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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이방인', 색을 덜어내니 시선은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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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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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랑수아 오종이 30일 개봉 앞둔 ‘이방인’을 선보였다
  • 흑백 화면으로 뫼르소의 소외와 거리감을 강조했다
  • 여성과 아랍인 서사 넓혀 식민지 알제리도 비췄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프랑수아 오종이 흑백으로 다시 그린 카뮈의 고전
뫼르소 넘어 여성·아랍인까지…원작에 더한 새로운 시선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알베르 카뮈의 동명 소설을 프랑수아 오종 감독의 시선으로 옮긴 영화 '이방인'이 오는 3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익숙한 고전을 스크린으로 옮긴 오종 감독은 흑백의 화면과 원작에서 확장한 인물들을 통해 자신만의 '이방인'을 완성했다.

영화는 아프리카 알제의 풍경에서 시작한다. 파리를 닮은 신도시로 성장한 알제의 화려한 모습이 펼쳐진 뒤 화면은 한 남성이 수감되는 감옥으로 전환된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영화 '이방인' 속 한 장면 [사진= 영화사 진진] 2026.09.22 taeyi427@newspim.com

그 남자는 뫼르소(뱅자맹 부아쟁)다. 무슨 일로 들어왔느냐는 수감자의 질문에 그는 아랍인을 죽였다고 담담하게 답한다. 영화는 이 장면에서 시간을 거슬러 그가 이곳에 오게 된 과정을 따라간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흑백으로 진행된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시작되는 뫼르소의 일상도 평범하지 않다. 매일 비슷한 아침을 맞던 어느 날, 그에게 어머니의 부고를 알리는 소식이 도착한다.

하지만 뫼르소에게서 일반적으로 예상할 법한 슬픔은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다. 직장 상사에게 어머니의 죽음을 알리는 순간에도, 장례를 치르기 위해 양로원을 찾았을 때도 마찬가지다. 그는 슬퍼하기보다는 피곤해하고 어머니를 추모하러 온 사람들을 그저 지켜본다.

마치 자신의 어머니 장례식에조차 이방인으로 찾아온 사람처럼 보인다.

장례를 치른 뒤에도 그의 일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해수욕장에서 옛 동료 마리(레베카 마르데르)를 우연히 만나 함께 수영하고 영화를 본 뒤 사랑을 나눈다. 어머니의 장례 직후라는 사실과 대비되면서 뫼르소의 행동은 더욱 낯설게 다가온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영화 '이방인' 속 한 장면 [사진= 영화사 진진] 2026.09.22 taeyi427@newspim.com

영화가 진행될수록 뫼르소가 세상을 받아들이는 방식은 선명해진다. 그는 아무런 감정도 없는 사람이라기보다 사회가 기대하는 방식으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인물에 가깝다.

마리가 자신을 사랑하느냐고 물어도 사랑이라는 감정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이웃 레몽과 이야기를 나눌 때도 자신의 감정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자신이 내뱉은 말과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에도 좀처럼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그런 뫼르소의 시선에 계속 들어오는 존재가 아랍인들이다. 어느 날 해변에서 레몽과 갈등을 빚던 아랍인들과 마주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상황은 일단락되는 듯 보인다.

그러나 뫼르소는 다시 홀로 해변을 찾는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아랍인과 다시 마주한 그는 결국 총을 쏜다.

이 사건 이후 영화는 뫼르소가 저지른 범죄뿐 아니라 그를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에 집중한다. 재판을 앞두고 만난 변호사는 자신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말하면 불리해질 수 있다고 충고하지만 뫼르소는 자신을 유리하게 포장하거나 사회가 원하는 답을 내놓으려 하지 않는다.

법정에서도 마찬가지다. 그의 범죄뿐 아니라 어머니의 장례식에서 보인 태도와 이후의 행동까지 판단의 대상이 된다. 그가 사회에서 통용되는 방식으로 슬퍼하지 않았다는 사실마저 그를 규정하는 근거가 된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영화 '이방인' 속 한 장면 [사진= 영화사 진진] 2026.09.22 taeyi427@newspim.com

이 지점에서 영화 전체를 지배해온 흑백 화면의 의미도 보다 선명해진다.

