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백화점 3사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K뷰티 호황을 성장축으로 삼았다
- 신세계는 시코르, 롯데는 더캐스트, 현대는 코오드로 차별화했다
- 외국인 매출과 뷰티 실적이 늘며 체험·인디·더마 전략을 강화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신세계는 외국인 체험 강화, 롯데는 인디 플랫폼, 현대는 더마
한화갤러리아는 명품관 VIP·니치 뷰티
K뷰티 수출이 9월 약 2조200억원으로 월간 최대를 기록했다. 1~9월 누적 15조원을 넘어서는 등 식품 기업과 대기업은 제조사 인수와 원료·투자로 뷰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뷰티 진출 배경과 성적표, 전략 등을 살펴본다.
글 싣는 순서
[K뷰티 호황] ① 화장품 수출 사상 첫 20조 눈앞…글로벌 흥행 공식된 한국 뷰티
[K뷰티 호황] ② 효성·태광·사모펀드, 화장품 판 키운다
[K뷰티 호황] ③ hy·동원 등 식품기업, K뷰티로 '신성장 동력' 찾는다
[K뷰티 호황] ④ '유통 수혜' 올리브영, 매장 늘리기 대신 '체험 특화'
[K뷰티 호황] ⑤ 빅2 전략…아모레는 '유럽·美 고성장', LG생건은 '닥터그루트 등 북미'
[K뷰티 호황] ⑥ 더마로 진화...제약사·의료기기까지 '피부과학' 경쟁
[K뷰티 호황] ⑦ 뷰티 키우는 백화점…신세계 '시코르'·롯데 '더캐스트'·현대 '코오드'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백화점들이 K뷰티를 또 하나의 성장축으로 삼아 뷰티를 겨냥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쇼핑을 위해 백화점을 찾으면서 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의 외국인 매출은 10월 초까지 누적 2조6000억원대로 지난해 연간(약 2조800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신세계는 뷰티편집 매장 '시코르', 롯데는 인디 브랜드 플랫폼 '더캐스트', 현대는 더마 뷰티 '코오드'로 영역을 나눠 파고드는 모습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6일 올해 외국인 매출(쇼핑부문 포함)이 1조원을 넘어섰다. 업계 최초이며 지난해 연간 실적(7348억원)은 이미 7월에 넘어섰다. 신세계백화점은 1~9월 백화점 자체만으로 외국인 매출이 85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배 이상 늘었고, 현대백화점은 누적 8050억원으로 더현대 서울의 외국인 매출이 135% 증가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1~8월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504만8435명으로 21.6% 늘었다. K뷰티 수출이 1~9월 111억4000만 달러(약 14조9800억원, +30.8%)로 불어난 흐름이 오프라인 쇼핑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실적도 따라온다. 9월 백화점 기존점 성장률은 롯데백화점 10%, 신세계 9%, 현대백화점 8%였고, 3분기 전체 기존점 성장률은 신세계 15%, 롯데 11%, 현대 8%로 추정된다.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신세계 1647억원(+65%), 롯데쇼핑 1723억원(+32%), 현대백화점 806억원(+11%)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외국인 수요를 가장 직접적으로 겨냥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선보인 뷰티 편집숍 '시코르'는 백화점의 상품 소싱·큐레이션 역량에 K뷰티 트렌드를 결합한 프리미엄 뷰티 전문점이다"라며, "글로벌 럭셔리 뷰티부터 유망 K뷰티, 니치 향수, 뷰티 디바이스까지 매장당 평균 4500여개 상품을 한 공간에서 비교·체험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시코르는 출범 10주년을 맞았고, 지난해 12월 문을 연 명동점·홍대점은 외국인 매출 비중이 약 90%에 달한다. 두 매장은 개점 4개월 만에 매출이 2배 가까이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외국인 사이에서 '오픈런'이 나타날 정도로 인기를 끄는 뷰티 디바이스를 점차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달바·쿼드쎄라 등 디바이스와 체리엑스엑스·플라워노즈 등 특색 있는 브랜드에 메이크업포에버·나스·맥 같은 글로벌 브랜드를 함께 구성하고, 자체 브랜드 '시코르 컬렉션'과 단독 입점 상품도 운영한다. 체험 서비스도 차별화 요소다. 전문 라이선스를 가진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컬러 진단과 터치업, 맞춤 상품 추천을 하고 '립앤치크바'에서는 여러 브랜드 상품을 테스트할 수 있다. 명동·홍대점에서는 하루 평균 20~30명이 메이크업 서비스를 이용하며 대부분이 외국인이어서 영어·중국어·일본어로 응대한다.
