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GS칼텍스는 18일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3년 만에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 실바·타나차·권민지는 결승에서 73점을 합작하며 공격 균형을 이뤘다
- 권민지는 성장한 공격력으로 실바 의존도를 낮추며 새 득점원으로 부상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는 여전히 강했다. 그러나 GS칼텍스가 다시 정상에 설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에이스 한 명의 폭발력이 아니라, 실바의 부담을 나눠 짊어진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와 권민지의 존재였다.
GS칼텍스는 18일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2026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 이후 3년 만이자 통산 7번째 컵대회 정상이다.

이번 우승의 중심에는 실바와 새 아시아쿼터 타나차, 그리고 한층 성장한 권민지가 있었다. 세 선수는 이번 대회 4경기에서 총 208점을 합작했다. GS칼텍스는 실바에게 의존하던 공격 구조에서 벗어나 세 명의 선수가 고르게 득점을 책임지는 새로운 삼각편대를 구축했다.
◆ 실바의 부담을 덜어줄 타나차의 등장
GS칼텍스는 지난 시즌에도 실바라는 확실한 해결사를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실바가 상대 블로킹의 집중 견제를 받을 때 공격 부담을 안정적으로 나눠줄 선수가 부족하다는 점은 꾸준히 지적됐다.
특히 아시아쿼터 레이나의 활약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레이나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26경기, 89세트에서 302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은 38.80%, 공격 효율은 26.11%였다.
기록 자체가 크게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경기마다 기복이 나타나면서 실바의 부담을 꾸준히 덜어주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GS칼텍스는 새 시즌을 앞두고 레이나 대신 V리그 경험이 있는 타나차를 영입하며 변화를 선택했다.
타나차는 이번 컵대회에서 4경기, 17세트에 출전해 51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41.03%, 공격 효율은 27.35%였다. 공격 득점 48개에 블로킹 2개, 서브 득점 1개를 더했다.
공격뿐 아니라 리시브에서도 일정한 역할을 수행했다. 타나차는 이번 대회 총 97차례 리시브에 참여해 효율 29.90%를 기록했다. 팀의 리시브 부담을 나눠 맡으면서도 공격에 가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특히 결승전에서 타나차의 존재감이 빛났다. 타나차는 도로공사를 상대로 19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은 48.57%, 공격 효율은 40%에 달했다. 리시브 효율도 39.29%로 대회 평균보다 높았다.
실바가 상대의 집중 견제를 받는 상황에서도 타나차가 측면에서 득점을 만들어내면서 GS칼텍스는 공격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었다.

◆ 챔프전 영웅 권민지, 공격 효율 31.73%로 진화
타나차의 합류 못지않게 중요한 변화는 권민지의 성장이다. 권민지는 이미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당시 3경기에서 35점을 기록하며 실바의 공격 부담을 덜었고, 우승을 확정한 3차전에서는 15점을 올렸다. 마지막 챔피언십 포인트까지 책임지며 큰 경기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 상승세는 이번 컵대회에서도 이어졌다. 권민지는 이번 대회 4경기, 15세트에서 53점을 기록했다. 공격 득점 46개와 블로킹 3개, 서브 득점 4개를 올리며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특히 공격 성공률은 44.23%, 공격 효율은 31.73%에 달했다.
지난해 컵대회와 비교하면 성장세가 더욱 뚜렷하다. 권민지는 2025년 컵대회에서 4경기 75점, 공격 성공률 35.90%, 공격 효율 20.51%를 기록했다. 올해는 득점 총량이 줄었지만 공격 성공률은 8.33%포인트, 공격 효율은 11.22%포인트 상승했다.
공격 시도도 지난해 195회에서 올해 104회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공격 효율은 오히려 높아졌다. 실바와 타나차가 상대 블로킹의 시선을 나눠 가지는 상황에서 권민지가 주어진 기회를 더욱 효과적으로 활용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이번 대회 권민지의 공격 효율 31.73%는 실바(24.88%)와 타나차(27.35%)보다 높았다. 권민지는 이제 단순히 실바를 보조하는 공격수가 아니다. 상대가 실바에게 집중할 때 공격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확실한 득점원으로 성장했다.