프랑수아 오종 감독은 당시 알제를 사실적으로 재현할 세트와 의상을 구현하는 데 한계가 있었기 때문에 흑백 이미지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또 절제된 연출과 흑백 영상을 통해 알제리를 마치 '잃어버린 낙원'처럼 받아들이게 하고, 카뮈의 이야기를 색다른 시각으로 스크린에 구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오종 감독은 흑백이 이야기 전체에 형이상학적인 차원을 부여하는 동시에 현실과 적당한 거리를 만들어내며, 뫼르소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 역시 그러한 거리감을 통해 표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실제 영화에서도 이러한 선택의 효과는 크다. 색채가 사라진 화면은 뫼르소의 건조한 태도와 맞물리며 그가 세상과 맺는 거리감을 더욱 부각한다. 주변 사람들과 한 공간에 있으면서도 좀처럼 섞이지 못하는 모습은 제목 그대로 그가 '이방인'임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오종 감독이 원작에 자신만의 시선을 더한 것은 흑백 화면만이 아니다. 뫼르소에게 집중됐던 시선을 주변 인물로 넓힌 것도 이번 영화에서 눈에 띄는 변화다. 특히 마리와 아랍인의 여자 형제인 제밀라 등 여성 인물의 비중을 원작보다 확대했다.

감독은 이 여성들이 어떤 생각을 했고 무엇을 느꼈으며 어떤 말을 했을지 더 깊이 알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밀라의 경우 아랍인이 역사와 사회 속에서 어떻게 보이지 않는 존재로 취급되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역사적인 배경까지 다루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자연스럽게 영화의 배경인 프랑스 식민지 시기 알제리로 시선을 넓힌다.

1830년 프랑스의 침공 이후 식민 지배를 받기 시작한 알제리는 1848년 프랑스의 일부로 공식 편입돼 여러 데파르트망으로 조직됐다. 이후 유럽 각지에서 건너온 정착민들이 알제리를 중심으로 공동체를 형성하며 규모를 키웠지만, 다수의 무슬림 현지인은 프랑스의 지배를 받으면서도 유럽계 주민들과 동등한 정치적·법적 지위를 누리지 못하는 제도적 차별에 놓여 있었다.

영화는 이러한 시대적 배경을 긴 설명으로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인물들의 대화와 이들이 처한 환경을 통해 보여준다. 아랍인의 죽음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한 대화가 등장하는가 하면, 감옥에서는 아랍인 수감자들이 한 공간에 모여 있는 것과 달리 뫼르소에게는 수감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독방이 주어진다. 레몽이 아랍인들을 대하는 태도에서도 당시 사회의 시선을 엿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영화는 뫼르소 개인의 소외뿐 아니라 당시 식민지 알제리에서 주변부로 밀려났던 아랍인들의 현실까지 시선을 넓힌다. 원작을 그대로 옮기는 데 머무르지 않고, 오늘날의 시선에서 다시 바라볼 지점을 만들어낸 셈이다.

오종 감독이 새롭게 구축한 '이방인'을 완성하는 또 하나의 축은 배우들의 연기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영화 '이방인' 속 한 장면 [사진= 영화사 진진] 2026.09.22 taeyi427@newspim.com

특히 뫼르소를 연기한 뱅자맹 부아쟁은 감정을 과장하지 않은 표정과 말투로 인물이 세상과 두고 있는 거리를 표현한다. 자칫 아무런 감정이 없는 인물로 평면적으로 보일 수 있는 뫼르소를 쉽게 규정하기 어려운 사람으로 남겨둔다.

부아쟁은 뫼르소를 연기하기 위해 카뮈의 '이방인'을 네 차례 이상 다시 읽었으며 니체와 폴 발레리의 글도 함께 읽으며 인물에 대한 생각을 채웠다. 이러한 준비는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미묘한 표정과 태도로 뫼르소를 표현하는 연기로 이어진다.

마리 역의 레베카 마르데르 역시 인상적이다. 뫼르소와 달리 자신의 감정을 보다 솔직하게 드러내는 마리를 통해 두 사람의 온도 차이를 만들어내고, 무채색의 화면 안에서도 인물의 생기를 잃지 않는다.

