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고우석은 3일 복귀했지만 등판 전이었다.
- LG는 손주영 3연투로 두산을 1-0 꺾고 4연승했다.
- 염경엽 감독은 고우석을 불펜 새 카드로 활용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잠실=뉴스핌] 남정훈 기자 = 고우석은 아직 복귀 후 공 하나도 던지지 않았다. 그런데도 고우석의 존재는 이미 LG 불펜에 변화를 가져왔다. 마무리 손주영의 이례적인 3연투 승부수도 고우석이라는 확실한 대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LG는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두산과의 주중 3연전을 모두 잡은 LG는 후반기 첫 4연승을 질주하며 67승 1무 51패를 기록했다. 3위를 지킨 LG는 2위 삼성과 격차를 4.5경기로 좁히며 선두권 추격의 불씨도 살렸다.

승리의 마지막을 책임진 투수는 손주영이었다. 1일부터 사흘 연속 마운드에 오른 손주영은 9회 1사 후 김민석에게 3루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조수행에게 볼넷과 도루까지 허용해 2사 2, 3루까지 몰렸지만 대타 박지훈을 3루수 땅볼로 잡아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시즌 26번째 세이브였다.
LG에서 올 시즌 처음 나온 3연투다. 철저한 투수 관리로 좀처럼 3연투를 허용하지 않는 LG 염경엽 감독의 운영 방식을 고려하면 더욱 이례적인 선택이었다. 손주영은 1일 1.1이닝, 2일 1이닝에 이어 3일에도 1이닝을 던졌다. 사흘 동안 3.1이닝 54구를 소화했다.
결정 과정도 쉽지 않았다. 손주영 본인의 등판 의지가 강했고 김광삼 투수코치도 경기 전부터 염 감독에게 손주영을 기용하자고 적극적으로 건의했다. 염 감독은 4일 삼성전을 앞두고 당시 상황에 대해 "어제(3일) 엄청 고민했다"라며 만약 3연투를 선택했다가 역전패했다면 두산전 스윕은 물론 곧바로 이어지는 삼성과의 3연전까지 흐름이 흔들릴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LG는 이미 두산과의 첫 두 경기를 잡은 상황이었다. 굳이 마무리에게 3연투를 시키면서까지 마지막 경기 승리를 노려야 하느냐는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손주영 외에도 존 케네디와 우강훈 등 주요 불펜투수들이 연투를 한 상태였다.

그럼에도 염 감독이 결국 승부수를 던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고우석의 복귀가 있었다. 염 감독은 "사실 (고)우석이가 없었으면 아직 (손)주영이를 3연투시키기가 쉽지 않다"라며 "대안이 있느냐 없느냐가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3연투 후 손주영에게 휴식을 줘야 하는 상황에서도 9회를 맡길 수 있는 또 다른 투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고우석은 3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당초 몸 상태가 괜찮다면 곧바로 등판할 가능성도 있었지만 미국에서 돌아온 지 얼마되지 않아 시차 적응과 컨디션 등을 고려해 휴식을 취했다. 결국 고우석의 LG 복귀 첫 등판은 하루 이상 미뤄졌다.
하지만 마운드에 오르지 않고도 효과는 나타났다. 고우석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염 감독이 불펜을 운용할 수 있는 선택지가 하나 늘었다.

실제로 손주영은 4일 삼성전에서 무조건 휴식을 취한다. 대신 세이브 상황이 만들어지면 고우석이 9회를 책임진다. 염 감독은 "(고)우석이는 오늘(4일)부터 대기한다"며 복귀 첫 등판에서는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9회를 시작해 세이브 상황에서 1이닝만 맡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몸 상태가 완전히 올라오기 전까지 멀티이닝은 맡기지 않는다.
고우석이 돌아왔다고 해서 LG의 마무리가 곧바로 바뀌는 것은 아니다. 염 감독은 이미 고우석 복귀 전부터 손주영을 계속 마무리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손주영은 3일 경기까지 26세이브를 기록하며 LG의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고우석은 당분간 손주영을 대체하는 마무리가 아니라 불펜 전체의 부담을 나눌 또 하나의 강력한 카드에 가깝다.
오히려 이 점에서 고우석의 복귀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 LG는 장현식과 김진성 등 기존 필승조의 부상으로 시즌 후반 불펜 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손주영에게 마무리 부담이 집중된 상황에서 과거 리그 정상급 마무리였던 고우석이 합류하면서 8~9회를 운영할 방법이 다양해졌다.

손주영에게 휴식이 필요하면, 고우석이 9회를 맡을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면 경기 상황에 따라 승부처를 나눠 책임지는 것도 가능하다. 염 감독이 손주영의 3연투라는 평소답지 않은 승부수를 던질 수 있었던 것도 결국 다음 경기에 사용할 카드가 남아 있었기 때문이다.
LG는 이제 두산을 상대로 거둔 4연승의 기세를 안고 2위 삼성과 맞붙는다. 4.5경기 차로 앞서 있는 삼성을 직접 상대하는 만큼 선두권 판도를 흔들 수 있는 중요한 3연전이다.
그 시작점에서 손주영은 하루 쉬고, 고우석이 불펜에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린다. 고우석의 복귀 첫 등판은 아직이지만, LG는 벌써 고우석의 존재로 승부수를 한번 던졌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