◆ 결승에서 폭발한 73점…완성된 삼각편대
세 선수의 위력은 도로공사와의 결승에서 가장 확실하게 드러났다. 실바는 30점을 올리며 에이스의 역할을 수행했다. 공격 성공률은 43.10%, 공격 효율은 22.41%였다.
그러나 이날 가장 높은 공격 효율을 기록한 선수는 권민지였다. 권민지는 24점을 기록하며 공격 성공률 62.86%, 공격 효율 57.14%라는 놀라운 수치를 남겼다. 공격 점유율이 23.81%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공격 기회를 높은 확률로 득점으로 연결한 셈이다.
타나차 역시 19점에 공격 성공률 48.57%, 공격 효율 40%를 기록하며 제 몫을 다했다. 세 선수가 합작한 득점은 73점이다. GS칼텍스가 기록한 전체 85점 가운데 약 85.9%를 책임졌다.
공격 점유율에서도 변화가 드러났다. 실바의 공격 점유율은 39.46%였다. 권민지와 타나차는 나란히 23.81%를 기록했다. 세 선수의 공격 점유율을 합치면 87.08%다.
공격이 삼각편대에 집중된 것은 사실이지만, 실바 혼자 대부분의 공격을 책임져야 했던 상황과는 차이가 있었다. 실바가 막히면 권민지와 타나차가 해결했고, 두 선수가 상대 블로킹의 견제를 받으면 실바가 다시 공격에 나섰다.
이러한 공격의 다양성은 승부처에서도 힘을 발휘했다. GS칼텍스는 세트스코어 1-2로 뒤진 상황에서 4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마지막 5세트에서는 15-5로 도로공사를 압도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 104점 실바, 53점 권민지, 51점 타나차…새로운 공격 공식
이번 컵대회 전체 기록에서도 삼각편대의 위력을 확인할 수 있다. 실바는 4경기, 17세트에서 104점을 기록했다. 공격 득점 92개, 블로킹 4개, 서브 득점 8개를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44.02%, 공격 효율은 24.88%였다.
2024년 컵대회에서 기록했던 131점과 비교하면 득점은 27점 줄었다. 당시 실바는 공격을 237차례 시도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209차례에 그쳤다.
실바의 공격력이 떨어졌다고 단정하기보다는 공격 부담이 분산된 결과로 볼 여지가 있다. 실제로 권민지와 타나차는 합계 104점을 기록했다. 실바 혼자 올린 104점과 정확히 같은 수치다.
실바가 확실한 해결사 역할을 유지하면서도 나머지 두 선수가 비슷한 수준의 득점을 합작했다는 점은 GS칼텍스 공격 구조의 변화를 상징한다.
다만 과제도 남아 있다. 권민지는 이번 대회 리시브 효율 20.55%에 그쳤다. 타나차 역시 29.90%로 나쁘지 않은 수치를 기록했지만, 정규리그에서는 상대 팀들의 더욱 집요한 목적타를 견뎌야 한다. 실바와 타나차, 권민지에게 집중된 공격을 중앙까지 얼마나 효과적으로 분산할 수 있을지도 중요하다.
그럼에도 이번 우승은 GS칼텍스에 긍정적인 신호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실바와 함께 우승을 만들어냈던 권민지는 더욱 성장했고, 타나차는 새로운 공격 옵션으로 가능성을 입증했다.
실바는 여전히 강력하다. 하지만 이제 GS칼텍스는 실바가 모든 것을 해결하지 않아도 이길 수 있는 팀으로 변하고 있다.
컵대회에서 완성한 새로운 삼각편대가 정규리그에서도 위력을 발휘한다면 GS칼텍스의 우승 경쟁력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