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재명 대통령이 21일 북핵 해법으로 중단·축소·폐기를 제시했다.
- 이 대통령은 22일 유엔총회에서 단계적 대화와 한반도 평화를 추진한다.
- 그는 김주애 관련 평가는 신중해야 한다며 확정적 판단을 유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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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차, 일단 멈춰 세워야"…北核 '중단·축소·폐기' 단계적 해법 제시
유엔 개혁 제언…김주애 위상엔 "확정적 견해 신중"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북한 핵 문제 해법으로 '중단·축소·폐기'의 단계적 접근을 제시하며 "달리는 차의 방향을 바꾸려면 일단 멈춰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AP통신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순방을 앞두고 진행한 이 대통령과의 서면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중단, 축소, 폐기의 단계적 접근은 북핵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실용적인 방안"이라고 밝혔다.

◆ "완전한 비핵화 일거 달성 기다리는 건 현실적 해법 아냐"
이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이미 고도화한 현실을 단계적 접근의 근거로 들었다.
이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된 상황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일거에 달성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현실적인 해법이 아니다"라며 "그 사이에도 북한의 핵 능력은 계속 고도화돼 위협이 커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AP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북한의 핵무기 보유량을 57개로 주장했고, 일부 전문가는 북한이 100개가 넘는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해 "북핵 문제의 단계적이고 실용적인 해법"을 추진하고 한반도 평화 구상을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이어 최근 한국전쟁(1950~1953년)을 공식적으로 끝내는 관련 당사국 간 대화를 제안한 점을 언급하며, 이 대화에서 북한 핵 프로그램을 억제할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AP통신은 단계적 접근을 택하면 북한이 핵 능력 일부를 내주고 제재 완화 등을 얻은 뒤 완전한 핵 포기를 거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 북한 모두에 이익이 되는 틀을 마련하는 포괄적 대화를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에 "안정적이고 항구적인 평화로 나아가는 것이 안전하고 번영하는 미래로 향하는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길"이라는 점을 보여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 "지금 필요한 것은 정상 차원의 정치적 결단"…트럼프의 한미 훈련 축소 긍정 평가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한미 연합 '을지 자유의 방패' 연습을 축소한 데 대해 "미국이 북한에 적대 의사가 없다는 분명한 신호를 보내려는 의도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 모두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대화에 나설 의향이 여전히 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정상 차원의 정치적 결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두 정상은 직접 만나 신뢰를 쌓고 공통분모를 찾는 데 함께 힘써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북한은 훈련 규모를 줄이는 것만으로는 도발적 성격이 바뀌지 않는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제의를 일축했다. 북한은 이후 수차례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단행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사전 협의 없이 소셜미디어에 훈련 축소 방침을 밝히고, 이 대통령이 미국의 이란 '비핵화'에 동참하기를 거부했다고 언급하면서 한미동맹을 둘러싼 우려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다소 예상치 못하게" 나왔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그 결정이 지향하는 궁극적 목표에 주목하겠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한반도 대립 완화라는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광범위한 분야에서 긴밀하게 얽혀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더욱 호혜적인 동맹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조선 분야 협력은 미국의 조선업과 해군력을 되살리는 동시에 한국 기업에도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김주애, 현 단계에서 확정적 견해 밝히는 데는 신중해야"
이 대통령은 유엔 중심의 다자체제가 지정학적 갈등 심화 등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기존 다자체제가 기후위기와 인공지능(AI) 혁명이 낳은 의도치 않은 결과 같은 공동 과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유엔 조직 전반의 중복과 비효율을 해소하고, 위기에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 인력에게 더 큰 권한을 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유엔총회에서는 더 많은 사람이 AI 발전의 혜택을 누리도록 하는 한국의 구상을 내놓고 각국의 동참을 요청할 계획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의 최근 공개 행보와 관련해서는 정부가 "김주애의 높아진 위상"에 주목하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다만 "현 단계에서 확정적인 견해를 밝히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AP통신은 이 대통령의 발언이 김주애를 유력한 후계자로 평가해 온 한국 정보당국의 판단과는 차이가 있다고 짚었다.
the13oo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