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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혁 교수의 정치분석] ⑦의회정치 언어로 들여다 본 일본 민주주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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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과 부패가 함께 자란 일본 민주주의

1964년 도쿄 올림픽이 개최되었을 때, 일본은 더 이상 패전 직후의 폐허에 머물러 있지 않았다. 고도경제성장은 이미 사회 전반의 풍경을 바꾸어 놓았고, 도쿄와 오사카를 시속 200km가 넘는 속도로 잇는 세계 최초의 고속철도 도카이도 신칸센 개통, 수도고속도로망 건설, 대규모 도시 재개발은 일본의 경제적 재건을 세계 만방에 가시적으로 증명했다.

이미 1956년 경제기획청 경제백서의 주역인 경제학자 고토 요시카즈(後藤誉之助)와 우치노 센사부로(内野せん三郎) 등이 선언했듯 '이제 전후는 끝났다(もはや戦後ではない)'라는 규정은 단순한 수사가 아닌, 복구 수요를 넘어 기술 혁신과 민간 설비투자가 주도하는 새로운 성장 궤도로의 진입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1964년 도쿄 올림픽 개막식 [사진=위키미디어 공용]

1960년 이케다 하야토 내각의 국민소득배증계획으로 더욱 가속화된 일본 경제는 일본은행의 공식 집계대로 1956년부터 1964년까지 연평균 9%를 웃도는 경이적인 고성장을 질주했다. 아시아 최초로 열린 도쿄 올림픽은 단순한 스포츠 제전을 넘어, 전범국이자 패전국이라는 오명을 벗고 평화롭고 번영하는 첨단 산업국가로서 국제무대에 화려하게 복귀했음을 대내외에 각인시킨 결정적 분수령이었다.

이러한 폭발적인 성장 모멘텀은 올림픽 이후에도 지속되어, 1968년 일본은 마침내 라인강의 기적을 주도하며 유럽 최강으로 군림하던 서독의 국민총생산(GNP)마저 추월했다. 이는 자본주의 진영에서 미국에 이어 명실상부한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으로 올라섰음을 의미했으며, 비서구권 국가가 근대 서구 선진국을 앞지른 전후 세계사적 대사건이었다.

미국의 정치경제학자 찰머스 존슨(Chalmers Johnson)이 1982년 저서 《통산성과 일본의 기적(MITI and the Japanese Miracle)》에서 분석했듯, 이는 통상산업성(MITI)을 중심으로 한 정교한 산업정책과 관민 협력이 빚어낸 계획지향적 발전국가(Developmental State) 모델의 승리였다. 패전으로 군사제국을 상실했던 국가가 불과 20여 년 만에 제조업과 수출 경쟁력을 무기로 한 '경제대국'이라는 전혀 새로운 형태의 강대국으로 부활한 것이다.

철강, 조선, 가전, 자동차에 이르기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과 생산성을 확보한 일본의 산업 생태계는 훗날 사회학자 에즈라 보겔(Ezra Vogel)이 1979년 저작 《일등국가 일본(Japan as Number One)》에서 극찬하게 될 '팍스 자포니카(Pax Japonica)'의 단단한 초석이 되었으며, 군사력이 아닌 막강한 경제력과 기술력으로 국제 질서의 핵심 축을 담당하는 유례없는 황금기의 서막을 열었다.

이케다 하야토 일본 총리 [사진=위키미디어 공용]

일본이 일궈낸 눈부신 경제성장의 과실은 1955년 보수합당 이래 수십 년간 이어진 자유민주당(자민당)의 장기집권이라는 온상 속에서 영글었다. 경제가 팽창할수록 그 성장의 파이를 어디에, 어떻게 배분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자민당 정부의 권한은 막강해졌다.

비교정치학자 T. J. 펨펠이 1990년 편저 《일당지배체제의 비범성(Uncommon Democracies: The One-Party Dominant Regimes)》과 1998년 명저 《체제 이행 체제: 일본의 정치경제 재편(Regime Shift: Comparative Dynamics of the Japanese Political Economy)》에서 날카롭게 분석했듯, 전후 일본의 본질은 단순한 자민당의 장기집권에 그치지 않았다.

