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 30일 개막 하루 전 포토콜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 전가람은 타이틀 방어를, 신상훈은 2주 연속 우승을, 장유빈은 반등을 노린다고 밝혔다.
- 최경주는 선수 친화 대회와 컷 통과 목표를 내세우며 10월 1일 개막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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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뉴스핌] 이웅희 기자='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이 개막을 하루 앞두고 본격적인 우승 경쟁의 시작을 알렸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30일 경기 여주의 페럼클럽(파72·7335야드)에서는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포토콜과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총상금 12억5000만원, 우승상금 2억5000만원이 걸린 이번 대회 포토콜에는 대회 호스트 최경주를 비롯해 디펜딩 챔피언 전가람,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장유빈, 2위 신상훈, 3위 최찬, 명출상(신인상) 포인트 1위 왕정훈이 참가했다.

6명의 선수는 18번홀(파5) 그린에 모여 선전을 다짐하며 대회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는 최경주와 전가람, 장유빈, 신상훈이 참석해 이번 대회를 앞둔 각오와 페럼클럽 공략법 등을 밝혔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각자의 뚜렷한 목표다. 직전 대회인 골프존 오픈 정상에 오른 신상훈은 "가장 큰 목표는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하는 것"이라며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전가람은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전가람은 "올해 플레이가 썩 좋지 않았지만 우승했던 대회에 와서인지 공식 연습 때 샷이 잘 맞았다"며 "흐름이 괜찮은 것 같아 2년 연속 우승도 노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포인트 선두 장유빈은 하반기 경기력 반등에 초점을 맞췄다. 장유빈은 "상반기는 정말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펼쳤다고 생각하지만 하반기에는 아직 아쉬움이 있다"며 "공식 연습을 해보니 샷 감각이 완벽하게 올라온 것은 아니다. 더 연습해서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회 호스트 최경주는 목표를 '2년 연속 컷 통과'로 잡았다. 최경주는 "코스 상태가 역대 최고라고 할 만큼 잘 준비돼 있다"며 "선수들이 더 높은 수준의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최경주가 꿈꾸는 '선수를 위한 대회'
최경주는 이번 대회를 단순히 자신의 이름을 내건 대회가 아닌 '선수들을 위한 대회'로 만들겠다는 뜻도 강조했다.
그 출발점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동하던 시절 경험한 메모리얼 토너먼트였다. 최경주는 "1999년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초청받아 출전했는데 호스트인 잭 니클라우스가 모든 선수를 입구에서 환영해주고 식사도 대접했다"며 "선수로서 큰 존중을 받는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 경험에 감명받았다.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역시 출전 선수들을 세심하게 챙기고 최고의 경기력을 끌어낼 수 있는 대회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는 선수들의 편의를 위해 공식 연습일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이틀간의 공식 연습일 가운데 하루를 선수들이 원하는 시간에 연습할 수 있는 자율 티타임제로 운영했다.
최경주는 "선수마다 생체 리듬이 다르다. 한국에서 대회를 치를 때마다 개선해보고 싶었던 부분"이라며 "올해 자율 티타임제와 기존 고정 티타임제를 함께 운영했는데 성과가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장유빈도 "한국 선수라면 누구나 우승을 꿈꾸는 대회"라며 "최경주 선배가 앞에서 계속 후배들을 이끌어주는 것에 감사하다. 나 역시 나중에는 후배들을 위해 앞장서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전가람은 "우리 또래에는 최경주 선배를 보면서 골프를 시작한 선수들이 많다"며 "지난해 이 대회 우승은 내 골프 인생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순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승부처는 '인내'와 정교한 그린 공략
선수들은 페럼클럽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장타보다 정교한 그린 공략과 위기관리 능력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최경주는 "매 홀이 힘들다"고 웃은 뒤 "전장이 길고 첫 홀부터 마지막 홀까지 긴 클럽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 많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주말로 갈수록 단단해질 그린을 변수로 꼽았다.
최경주는 "누가 플라이어를 정확하게 계산하고 러프에서 그린을 잘 공략하느냐가 중요하다"며 "퍼트 싸움이라기보다는 얼마나 핀 가까이에 붙이느냐가 관건이다. 화내지 않고 72홀 동안 계속 버티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상훈 역시 "페어웨이를 무조건 지키는 것보다는 공을 좌우 어느 지점에 보낼 것인지를 생각하며 플레이해야 한다"며 "그린 공략과 어프로치 이후 파 세이브를 잘하는 선수가 우승 경쟁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가람은 지난해 우승 경험을 떠올렸다. 그는 "지난해 우승했을 때 파 세이브율이 굉장히 좋았다"며 "페럼클럽은 어프로치와 러프 공략이 기본적으로 돼야 우승 경쟁에 참가할 수 있다. 10m가 넘는 긴 퍼트에서도 파를 지켜내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장유빈은 2024년 대회에서 겪었던 실수를 떠올리며 "앞에서 이야기한 모든 부분을 신경 써야 한다"면서 "2024년처럼 오구 플레이를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웃었다.

◆장유빈 "PGA투어 Q스쿨 준비", 최경주는 현역 의지
올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선두를 달리고 있는 장유빈은 시즌 종료 후 미국 무대 도전 계획도 밝혔다.
장유빈은 "제네시스 대상 확정 여부에 따라 PGA투어 퀄리파잉스쿨 2차전부터 출전할지 최종전으로 직행할지가 결정된다"며 "현재는 2차전 출전을 기준으로 일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좋은 결과를 내 최종전으로 곧바로 갈 수도 있는 만큼 일정과 컨디션을 잘 조절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경주는 선수들의 안정적인 투어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상금 예비비 제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컷을 통과한 선수가 많아져 상금 배분액이 줄어들더라도 하위권 선수들이 최소한 60위에 해당하는 수준의 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 보완책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최경주는 "선수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컷 통과 인원이 많을 경우 기존 상금으로는 경비조차 충당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60위권 밖 선수들도 적어도 60위에 해당하는 상금만큼은 받아갈 수 있도록 계획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남자골프의 경쟁력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최경주는 "우리 선수들이 해외 주요 투어 선수들에게 실력에서 밀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언어와 환경, 코스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뿐이다. KPGA 투어도 충분히 다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전히 현역 선수로 대회에 출전하고 있는 최경주는 꾸준한 자기관리도 강조했다. 그는 "예전에 '백스윙이 안 될 때까지 현역으로 뛰겠다'고 말했는데 여전히 이대로 끝내기에는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며 "맨몸 스쿼트와 팔굽혀펴기, 악력 운동과 스트레칭을 매일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3년째 체중도 유지하고 있다. 72홀을 플레이해도 에너지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며 "내년에는 PGA투어 챔피언스에서도 다시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 계속 준비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최경주의 이름을 걸고 열리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10월 1일부터 나흘간 페럼클럽에서 열린다. 디펜딩 챔피언 전가람의 2연패, 상승세를 탄 신상훈의 2주 연속 우승, 제네시스 포인트 선두 장유빈의 정상 도전과 함께 호스트 최경주의 노익장이 이번 대회의 주요 관전 포인트다.
iaspir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