시코르는 현재 21개 점포를 2028년까지 40호점으로 늘릴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 측은 "외국인과 젊은 고객이 몰리는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성수·안국 등 K뷰티 수요가 높은 상권의 출점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코르는 지난 7월 어뮤즈를 키운 이승민 전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스메틱2부문 대표를 수장으로 선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중장기적으로 시코르를 독립적인 뷰티 사업으로 키우는 동시에 2030세대와 외국인을 신세계로 연결하는 전략적 앵커 콘텐츠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해외 유통기업이 시코르의 상품 발굴·큐레이션 역량을 활용하고 싶다는 요청을 해와, 국내 K뷰티 브랜드와 해외 유통사를 잇는 플랫폼으로 키울 가능성도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는 신세계백화점의 유망 브랜드 해외 진출 플랫폼 '신세계 하이퍼그라운드 뉴욕'이 12월 31일까지 뉴욕 허드슨야드에서 스킨케어·메이크업·향·바디케어 브랜드 30여개를 선보이며 현지 소비자 반응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인디 브랜드 발굴 쪽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4월 3일 청량리점에 K뷰티 플랫폼 '더캐스트'를 열었다. 롭스 오프라인 사업을 접은 2022년 이후 4년 만의 오프라인 뷰티 사업이다. 롯데는 과거 '라 코스메띠끄'와 '온앤더뷰티'를 정리한 경험을 살려 이번에는 인플루언서 라이브 방송을 온라인 구매로 잇는 방식을 택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더캐스트를 백화점의 오프라인 신뢰도와 라이브 커머스의 생동감을 결합해 본격적으로 K뷰티 브랜드를 육성하는 신개념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뷰티팀이 직접 기획·개발했고 보정 없는 제품력을 보여주는 '리얼', 백화점의 엄격한 선별 기준을 바탕으로 한 '신뢰', 매장의 에너지를 전달하는 '라이브', 온·오프라인을 잇는 '연결'을 핵심 가치로 삼는다.
초기 성과는 나쁘지 않다는 것이 롯데백화점의 설명이다. 입점 브랜드는 개점 당시 30개에서 두 달 만에 60개로 늘었다. 최근 라이브 방송에 참여한 '페이보릿'과 '휴코드뷰티', '메디톡스'는 준비한 물량을 모두 팔았고, 세 차례 방송한 '클라비안'의 누적 매출은 5000만원을 넘었다. 롯데백화점은 2호점 출점도 확정했다.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는 LA한국문화원의 글로벌 K존 '라온'에서 더캐스트를 포함한 7개 브랜드의 팝업을 열었고, 참여 브랜드 가운데 '헤트라스'는 12월 롯데아울렛 서울역점에서 유통사 최초로 단독 팝업을 연다. 인디 브랜드의 성장세가 이런 플랫폼의 배경이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상위 29개 인디 브랜드의 합산 매출은 2021~2025년 연평균 59%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더마 뷰티를 택했다. 현대백화점은 올 9월 판교점 지하 1층에 165㎡(약 50평) 규모의 '코오드' 1호점을 열었다. 더마 뷰티를 전면에 내세운 유통업계 첫 전문 편집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유통업계 뷰티 매장에서 일부 라인업 형태로 더마 제품을 선보인 적은 있지만 더마 뷰티를 메인 콘셉트로 내세운 전문 편집숍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기능성 스킨케어 수요와 세분화된 고객 니즈를 받아들여 백화점 뷰티 매장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개인 피부 타입에 맞는 기능성 제품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오프라인 매장이 드물다는 점을 파고들겠다는 구상이다. 매장에는 제약사 기반 브랜드와 피부과 전문의 브랜드 60여개를 포함해 250여개 브랜드 상품이 있고 동국제약의 '마데카파마시아'가 입점했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초 더현대 서울에 2호점을 낸 뒤 백화점·아울렛으로 확대하고, 제약사와 공동 개발한 코오드 전용 스킨케어 상품도 선보일 계획이다. 2021년 론칭한 클린 뷰티 편집숍 '비클린'을 7개 매장으로 운영 중이며 입점 브랜드는 70여개에서 160여개로 늘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더마 스킨케어의 연평균 성장률은 15.7%로 전체 스킨케어(2.1%)를 크게 웃돈다.
한화갤러리아는 편집숍이 아니라 명품관 VIP와 니치 뷰티로 접근한다. 명품관 외국인 매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약 30% 늘었고 절반가량이 VIP다. 갤러리아는 올해 두 차례 '럭셔리 홀 인 서울'을 열었다. 한화갤러리아의 2분기 영업이익은 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48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고 매출은 1509억원(+18.9%)이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증가와 함께 백화점이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백화점에서 뷰티 부문을 키우는 것과 함께 K뷰티가 가성비 아닌 고급화 이미지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finevie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