그것은 보수정치와 고위 관료, 그리고 금융·대기업을 아우르는 재계가 견고하게 결합한 거대한 '역사적 제도 연합'이었다. 이 연합은 정책의 일관성과 고도성장을 견인하는 강력한 추진체였지만, 노동과 야당을 의사결정의 핵심 통로에서 배제한 채 정·관·재가 유착하는 폐쇄적 카르텔을 낳았다.

이 카르텔을 완성한 결정적 고리가 바로 '아마쿠다리(天下り)'였다. 본래 '신이 하늘에서 지상으로 강림한다'는 일본 신화 속 천손강림(天孫降臨) 설화에서 유래한 이 단어는, 고위 관료가 관직이라는 '하늘'에서 민간 대기업이나 유관 단체라는 '지상'으로 낙하산처럼 내려앉아 막대한 보수와 권세를 누리는 구조적 결탁을 비꼬는 표현으로 굳어졌다.

관료는 퇴임 후 안락한 자리를 보장받기 위해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고, 기업은 전직 관료의 인맥을 활용해 규제를 피하며 이권을 챙겼다. 결국 장기집권의 안정과 경제성장의 화려한 그늘 아래서 '자금과 이권, 낙하산 인사'가 맞물린 구조적 부패의 고리가 완성된 것이다.

이제 이 글에서는 일본 중의원(衆議院) 회의록이라는 사료를 통해 의회 속기록에 각인된 시대적 언어의 변질과 부패의 흔적들을 짚어보고, 왜 눈부신 경제성장의 이면에서 일본 정치민주주의의 질적 발전은 그토록 지체될 수밖에 없었는지를 본격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사토 에이사쿠 일본 총리 [사진=위키미디어 공용]

경제대국의 총리, 사토 에이사쿠와 부딪힌 의회

1964년 도쿄 올림픽의 열기가 채 식지 않은 그해 11월 총리 자리에 오른 사토 에이사쿠(佐藤栄作)의 7년 8개월은 일본 고도성장의 화려한 정점이었다. 경제가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라는 찬사가 쏟아지던 시절, 중의원 본회의장의 공기는 번영의 환호 대신 날 선 긴장감으로 팽팽하게 굳어 있었다.

한일 국교정상화, 비핵 3원칙, 그리고 패전의 마지막 상처였던 오키나와 반환 협상이 도마 위에 오른 국회 회의록을 펼치면, 갓 솟아오른 경제대국의 오만한 자신감과 미국의 거대한 안보 그늘 아래서 "우리의 주권은 과연 온전한가"를 처절하게 캐묻는 의원들의 격렬한 육성이 생생하게 메아리친다.

이 시기 의회 속기록에 박힌 언어들은 군부의 서슬에 질려 입을 닫아야 했던 전전(戰前) 제국의회와 극적인 대조를 이룬다. 제국의회에서 외교와 군사는 성역이었다. 사이토 다카오(斎藤隆夫)처럼 감히 군부의 독주를 물고 늘어진 의원은 '비국민(非国民)'의 낙인이 찍혀 단상에서 끌려 내려왔고, 외교는 '국체의 생존'이라는 신비주의적 언어 뒤로 숨어버렸다.

그러나 전후 중의원 본회의장의 풍경은 완전히 달랐다. 1967년 12월 11일, 사토 총리가 훗날 노벨평화상의 알리바이가 된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만들지 않으며, 들여오지 않는다'는 '비핵 3원칙'을 처음으로 천명하던 날, 단상 아래 야당 의석에서는 박수 대신 의혹에 찬 고함이 터져 나왔다.

