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HD현대중공업 노조가 15일 전 조합원 4시간 파업을 시작했다.
- 노조는 16일부터 18일까지 하루 7시간 부분파업을 예고했다.
- 노조는 3차 제시안 없이는 교섭도 없다며 사측을 압박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3차안 없으면 교섭 없다' 성과배분 '노사 평행선'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사측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 2차 제시안을 거부한 뒤, 다음주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나흘간의 연속 부분파업에 돌입한다. 오는 15일 4시간 파업에 이어, 16일부터 18일까지는 하루 7시간씩 조업을 멈추기로 하면서 노조는 '3차 제시안 없이는 교섭도 없다'며 사측을 압박하고 나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는 10일 소식지를 통해 15일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오후 4시간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16일부터 18일까지는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7시간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부분파업에 돌입한 것은 지난 2일이지만, 조합원 전체가 참여하는 파업은 15일이 처음이다.
이번 파업은 이달 2일부터 집행간부와 교섭위원, 대의원 등을 중심으로 이어진 단계별 순환파업을 전 조합원 투쟁으로 확대한 것이다. 노조가 이후 사흘간 하루 7시간 파업까지 예고하면서, 교섭 압박 수위를 한 단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 15일 4시간 이어 16~18일 7시간...전 조합원 연속 파업
노조는 이날 "투쟁의 기세는 꺾이지 않는다"며 "이제 끝장 투쟁이다"라며 사측에 경고했다. 앞서 노조는 "현장의 분노는 한계에 다다랐고 투쟁 결의는 이미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며 "2차 제시안이 현장을 대하는 수준이라면, 생산의 흐름을 끊는 행동으로 사측의 오만부터 꺾어놓겠다"고 사측 제시안에 반발했다.
노조가 예고한 파업은 15일 4시간, 16일부터 18일까지 하루 7시간으로 이어진다. 경고성 순환파업에서 벗어나 전 조합원이 참여하는 장시간·연속 파업으로 전환한다는 점에서 사측의 추가 제시안을 끌어내기 위한 압박 카드로 보인다.
당장의 생산 차질을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파업이 본격화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조선소 건조 공정은 자재 반입과 블록 제작, 도크 탑재, 의장, 시운전 등이 맞물려 돌아간다. 일부 공정의 작업 중단이 장시간 반복될 경우, 당일 생산 손실에 그치지 않고 후속 공정의 작업 순서와 인력 배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조선업은 장기간 건조계약을 바탕으로 발주처와 인도 시점을 맞춰야 하는 산업이다. 전 조합원 참여 파업이 예정대로 진행되거나 교섭 결렬로 장기화할 경우 생산 일정과 납기 관리, 발주처 신뢰에 부담으로도 번지게 된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조선업은 납기와 고객 신뢰가 핵심 경쟁력인 만큼 노사 간 대화를 통해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나라 조선업이 대외 신뢰를 유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교섭이 마무리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3차안 없으면 교섭도 없다"…성과배분 갈등 분수령
노조는 사측이 조합원이 납득할 수준의 추가 수정안을 내놓지 않으면 교섭을 재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사측이 지난 8일 19차 본교섭에서 낸 2차 제시안을 노조가 반려하면서, 노사 교섭도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졌다.
노조는 "1차 제시안을 반려한 지 일주일 만에 사측이 2차 제시안과 함께 교섭에 나섰지만 기대한 만큼의 변화는 없었다"며 "3차 제시안이 없다면 교섭 재개도 없다"고 밝혔다.
사측 2차 제시안은 기본급 10만5000원 인상 등 1차안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호봉승급분을 3만5000원에서 4만7000원으로 1만2000원 높이고, 공조회비를 회사가 전액 부담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러나 노조는 고정급 인상과 단체협약 개정, 성과배분 등 핵심 쟁점에서 회사의 변화가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과 상여금 100% 인상, 영업이익 최소 30%를 재원으로 한 성과배분 등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는 기본급 10만5000원 인상과 격려금 200%·1000만원, 정년퇴직자 위로휴가 14일 등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성과배분을 둘러싼 입장 차가 큰 것으로 전해진다. 조선업 호황으로 실적이 개선된 만큼, 노조는 영업이익을 성과공유 재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는 기본급 인상과 격려금 등을 포함한 기존 제시안을 중심으로 협상에 나서고 있다.
회사가 3차 제시안을 내고 교섭 재개에 나설지, 노조가 15일부터 예고한 나흘간의 전 조합원 부분파업을 강행할지가 HD현대중공업 임단협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회사는 노사 간 입장 차를 좁히기 위해 교섭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people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