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LG는 14일 두산과의 와일드카드전에서 2-1로 앞섰다.
- 박해민은 7회 만루 위기에서 호수비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 박동원은 폭투성 공을 블로킹해 동점 위기를 지워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역전 위기에서 LG를 구한 것은 방망이가 아닌 수비였다. 박해민의 환상적인 외야 수비와 박동원의 몸을 날린 블로킹이 두산의 거센 추격을 막아냈다.
LG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7회까지 2-1로 앞섰다.

LG는 1회말 오스틴 딘의 선제 투런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선발 카를로스 카라스코도 6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그러나 7회초 위기가 찾아왔다. 카라스코가 선두타자 세베리노에게 안타, 양의지에게 2루타를 연속으로 허용하면서 무사 2, 3루에 몰렸다. LG는 카라스코를 내리고, 존 케네디를 투입했다. 케네디는 득점권 타율 0.369, LG전 타율 0.417을 기록한 김민석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강승호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면서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두산 김원형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주전 중견수 정수빈을 빼고 장타력을 갖춘 양석환을 대타로 투입했다. 좌타로 불리한 정수빈을 빼고, 우타 양석환의 한 방으로 승부를 뒤집겠다는 의도였다.
양석환은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케네디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 쳤다. 타구는 우중간 깊숙한 곳으로 뻗어나갔다. 중견수 키를 넘어갔다면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아 역전까지 가능한 타구였다.

하지만 LG에 박해민이 있었다. 박해민은 타구가 날아가는 순간 낙구 지점을 향해 전력 질주했다. 워닝트랙까지 달려간 그는 잠실구장 가운데 담장 앞에서 타구를 글러브에 담았다.
3루 주자 세베리노가 태그업으로 홈을 밟으면서 두산이 1점을 만회했지만, 2루 주자는 추가 진루하지 못했다. 자칫 2-3으로 뒤집힐 수 있었던 상황이 2-1 리드 유지가 됐다.
박해민의 수비가 더욱 빛난 이유는 두산이 정수빈을 빼면서까지 꺼낸 대타 카드의 효과를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양석환은 장타성 타구를 만들어내며 자신의 역할을 했지만, 박해민의 수비가 이를 희생플라이 1타점으로 묶었다.
위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2사 1, 2루에서 두산은 더블 스틸을 성공시키며 주자를 2, 3루에 배치했다. 안타 하나면 역전, 폭투 하나만 나와도 동점이 되는 상황이었다.

이때 박동원의 집중력이 빛났다. 케네디가 박지훈을 상대로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던진 5구째 시속 129㎞ 슬라이더가 바깥쪽으로 크게 벗어났다. 포수가 잡지 못했다면 3루 주자가 홈을 밟을 수 있는 위험한 공이었다.
박동원은 몸을 옆으로 날려 공을 잡아냈다. 공이 뒤로 빠지는 것을 막아내면서 3루 주자의 움직임을 봉쇄했다. 박해민이 장타를 막아 역전을 저지했다면, 박동원은 폭투성 공을 막아 동점 위기를 지워낸 셈이다. 결국 케네디는 박지훈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며 7회초를 마무리했다. 두산은 무사 2, 3루에서 시작된 절호의 기회에서 단 1점을 얻는 데 그쳤다.
이번 수비는 LG의 마운드 사정을 고려하면 더욱 중요했다. LG는 정규시즌 31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손주영이 목 부상으로 이탈했고, 셋업맨 고우석도 포스트시즌 출전 자격이 없어 등판할 수 없다.
불펜의 핵심 자원들이 빠진 상황에서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면 남은 이닝의 투수 운용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박해민과 박동원은 투수가 해결하지 못한 위기를 수비로 지워냈다. 화려한 홈런만큼이나 중요한 두 번의 플레이였고, 결국 그 집중력이 LG의 승리로 이어졌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