야당 의원석: "총리, 말장난은 그만두시오! 오키나와에 이미 배치된 미군의 핵은 어쩔 셈인가! " (장내 소란, 박수와 야유 교차)

사토 에이사쿠 총리: "정부는 핵무기를 일절 들여오지 않는다는 방침을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오키나와 역시 본토와 동일한 조건으로 반환받을 것입니다." (여당 의석에서 "옳소!", 야당 의석에서 "거짓말 마라!", 의장 종을 울려 장내 정리) – (설명: 일본 국회 본회의장에는 한국 의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의사봉이 없다. 대신 의장석에는 소란을 진정시키고 회의 질서를 잡기 위한 손종, 즉 '진령(振鈴)'이 놓여 있다. 속기록에 적힌 '의장 종을 울림'이라는 지문은 의사봉의 건조한 타격음 대신, 찢어질 듯 울려 퍼지는 종소리로도 쉽게 가라앉지 않던 1960년대 의회 공방의 소용돌이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 공중 전경. [사진=위키미디어 공용]

외교와 군사, 핵 안보라는 국가 최고 기밀의 영역이 백주대낮에 국민의 대표인 의원들의 집요한 심문대로 끌려나온 것이다. 전전의 군부가 "국가 안보에 입을 떼는 것 자체가 반역"이라며 의회를 협박했다면, 전후의 사토 총리는 단상에 서서 땀을 닦으며 야당 의원들의 송곳 같은 질문에 헌법적 원칙과 주권의 한계를 해명해야 했다.

그러나 '의원이 질문할 수 있다'는 민주주의의 형식적 회복이 곧 진실의 투명성을 보장하지는 않았다. 1969년 11월 26일, 워싱턴에서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과 '핵무기 없이, 본토와 동일하게(核抜き・本土並み)' 오키나와를 반환받기로 합의하고 돌아온 사토 총리가 중의원 단상에 섰을 때의 회의록은 전후 일본 민주주의의 깊은 모순을 적나라하게 포착하고 있다.

사회당 의원: "총리! 닉슨과의 공동성명 뒤편에 미국의 비상시 핵 재반입을 묵인한 밀약이 있다는 의혹이 파다합니다! 국민 앞에 한 점 부끄럼 없이 모든 문서를 공개할 수 있습니까!" (장내 고함, 야당 의석 일제히 기립하여 항의)

사토 에이사쿠 총리: "어떠한 비밀 합의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본토와 완전히 같은 조건으로, 핵 없이 오키나와가 돌아옵니다. 이것은 명백한 사실입니다." (여당 의석 우레와 같은 박수, 야당 의석 "위증이다! 사퇴하라!" 외치며 의장석으로 쇄도)

속기록의 괄호 안에 박힌 '장내 소란'과 '고함'이 증명하듯, 의원들은 본능적으로 권력의 숨겨진 은폐를 직감하고 있었다. 훗날 비밀문서가 해제되면서 만천하에 드러났듯, 사토 총리는 이미 닉슨과 비상시 오키나와에 핵무기를 다시 들여올 수 있도록 허용하는 '비밀 합의 의정서(밀약)'에 서명한 상태였다. 단상 위에서 사토가 쏟아낸 엄숙한 평화의 언어는 실상 의회를 기만하고 국민의 눈을 가리기 위해 치밀하게 기획된 '침묵과 거짓의 언어'였던 셈이다.

이 극적인 장면은 일본 민주주의가 직면한 질문의 차원이 근본적으로 진화했음을 웅변한다. 전전 제국의회의 절박한 질문이 "의원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가"라는 '발언권의 유무'였다면, 고도성장기 전후 국회의 질문은 훨씬 더 높고 준엄한 곳을 겨누고 있었다.

"정부는 국민의 대표 앞에서 무엇을 숨기고 있는가", "국가의 성취라는 화려한 수사 뒤편에 가려진 진실은 무엇인가. " 의회에 출석해 질문에 답하는 시늉을 하는 것만으로는 민주주의가 완성될 수 없었다. 국민에게 정직하고 검증 가능한 진실을 내놓지 않는 권력, 번영의 성과로 은폐의 면죄부를 사려 했던 집권당의 기만 앞에서 일본 의회 민주주의는 또 다른 시험대에 오르고 있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그렇게 궁금해하는 한일수교에 관해서 당시 일본 중의원의 속기록은 과연 그 역사적 장면을 어떻게 묘사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들여다보자. 1965년 조약 비준을 앞두고 열린 중의원 본회의장과 특별위원회의 공기는 한일 양국의 과거사 청산과 청구권 자금, 그리고 한반도 안보 지형을 둘러싼 여야의 격렬한 언어로 가득 차 있었다.

