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7일 금융권에 청년 채용 확대를 당부했다
- 금융위는 청년채용 확대·동반성장 포상을 처음 신설했다
- 금융의 날 기념식에서 금융발전 유공자 194점 포상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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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인·고객 첫 동반수상…교보생명·케이뱅크 '청년채용' 표창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AI 시대에도 결국 금융의 경쟁력은 새로운 첨단기술에 대한 사람의 판단과 감각, 그리고 사람 사이의 신뢰에서 나온다"며 금융권에 청년 채용 확대를 당부했다.
비대면 영업 확대와 점포 축소, AI 전환 등으로 금융권 채용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 단기적인 비용 절감보다 금융의 미래를 이끌 인재에 투자해 달라는 주문이다.
올해 금융의 날 기념식에서는 처음으로 금융인과 고객이 함께 상을 받는 '동반성장' 포상과 청년 일자리를 늘린 금융기관을 격려하는 '청년채용 확대' 포상이 신설됐다.

◆ "평생을 내다보면 사람을 키워야"…청년채용 포상 신설
금융위원회는 27일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제11회 '금융의 날' 기념식을 열고 혁신금융, 포용금융, 저축·투자 등 3개 부문에서 총 194점의 금융발전 유공 포상을 수여했다. 훈장 2점, 포장 5점, 대통령표창 19점, 국무총리표창 26점, 금융위원장표창 124점, 금융감독원장표창 18점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억원 위원장과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수상자와 가족, 금융협회·금융회사 대표와 임직원 등 450여명이 참석했다.
이 위원장은 축사에서 "금융권 일자리는 우리 청년들이 희망하는 대표적인 좋은 일자리"라면서도 "최근 비대면 영업 확대, 점포 축소, AI 전환 등 금융권의 채용 여건이 녹록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AI를 금융 현장에 적용하는 일은 사람의 몫이고, 이러한 첨단기술을 어릴 때부터 접하고 친숙한 세대가 바로 우리 주변에 있는 청년들"이라며 "십년을 내다보면 나무를 심고, 평생을 내다보면 사람을 키워야 한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금융권도 단기적인 비용절감과 경영 효율만이 아닌 금융의 미래를 이끄는 주역을 키운다는 생각으로 청년 채용에 더 많은 관심과 투자를 부탁드린다"며 "정부도 청년 일자리 확대에 적극 기여하는 금융기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처음 마련된 청년채용 확대 포상에서는 교보생명과 케이뱅크 2곳이 금융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금융위는 채용 절대규모와 증가규모뿐 아니라 지역인재·장애인·보훈 전형 등 포용적 채용 제도 운영 현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 기관을 선정했다.
◆ 금융인·고객 첫 '동반수상'…신보-인터엑스, 한빛신협-민들레의료사협
동반성장 포상은 금융인의 적정한 금융지원이 고객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고객이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금융 선순환' 사례를 골라 금융인과 고객을 함께 시상하는 상이다. 이 위원장이 지난해 제10회 금융의 날 기념식에서 '금융의 날'을 "금융이 고객과 동반성장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도록 장려하는 장으로 발전시키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한 금융기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겠다"고 밝힌 구상이 구체화된 것이다.
혁신금융·포용금융 부문에서 총 5팀, 10점이 선정돼 금융인과 고객이 함께 단상에 올랐다.
혁신금융 부문에서는 손지영 신용보증기금 팀장(대통령표창)과 박정윤 인터엑스 대표(금융위원장표창)가 함께 상을 받았다. 첨단전략기업을 위한 기술평가 시스템 개편과 딥테크 맞춤형 금융지원 확대를 통해 제조업 AI 전환을 촉진하고, 산업 생산성 개선과 양질의 지역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용금융 부문에서는 한빛신용협동조합(대통령표창)과 민들레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금융위원장표창)이 동반 수상했다. 금융과 건강복지 서비스를 연결하는 사회적금융 모델을 구축해 의료기관 방문이 어려운 지역 주민에게 현장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 공로다.
