타냈다.
이날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개막했다. 베선트 장관은 회의 기간 중 일본의 가타야마 사츠키 재무상과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를 잇달아 만났다.
미 재무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우에다 총재와 전날 회담한 데 이어 이날 가타야마 재무상과도 회담했다.
에린 브라운 미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은 NHK와의 인터뷰에서 베선트 장관이 일본 측에 "일본에 있어 다음 단계로 재정의 지속 가능성과 금리 인상을 향한 경로를 시장에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BOJ의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에 대한 미국 측의 인식을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 "무질서한 엔화 움직임, 미국 차입비용 상승 초래"
베선트 장관은 앞서 일본 엔화 약세가 미국 금융시장에도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인식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
그는 지난 27일 민주당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7월 말 단행된 미일 간 엔화 매수 협조 개입의 목적과 관련해 "무질서한 엔화 움직임은 금융시장의 혼란을 초래하고 미국 가계와 기업의 차입비용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장기·초장기 국채 금리가 높은 수준으로 오르면서 정부의 이자 부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 재무부가 국채 매입 후 소각 등을 확대하며 대응에 나선 것도 이런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베선트 장관은 BOJ의 금리 인상이 늦어지면서 엔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7월 말 엔화 매수 협조 개입 당시에도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한 달 뒤 G20 회의에서 우에다 총재와 만날 것을 기대한다고 밝히며 BOJ의 추가 대응을 압박해왔다.
◆ 베선트, 일본에 '금리 인상 경로' 명확화 요구
이번 회담에서 베선트 장관이 일본의 재정과 함께 금리 인상 경로를 시장에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BOJ의 추가 금리 인상을 사실상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BOJ는 최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를 동결하면서도 향후 경제·물가 상황에 따라 추가적인 금융완화를 축소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 측은 엔화 약세가 물가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BOJ가 보다 적극적으로 금리 정상화에 나서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미국 역시 장기금리 상승이라는 부담을 안고 있다. 일본의 금리 상승과 엔화 강세가 일본계 투자자들의 해외 채권 투자 흐름을 바꾸면 미국 국채 수급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G20 회의 개막 직전 기자들에게 "넘쳐나는 부채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성장"이라고 강조했다. 규제 완화 등을 통해 경제성장을 촉진하면 부채 규모가 경제에 비해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세수도 늘어 재정에 대한 우려를 낮출 수 있다는 주장이다.

◆ 워시 연준 의장과 "미 국채시장 강인성" 인식 공유
한편, 베선트 장관은 미국의 금리 정책을 둘러싸고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입장이 엇갈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최근 연준의 정책 기조에 대해 "미국 국채시장이 세계에서 가장 강인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며 연준과의 견해 차이가 있다는 시장의 관측을 부인했다.
앞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28일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금융긴축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내놨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미국 장기금리도 상승했다.
베선트 장관은 9월 연준의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추측으로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원유 공급 감소와 같은 공급 충격에 대해서는 금리를 올려서는 안 된다는 개인적인 견해를 밝혔다.
또 데이터센터 건설을 비롯한 인공지능(AI) 투자 붐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면서 물가 상승 압력을 낮출 수 있다는 견해도 제시했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