최연혁 스웨덴 린네대학교 교수. [사진 = 뉴스핌DB]

*필자 최연혁 교수는 = 스웨덴 예테보리대의 정부의 질 연구소에서 부패 해소를 위한 정부의 역할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스톡홀름 싱크탱크인 스칸디나비아 정책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매년 알메달렌 정치박람회에서 스톡홀름 포럼을 개최해 선진정치의 조건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그 결과를 널리 설파해 왔다. 한국외대 스웨덴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스웨덴으로 건너가 예테보리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런던정경대에서 박사후과정을 거쳤다. 이후 스웨덴 쇠데르턴대에서 18년간 정치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버클리대 사회조사연구소 객원연구원, 하와이 동서연구소 초빙연구원, 남아공 스텔렌보쉬대와 에스토니아 타르투대, 폴란드 아담미키에비취대에서 객원교수로 일했다. 현재 스웨덴 린네대학 정치학 교수로 강의와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 '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 '좋은 국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민주주의의가 왜 좋을까' '알메달렌, 축제의 정치를 만나다' '스웨덴 패러독스' 등이 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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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조 영업익' 역사 새롭게 쓴 삼성전자의 비밀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100조원을 돌파한 배경에는 메모리 반도체의 폭발적인 수익성 개선이 자리 잡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까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메모리 전반이 이례적인 초고마진 구간에 진입했다. 특히 범용 D램의 수익성이 HBM을 추월하는 이례적인 현상까지 나타났다. 내년에는 HBM 가격도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반도체 호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8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95조원, 영업이익 107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6.59%, 영업이익은 782.50%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13.70%, 20.01% 늘었다. 이날 사업부문별 실적을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부문에서만 110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D램 이익률 83%·낸드 71%…메모리 초고마진 시대실적 개선을 주도한 것은 메모리 반도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D램의 3분기 영업이익률이 83%, 낸드는 71%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수익성의 배경에는 범용 메모리 가격 급등이 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HBM뿐 아니라 서버용 D램과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동반 증가했다. 반면 메모리 업체들이 생산능력을 단기간에 확대하기 어려워지면서 공급 부족이 심화했고, 가격 결정권은 공급업체 쪽으로 기울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범용 D램 계약가격은 올해 1분기 전분기 대비 93~98%, 2분기에도 58~63%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상반기에만 가격 수준이 크게 높아진 데 이어 하반기에도 추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메모리 업체들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HBM보다 돈 되는 범용 D램…수익성 역전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범용 D램과 HBM의 수익성 역전이다. 트렌드포스는 지난 6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1분기 서버용 DDR5 64GB RDIMM의 웨이퍼당 매출과 수익성이 HBM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 칩을 수직으로 쌓아 만드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일반 D램보다 제조공정이 복잡하고 같은 용량을 생산하는 데 더 많은 웨이퍼가 필요하지만, 높은 판매가격을 바탕으로 수익성이 우수한 제품으로 평가받아 왔다. 그러나 지난해 체결한 연간 공급계약이 올해 HBM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동안 범용 D램은 급등한 시황을 상대적으로 빠르게 반영했다. 가격 상승 속도의 차이가 일부 서버용 D램의 수익성을 HBM보다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 것이다. 