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배현성은 20일 영화 ‘실낙원’에서 새로운 선우 캐릭터에 도전했다
- 배현성은 21일 개봉을 앞두고 강렬한 이미지 변신 소감을 밝혔다
- 배현성은 관객들이 선우의 선택을 두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길 바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연상호 감독과 두 번째 호흡
"연기에 새로운 색 하나 추가한 느낌"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관객분들이 선우의 모습을 보고 배현성이라는 생각이 안 드셨다면 정말 좋은 반응일 것 같아요. '아, 저게 배현성이었어?'라는 평가를 듣고 싶어요."
배우 배현성이 영화 '실낙원'을 통해 기존의 부드럽고 순수한 이미지를 벗고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첫 스크린 주연작에서 강렬한 캐릭터에 도전한 그는 관객들이 자신의 이름보다 극 중 인물인 선우를 먼저 떠올려 주길 바랐다.
21일 개봉하는 '실낙원'은 연상호 감독이 연출하고 김현주와 배현성이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배현성은 극 중 선우 역을 맡아 이전 작품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현성은 "연상호 감독님 작품에 주연으로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고, 김현주 선배님과 함께하게 돼 좋았다"며 "이번 작품으로 토론토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까지 다녀왔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현성은 앞서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 시즌2에서 연상호 감독과 짧게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당시 촬영 분량이 많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던 만큼 이번 제안은 더욱 반가웠다.
그는 "감독님과 다시 한번 작업하고 싶었는데 대본이 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뻤다"며 "대본을 읽어보니 굉장히 재미있었다. 어둡고 인간의 심연을 다루는 이야기가 흥미로웠고, 선우라는 캐릭터도 매력적으로 느껴져 바로 하겠다고 했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순수하고 부드러운 이미지를 보여줬던 배현성에게 선우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는 "늘 새로운 모습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며 "처음에는 걱정도 했지만 촬영 전 감독님, 분장팀과 이야기를 나누며 가발과 분장을 여러 차례 시도했다. 그런 과정을 거쳐 화면 속에서 낯선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외적인 변화뿐 아니라 선우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데도 공을 들였다. 이 과정에서 연상호 감독의 주문이 중요한 기준이 됐다.
배현성은 "감독님은 배우를 자유롭게 놓아주시는 스타일이다. 디렉션을 많이 주시지는 않지만 필요한 부분은 짧고 명료하게 설명해 주신다"며 "선우가 등장했을 때 관객들이 뭔가 불편한 느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선우가 등장했을 때 특유의 공기를 가지고 가고 싶었다. 걸음걸이와 행동을 느리게 하고 눈을 감았다 뜨는 동작도 천천히 하려고 했다"며 "상대방을 뚫어지게 바라봐 오히려 시선을 피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익숙하지 않은 욕설과 흡연 연기 역시 신경 쓴 부분이다. 배현성은 "욕설이 어색하게 들리면 작품의 흐름이 깨질 수 있어 혼자 연습을 많이 했다"며 "흡연 연기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싶어 여러 영상을 찾아봤다. 감독님께서 담배를 손에서 돌리거나 만지면서 등장하면 더 자연스러울 것 같다고 조언해 주셨다"고 전했다.
이처럼 새로운 모습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상대 배우인 김현주와의 호흡도 큰 힘이 됐다. 두 사람은 극 중 특별한 관계에 놓인 어머니와 아들로 만난다.
배현성은 "현주 선배님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굉장히 따뜻한 분이었다"며 "촬영할 때마다 같은 에너지와 감정을 전달해 주셨다. 제 장면을 촬영할 때도 눈빛과 감정을 충분히 보여주셔서 선우의 반응을 표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한 연기 조언을 해주셨다기보다 제 앞에서 보여주신 연기 자체가 큰 배움이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현주가 자신의 아들로 출연해 줘 고맙다는 뜻을 전한 데 대해서는 "저도 제 엄마가 되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선배님을 보면서 작품과 캐릭터를 향한 애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그 마음이 상대 배우에게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화답했다.
첫 스크린 주연작이라는 점에서도 '실낙원'은 특별하다. 드라마와 달리 영화관의 큰 스크린에서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는 경험은 낯설게 다가왔다. 배현성은 "연기할 때는 드라마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화면의 크기가 다르다 보니 제 모습을 보는 게 낯설고 조금 부끄럽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주연 배우로 관객들 앞에 섰던 순간에는 벅찬 감정도 느꼈다.
배현성은 "무대인사에 오르기 전까지는 긴장된다는 생각뿐이었는데, 막상 객석에 앉아 계신 분들을 보니 울컥했다"며 "열심히 연기하다 보니 이렇게 주연으로 관객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이 감격스러웠다"고 회상했다.
특히 가족들이 영화를 관람했던 순간도 기억에 남았다. 그는 "무대인사를 하면서 객석을 보는데 어머니가 눈물을 훔치는 모습이 보였다. 저도 울컥할 것 같아 시선을 피했다"며 "영화가 끝난 뒤 어머니께서 '수고했다'고 말씀해 주셨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은 배현성에게 배우로서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을 넓힌 계기가 됐다.
배현성은 "여러 역할을 맡으며 연기의 색깔을 넓혀가는 과정에 있다"며 "기존에 보여드렸던 모습에 선우라는 새로운 모습이 더해지면서 제가 표현할 수 있는 색이 하나 추가된 느낌이다. 그림을 그릴 때 사용할 수 있는 색이 하나 더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해보는 역할이라 새로운 표현을 시도하는 재미와 희열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재미있게 연기할 수 있는 작품들을 만나다 보면 또 다른 색을 보여줄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기대했다.

데뷔 8년 차를 맞은 그는 연기를 대하는 마음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밝혔다.
배현성은 "데뷔 초나 지금이나 연기가 재미있다는 마음은 같다"면서도 "예전에는 현장에 가는 것 자체가 걱정되고 긴장됐다면 지금은 상대 배우가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되는 설렘으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작품이 관객들에게 다양한 생각과 대화를 나누는 계기가 되길 바랐다.
배현성은 "영화에는 여러 선택의 순간이 등장한다. 관객들이 영화를 보고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라는 이야기를 많이 나눴으면 좋겠다"며 "감독님께서 좋은 영화는 관람 후 많은 이야기가 나오는 영화라고 하셨는데 저도 같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흥행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배현성은 "이번 작품뿐 아니라 매번 성적에 대한 기대를 크게 하지 않으려고 한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클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러 와주시고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끝으로 배현성은 "'실낙원'은 추운 겨울날 열심히 촬영한 작품이다. 영화를 보고 나서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며 "시간이 되신다면 영화관에 오셔서 꼭 한번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taeyi42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