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 백악관 참모들이 9일 이란전 장기화를 논의했다
- 참모들은 전쟁이 트럼프 임기 끝까지 갈 수 있다 봤다
- 트럼프는 조기 종전을 원하지만 확전 우려가 커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미국 백악관 고위 참모들 사이에서 '이란 전쟁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내내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시간 9일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비롯해 백악관 고위 참모들은 대통령 집무실 및 상황실 회의에서 '해상 봉쇄와 군사적 압박에도 불구, 이란이 계속 저항할 수 있다'며 '대통령의 남은 임기인 2029년 1월까지 전쟁이 계속될 수 있다'는 점을 대통령과 논의했다.
비공개 회의에서 참모들과 오간 이야기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9일 기자들에게 "이란은 더 이상 버틸 수 없기에 전쟁은 11월 중간선거 이후 '즉시' 끝날 것"이라고 말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신문은 참모들의 예상대로면 미국의 군사력은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늪에서 계속 소진될 위험이 다분하다고 했다. 나아가 오는 2028년 가을, 미국 대선을 앞둔 시점에도 원유시장은 반복되는 중동 긴장 때문에 계속 공급 불안 상태에 놓일 수 있다.
'끝없는 전쟁'은 아예 시작도 하지 않겠다며 재집권에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과 남은 임기내내 지속될지도 모르는 이란전쟁은 불협화음을 이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전쟁으로 가계의 물가 부담이 커지고 정치적 역풍을 우려하는 공화당 내 목소리가 커지고 있음에도 "제대로 된 이란과의 합의를 위해 감내하겠다"고 여러차례 말한 바 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조기 종전을 원한다는 뜻을 백악관 참모들에게 자주 밝혀왔지만, 이 전쟁은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그러는 동안 미국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한달 전 4.01달러에서 4.22달러로 올라섰고, 1년 전의 3.19달러에 비해서는 30% 상승했다.

올리비아 웨일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군사 역량을 파괴했고, 세계 역사상 가장 강력한 해상 봉쇄와 가혹한 제재를 통해 이란 경제를 무력화하고 있다"며 "이란에 대해 무엇을 할지, 그리고 언제 실행에 옮길지는 오직 트럼프 대통령만이 안다"고 WSJ에 말했다.
미국의 경제적 압박술에 맞서 최근 이란은 두 차례에 걸쳐 미 군함을 공격하는 등 군사적 도발을 강화하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란의 모든 공격이 실패로 끝났다고 밝혔지만 정부 소식통들은 이란의 일부 공격은 아슬아슬했다고 신문에 전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전쟁 장기화에 대비, 일부 중동 주둔 병력의 배치를 2027년까지 연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양한 군사적 옵션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미국 관리들에 따르면 제 3해병원정대(MEU)가 올 가을 중동 파병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는 상륙부대의 순환 배치가 계속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제31해병원정대는 지난 3월 이 지역에 도착했고, 6월에는 제11해병원정대로 교체된 바 있다.
미 국방부는 또 이탈리아 아비아노 미 공군기지로 복귀하는 전투기들을 공군 주방위군 F-16 전투기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이 지역의 공군 전투비행대 역시 순환 배치하고 있다.

브루킹스연구소에서 외교정책 담당 부소장을 맡고 있는 이란 전문가 수잔 말로니는 "미국의 해상 봉쇄는 단기나 중기에도 결정적인 결과를 낼 가능성이 작다"며 " 이 수단을 현실적으로 사용하려면 장기적인 봉쇄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성공 가능성은 물음표의 영역"이라며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발생할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서 그렇다"고 설명했다. 가령 주변 걸프 국가들의 에너지 시설과 산업 시설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했다.
이란전쟁 장기화는 평소라면 유럽과 아시아에 투입되어야 할 군사물자의 배치 여력 감소를, 나아가 소진된 물자를 채우기까지의 억지력 약화를 의미한다. 중동으로 좁혀보면 이란의 고도화하는 전투 적응력, 그리고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확충 능력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위협 요소다.
국제위기그룹(ICG)의 이란 전문가 알리 바에즈는 "미국은 감당 가능한 비용으로 이란을 계속 약화시킬 수 있지만, 이란은 그 고통의 상당 부분을 국민에게 전가하면서도 정권 생존에 필수적인 체제를 지켜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두가 대가를 치르게 되지만, 어느 쪽 지도부도 아직 상대방의 조건을 받아들일 만큼 충분한 대가를 치르고 있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osy7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