낸드 역시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고수익 제품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대규모언어모델(LLM)의 학습뿐 아니라 AI 추론과 실시간 데이터 처리에 필요한 기업용 SSD 구매가 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기업용 SSD의 비트 수요가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낸드 전체 계약가격은 전분기 대비 15~20%, 기업용 SSD는 23~28%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스마트폰과 소비자용 저장장치 수요는 상대적으로 부진해 제품별 가격 상승 폭에는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 HBM4E [사진=삼성전자] ◆내년 HBM 가격 121% 급등 전망…고수익 이어지나범용 메모리의 수익성 상승은 내년 HBM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생산업체 입장에서는 같은 웨이퍼를 투입했을 때 범용 D램의 수익성이 더 높아진 만큼 HBM을 공급할 때도 그에 상응하는 가격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내년 HBM 평균판매가격(ASP)이 올해보다 121%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존 제품의 계약가격 인상뿐 아니라 고가 제품인 HBM4의 공급 비중 확대와 내년 하반기 HBM4E 양산 증가 등을 반영한 전망이다. 이는 동일한 규격의 HBM 가격이 일률적으로 두 배 이상 오른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차세대 제품 전환과 공급 부족이 맞물리면서 HBM 시장 전체의 가격 수준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메모리 업체들도 내년 HBM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0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2027년 HBM 공급물량의 상당 부분이 이미 판매계약을 통해 확보됐으며, 계약가격도 2026년보다 훨씬 높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가격 상승이 HBM과 비HBM 메모리 간 수익성 격차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HBM과 범용 D램은 생산능력을 공유하는 만큼 어느 한쪽의 생산을 늘리면 다른 쪽의 공급이 제한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HBM은 적층 공정과 수율 확보에도 시간이 필요해 단기간에 공급을 확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범용 D램과 낸드의 가격 급등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면 내년에는 HBM 가격 인상 효과까지 더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고 HBM4의 생산원가와 수율도 변수인 만큼 높은 수익성을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2026-10-0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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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대상에 '심각한 개구리' 수상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는 제4회 싱어송라이터 경연 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다수의 실력 있는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며 막을 내렸다. 7일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KOCCA콘텐츠문화광장 내 스테이지66에서는 제4회 '히든 스테이지'가 개최됐다. 이번 결선에는 김은찬밴드, 박희수, 신직선, 심각한개구리, 오아(OHAH), 윤준, 윤태경, 채수빈, 채비(Che!vee), 혼즈(Hon'z)까지 총 10팀이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유근석 뉴스핌대표가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KOCCA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4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HIDDEN STAGE)'에서 결선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참가번호 8번 심각한개구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2026.10.07 khwphoto@newspim.com 결선 무대에서 참가자 심각한 개구리는 '불을 밝혀라'를 선곡했다. 해당 곡은 비참한 세상 속에서도 서로를 일으켜주며 다시 살아가는 사람들의 노래로, 우리 마음속에 꺼져가는 불을 다시 밝히자는 내용이 담겼다. 무대에 오른 심각한 개구리는 안정적인 중저음을 자랑하며 경쾌한 분위기의 곡을 활기차게 이끌었다. 심사위원을 맡은 배순탁 대중음악평론가는 심각한 개구리의 무대에 대해 "제일 마음에 들었던 점은, 곡 주제의 독창성"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혐오의 시대에 대해 희망을 놓지 말자, 선의가 흐르고 있다는 걸 노래했다는 게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인상 깊게 잘 들었다"고 호평했다. 정민재 심사위원은 "영상 심사 때부터 인상 깊게 들었다. 초반에는 긴장했던 것 같다. 후반으로 갈수록 잘 풀려서 자신만의 페이스로 잘 꾸민 것 같다. 