이 위원장은 "오늘은 금융인과 고객이 함께 상을 받는 매우 의미있는 자리"라며 "금융이 고객과 함께 미래 산업의 기반을 세우며, 지역 일자리를 만들고,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어려운 이웃의 삶을 보듬는 '금융의 선순환' 사례를 앞으로도 적극 발굴해 금융의 온기가 사회 곳곳으로 퍼져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국민성장펀드 운영 공로 산은 신혜숙 부문장 철탑산업훈장
최고 영예인 훈장은 2명에게 돌아갔다. 혁신금융 부문 철탑산업훈장은 신혜숙 한국산업은행 부문장이 받았다. 국민성장펀드(첨단전략산업기금)의 원활한 운영과 지원체계 수립 등을 통해 국내 첨단전략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포용금융 부문 국민훈장 석류장은 강봉근 경남신용보증재단 부장이 수상했다. 저신용자와 영세 소상공인 등 금융접근성이 취약한 계층에 보증지원과 정책금융을 연계해 지역 포용금융 기반을 강화한 공로다.
올해 포상에는 이 위원장이 최우선 과제로 내건 생산적 금융, 특히 국민성장펀드 관련 공적이 두드러졌다. 포장을 받은 김재욱 한국금융투자협회 부장은 국민성장펀드와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환율 안정 목적의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등 정책·제도 도입에 기여했다. 금융위원장표창을 받은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국민성장펀드 지원을 받아 이차전지 소재 생산공장을 확충하고 지역 일자리를 늘렸다.
포장은 이 밖에 송창영 법무법인 세한 변호사(혁신금융), 김영신 신용회복위원회 부장과 정희 NH농협은행 과장보(포용금융), 김해란 옥과한우촌 대표(저축·투자)가 받았다.
대통령표창은 김종현 기술보증기금 팀장, 이상규 서울보증보험 상무, 군인 자산 형성을 지원한 김재락 공군 제3미사일방어여단 소령, 사이버금융범죄 수사를 맡아온 홍성환 부산수영경찰서 경사, 금융교육에 힘써온 휘경여자중학교 등 15인과 4개 단체가 수상했다.
저축·투자 부문에서는 연예인들도 이름을 올렸다. 기부와 자선 활동으로 나눔 문화를 확산한 배우 이광수 씨가 국무총리표창을, 금융권과 사회공헌 캠페인을 진행하고 팬클럽과 함께 기부·봉사 활동을 이어온 배우 박은빈 씨가 금융위원장표창을 받았다.
◆ "금융은 경제의 혈맥…'희망의 또 다른 이름' 되길"
금융의 날은 1964년 '저축의 날'에서 시작돼 저축 분야와 함께 생산적 금융, 포용적 금융까지 아우르는 금융 분야 최대 기념일로 확대됐다.
이 위원장은 "작년 9월 금융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금융의 물길을 부동산과 담보 중심에서 생산적 분야로 돌리는 생산적 금융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왔다"며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가 성공적으로 출범했고, 자본시장 체질 개선을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험자본 공급 확대, 지방우대 금융 활성화, 가계부채 관리방안 추진 등을 거론하며 "그 결과 우리 산업현장에 장기자본 공급이 확대되고, 가계대출은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등 가시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게 됐다"고 자평했다.
포용적 금융에 대해서는 "기존의 금융 문법에서는 배제될 수밖에 없었던 분들에게 금융 안에서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는 것"이라며 "이를 '금융의 가장 따뜻한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부는 서민·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을 확대하고 새도약기금을 통해 장기연체채권을 정리하는 한편, 민생침해 범죄에 단호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금융이 잘못된 판단을 하거나 때를 놓친 지원을 하면 금융위기라는 악순환 고리를 키울 수도 있다"며 "금융은 이 순환의 출발점에서 방향을 정하고, 그 흐름이 선순환이 되도록 이끄는 '경제의 혈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이 내리는 결정 하나하나의 무게가 결코 작지 않다"며 "'함께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한 여러분의 헌신이 모여 금융이 '희망의 또 다른 이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sup8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