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정미 의원은 9일 베란다 태양광 졸속 추진을 비판했다.
- 수요는 172가구에 그쳤고 국산 마이크로인버터도 없다고 지적했다.
- 노후 주택 안전성과 과거 문제 보완을 먼저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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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예산안에 포함된 베란다 태양광 사업 재추진 논란
실제 수요 부족과 해외 제품 의존 가능성 문제 제기
사업 추진 전 국내 기술 경쟁력 강화 필요성 강조
[서울=뉴스핌] 정태선 기자 = 서울시의회 이정미 의원(국민의힘, 중구1)은 지난 9일 제339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26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베란다 태양광 보급사업'의 졸속 추진을 비판하고, 사업의 실효성과 안전성, 국내 제품 활용 가능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추경안에 포함된 '베란다 태양광 보급사업'은 앞서 정부 추경을 통해 확정된 375억원 규모 베란다 태양광 사업에 지방비를 매칭하기 위해 편성됐다.
이정미 의원은 "베란다 태양광 보급사업은 과거 서울시 감사 등을 통해 여러 문제가 드러나 사업이 종료되는 등 이미 한 차례 정책 실패를 겪었던 사업"이라며 "보조금 먹튀, 참여 업체의 무자격 시공 및 불법 하도급 등 수많은 제도적 허점과 논란이 있었음에도 기존 문제에 대한 충분한 보완 없이 사업을 재추진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베란다 태양광 설치에 대한 실제 수요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문제로 제기했다. 서울시는 500가구에 베란다 태양광을 설치하는 것을 목표로 자치구에 사업 신청을 독려했으나, 한 달여간의 신청 기간 동안 5개 자치구에서 172가구만 신청해 목표치의 약 3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태양광 설비의 핵심 부품인 마이크로인버터의 국내 제품 활용이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도 지적했다. 정부는 KS 인증을 받은 마이크로인버터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지만, 현재 KS 인증을 받은 국내 제품이 없어 사업 추진 과정에서 중국산 제품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 의원은 "정부가 태양광 관련 국산 제품의 우선 사용을 권고하고 있지만, 현재 시장 여건상 이를 실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업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민의 세금으로 외산 제품을 대규모로 보급하는 것이 과연 국민적 공감대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윤재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베란다 태양광 사업이 예전만큼 수요가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태양광 사업이 성행할 당시에는 활용 가능한 국산 제품도 일부 있었지만 사업이 종료되며 국내 기업들이 손을 놓은 측면이 있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노후 주택의 경우 베란다 난간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과정에서 구조적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 의원은 "베란다 난간에 설비를 설치하는 만큼 건축물의 노후도와 난간의 구조적 안전성 등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에너지 전환이라는 정책 방향에는 충분히 동의한다"며, "정책의 취지에만 집중해 사업을 서둘러 추진하기보다는 태양광 관련 국내 기술과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 실제 시민 수요와 에너지 효율성, 설치 과정에서의 안전성, 과거 사업에서 발생했던 문제의 개선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wind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