음악적으로 매력적이라고 느꼈고, 본인의 메시지와 소리를 잘 가지고 있는 싱어송라이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예선부터 본선, 그리고 결선 무대까지 모두 끝낸 후 만난 심각한 개구리는 후련한 표정을 지으며 대상 소감을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KOCCA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4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HIDDEN STAGE)'에서 결선에서 참가번호 8번 심각한개구리가 경연을 펼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주관하고,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2026.10.07 khwphoto@newspim.com "일단 오디션이 끝나서 너무 후련합니다. 예선과 본선, 결선까지 세 차례나 진행이 됐기 때문에 긴장감이 유지되는 경연대회였어요. 일단 후련하다는 마음이 가장 크고, 대상을 받아서 너무 행복해요. 하하." 심각한 개구리는 결선 무대에서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심사위원의 호평을 받으며 대상과 상금 500만원을 품에 안았다. "수상은 사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어요(웃음). 심사위원들께서 너무 좋은 평가를 해주셨거든요. 그래서 기대를 해봐도 되겠다 싶더라고요. 또 이번 노래가 '히든 스테이지'의 취지에 맞는 음악이라고 생각했어요. 평소에는 마냥 긍정적인 음악을 만들었는데, 이 노래는 세상에 대한 불만을 포함한 노래였거든요. 그래서 이 곡으로 결선에 나가면 결과가 좋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대상을 받아서 너무 행복해요." 활동명 '심각한 개구리'에는 '심각한'이라는 말이 붙지만, '고민 끝에 행복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라는 의미가 있다. 그동안 행복하고 긍정적인 노래만 해온 심각한 개구리는 처음으로 세상에 대한 불만을 노래했다. "사실 밝은 음악만 했던 이유가,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면 결과가 좋지 않을 거라는 생각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불을 밝혀라'로 결선 무대에 나왔고, 심사위원들의 평가를 들으니까 속 깊은 어려운 이야기에도 진심을 담았을 때 결과가 좋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앞으로 이런 어렵고 어두운 이야기도 용기 있게 펼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KOCCA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4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HIDDEN STAGE)'에서 결선에서 참가번호 8번 심각한개구리가 경연을 펼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주관하고,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2026.10.07 khwphoto@newspim.com 심각한 개구리는 싱어송라이터로 활동한지 10년이 됐다. 올해로 10년차에 접어든 그는, 이번 수상의 기쁨을 가족에게 돌리고 싶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어머니는 가수로 활동을 하셨고, 아버지는 시인이세요. 그동안 오디션에 나가서 1등을 못했었거든요. 올해 목표가 1등이었는데, 이번 수상 소식을 부모님에게 먼저 전하고 싶어요. 저도 언론매체 뉴스핌에서 진행한 오디션에서 1등을 했다고 당당하게 전하고 싶어요. 부모님이 그동안 제 곡을 듣고 나서 부족한 점을 말해주셨는데, '불을 밝혀라'를 듣고 나서는 저만의 개성이 생긴 것 같다는 말을 해주셨거든요. 그래서 더 확신을 갖고 결선 곡으로 정했는데, 결과까지 완벽한 것 같아요." 제4회 '히든 스테이지' 대상이 주인공이 된 심각한 개구리는 앞으로의 음악 활동 계획에 대해 "상금을 단독 공연을 하는데 쓰고 싶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규빈 기자 = 참가자 심각한 개구리가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KOCCA콘텐츠문화광장 스테이지66에서 열린 제4회 뉴스핌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무대를 펼치고 있다. '히든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2026.10.07 "결선 때 부른 '불을 밝혀라'가 포함된 미니앨범이 10월 14일에 나와요. 앨범명이 '추락한 개구리'인데, 꿈과 희망을 갖고 세상을 비행했던 개구리가 세상의 풍파를 맞고 추락한 내용을 담았어요. 세상의 아픔과 외로움을 노래하려고 해요. 기존에 들었던 음악과 달리 진지하고 조용하고, 어쩌면 심각한 앨범인데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번에 받은 상금으로 단독 공연을 해보려고 해요. 공연을 할지 말지 고민했는데, 이렇게 된 거, 한 번 추진해 보겠습니다!" 제4회 '히든 스테이지' 심사는 배순탁, 김도헌,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가 맡았다. 심사는 음악적 완성도와 가사 표현력 및 메시지, 가창력과 무대 표현력을 중점으로 진행됐다. 그 결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인 대상(500만원)은 심각한 개구리가 수상했다. 이어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최우수상(300만원)은 윤태경, 우수상(200만원)은 김은찬 밴드, 루키상(200만원)은 신직선에게 돌아갔다. alice09@newspim.com 2026-10-0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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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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