프랑수아 오종의 '이방인'은 익숙한 고전을 단순히 그대로 옮기는 대신 색을 걷어내고 시선을 넓히는 방식을 택했다. 흑백 화면은 뫼르소와 세계 사이의 거리를 강조하고, 원작에서 상대적으로 주변에 머물렀던 여성과 아랍인에게까지 시선을 돌리며 카뮈의 이야기를 자신의 방식으로 다시 바라본다.

뫼르소가 세상 속에서 이방인이었다면, 영화는 그가 바라보지 않았던 이방인들에게도 시선을 건넨다. 흑백으로 색을 덜어냈지만 오히려 원작을 바라보는 시선은 넓어졌다. 오종 감독의 '이방인'이 익숙한 고전을 다시 꺼내든 이유가 드러나는 지점이다.

taeyi42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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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직원 35명' 日 NEC…한달 인건비는 300만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NEC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35명으로만 구성된 '무인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장부터 중간관리자, 실무 직원까지 모두 AI로 채웠으며, 한 달간 투입된 비용은 약 35만엔(약 300만원)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월평균 비용은 약 1만엔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14일 닛케이(日經)비즈니스에 따르면 NEC는 지난 8월 1일 '코퍼레이트 AI·워크포스 부문'을 출범했다. 9월 3일 기준 35명의 AI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으며, 경영진 역할을 맡은 AI부터 재무·전략 담당자, 실무 직원까지 일반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이 부서는 법무·인사 등 기업의 관리 업무 가운데 특히 경영기획에 가까운 일을 맡는다. 사내외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현황판을 작성·운영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 AI 35명이 월 300만원으로 경영기획까지 NEC가 공개한 실증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이다. AI 부서의 실증 기간인 7월 한 달간 AI가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약 300만원이었다. 같은 업무를 사람이 수행한다면 인건비가 훨씬 많이 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월 약 8만5000원이다. 다만 이 금액은 급여나 전체 운영비가 아니라 AI 모델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토큰 비용이다.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전력, 보안 관리 등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한 총비용과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업무도 구체적이다. 재무 담당 AI는 매월 사내 결산 자료를 취합해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가 분석 담당 AI는 매일 아침 자사와 경쟁사의 주가 동향을 정리한다. 또 다른 AI는 정부기관의 시스템 갱신 시기를 분석해 영업 대상으로 삼을 고객을 추려낸다. NEC 무인 부서 구성 [출처=닛케이비즈니스] ◆ AI가 AI를 평가하고 조직을 개선 이 부서의 특징은 AI가 단순히 주어진 작업만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자료를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예컨대 품질관리 담당 AI는 다른 에이전트가 만든 자료를 점검해 누락된 내용을 지적한다. 비용 관리 담당 AI는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재무 담당 경영진 AI는 AI 활용에 투입하는 비용과 성과를 비교해 투자 판단을 내린다. AI 경영진은 매주 '임원회의'를 열어 조직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AI 직원의 역할과 직책이 맞지 않으면 인사 면담을 거쳐 강등하는 사례도 나왔다. 사람의 조직에서 볼 수 있는 평가와 관리 절차를 AI 조직에도 적용한 것이다. 업무 중 오류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수정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응한다. 실패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계속 다듬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 평가와 의사결정, 거버넌스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며, 사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도 직원이 개입한다. ◆ 사람은 AI가 만든 결과로 현실을 움직인다 NEC가 무인 부서를 만든 배경에는 AI 활용 방식을 바꾸려는 전략이 있다.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자체가 독립된 조직처럼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다마 히로시 AI전환최고책임자는 "사람이 AI를 매번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AI의 속도와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인적 자본과 AI 자본을 분리하고, 각각의 강점을 살려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제공하는 분석은 경영 판단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NEC 측은 기존에는 사업 부문이 보고하는 수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AI는 예측에 기반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해 사업 부문과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부서의 업무 범위는 향후 총무 등 기업 관리 업무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곧바로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NEC의 입장이다. [AI 일러스트=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2026-10-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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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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