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SEC가 17일 토큰화 주식 임시경로를 열었다.
- 월가는 불리시·코인베이스·로빈후드 수혜를 봤다.
- 토큰화 확산 시 수탁·결제·스테이블코인도 커진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코인베이스·로빈후드·써클도 수혜주… "글로벌 자본시장 재편 잠재력"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토큰화 주식' 거래에 사실상 문을 열면서 월가가 새로운 수혜주 찾기에 나섰다. 기존 주식을 블록체인 위에서 24시간 거래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증권 거래뿐 아니라 수탁·결제·스테이블코인 등 금융시장 전반에 새로운 먹거리가 생길 수 있다는 전망이다. 불리시(BLSH)와 코인베이스(COIN), 로빈후드(HOOD), 써클인터넷(CRCL) 등이 주요 수혜 후보로 거론된다.
SEC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일부 사업자가 토큰화된 미국 주식을 발행·거래할 수 있도록 임시 규제 경로인 '혁신 면제(Innovation Exemption)'를 마련했다. 토큰화 주식은 기존 기업 주식을 블록체인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디지털 토큰 형태로 만든 것이다. 암호화폐처럼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통해 거래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다음 날인 18일 로빈후드는 7% 넘게 급등했고 코인베이스와 스트래티지(MSTR)는 각각 10%, 12% 상승했다.
월가는 이번 조치가 단순히 주식 거래 시간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씨티의 피터 크리스티안센은 보고서에서 "이점은 더 빠른 결제를 훨씬 넘어선다"며 "토큰화가 대규모로 이뤄지면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증권이 발행되고 소유·이전되며, 자금 조달과 유통에 활용되는 방식 자체를 바꿀 잠재력이 있다"고 했다.
기관투자자와 자산운용사, 증권사뿐 아니라 개인투자자도 수혜 대상으로 꼽힌다. 주식 한 주를 통째로 사지 않고 일부만 보유하는 '부분 소유'가 쉬워지고 최소 투자금액도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티안센은 "토큰화는 최소 투자 규모를 낮추고 전 세계 투자자의 미국 증권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부분 소유를 가능하게 할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조치는 미 의회에서 암호화폐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 처리가 난항을 겪는 가운데 나왔다. 클래리티법에는 일부 스테이블코인이 이자를 지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 등이 포함돼 있어 은행권에서는 예금 이탈 가능성을 우려해왔다.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도 같은 날 디지털 자산 접근과 관련한 법 집행 부담을 낮추는 별도의 조치를 발표했다.
모건스탠리의 펠릭스 스트래트먼은 "SEC의 면제 조치와 마찬가지로 CFTC의 규제 완화 역시 포괄적이라기보다는 특정 영역을 겨냥한 것"이라면서도 "클래리티법이 없더라도 규제기관들이 새로운 디지털 자산 사업 모델을 가로막는 장벽을 계속 제거할 수 있다는 우리의 견해를 뒷받침한다"고 했다.
◆ 월가 "최대 수혜주는 불리시"
월가가 특히 주목하는 것은 토큰화 주식이 기존 주식보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한 자동 거래에 쉽게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주식시장에서도 알고리즘 거래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런던정경대(LSE)에 따르면 전체 주식 거래의 60~70%가 이미 알고리즘을 통해 이뤄진다. 토큰화 주식이 확산될 경우 블록체인에서 자동화된 거래를 처리할 수 있는 거래소와 관련 인프라 업체의 중요성이 더 커질 수 있다.
컴퍼스포인트는 가장 큰 수혜 후보로 암호화폐 거래소 불리시를 지목했다.
에드 엥겔 컴퍼스포인트 애널리스트는 "혁신 면제의 가장 큰 수혜자는 불리시가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불리시는 현재 세계 2위권 주식 명의개서 대행업체인 에퀴니티(Equiniti)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에퀴니티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화 시장조성자(AMM) 유동성 공급 등 토큰화 관련 서비스를 함께 판매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엥겔은 이 같은 유동성 서비스 계약이 건당 수백만달러 규모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불리시가 에퀴니티 고객 3000곳 가운데 10%에 관련 서비스를 판매할 경우 약 3억달러의 매출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 코인베이스·로빈후드·써클도 수혜주로
토큰화 시장 확대의 수혜는 거래소에만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컴퍼스포인트는 불리시 외에도 로빈후드, 코인베이스, 써클인터넷, 비트고(BTGO), 엑소더스무브먼트(EXOD), 디파이테크놀로지스(DEFT)를 토큰화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 후보로 꼽았다.
모간스탠리도 로빈후드와 코인베이스, 제미니 스페이스 스테이션(GEMI)을 주목했다.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 거래뿐 아니라 기관투자자 수탁과 블록체인 인프라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온 만큼 전통 금융자산의 온체인 이동이 늘어날수록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할 가능성이 있다.
로빈후드는 이미 미국 밖에서 토큰화 주식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미국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경우 사업 확대 가능성이 거론된다.
USDC를 발행하는 써클 역시 토큰화 주식 시장 확대의 간접 수혜 후보로 꼽힌다. 주식이 블록체인 위에서 거래되는 시장이 커질수록 거래 결제와 담보 등에 사용되는 스테이블코인 수요도 함께 늘어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월가가 SEC의 이번 조치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토큰화 주식이 본격적으로 확산할 경우 단순히 기존 주식을 블록체인으로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거래소부터 수탁, 결제, 유동성 공급, 스테이블코인까지 금융시장의 수익 구조 자체를 바꿀 수 있어서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