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상무부가 29일 9월 PCE 물가 상승률이 3.6%라고 발표했다
- 미국 3분기 GDP는 시장 예상을 웃돈 3.4% 성장률을 기록했다
- 시장에서는 12월 금리 인상 뒤 추가 긴축 속도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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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시장, 12월 이후 금리 인상 속도 둔화 기대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9월 물가 상승률이 다시 높아진 가운데 3분기 경제 성장률도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미국 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경제지표 발표 이후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12월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이후 긴축 속도는 완만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9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8월 상승률인 0.3%보다 높아진 것으로, 시장 예상치와 일치했다.
전년 동월 대비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3.6%로, 8월의 3.4%에서 0.2%포인트 높아졌다. 시장 예상에 부합했으나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치인 2%는 크게 웃돌았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8월 상승률은 기존 0.2%에서 0.3%로 상향 수정됐다.
근원 PCE 물가지수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도 8월 3.0%에서 9월 3.1%로 높아졌다. 전월 대비와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 모두 시장 예상치와 일치했다.

◆ 물가 상승세 가속에도 GDP 예상 상회…연준 추가 긴축 압박
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가장 중시하는 물가 지표다. 특히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는 일시적인 가격 변동의 영향을 줄여 기조적인 인플레이션 흐름을 파악하는 데 활용된다.
이번 물가 상승에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휘발유 가격 인상과 상품 가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같은 날 발표된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도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미국의 3분기 GDP는 계절조정 연율 기준 3.4%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2%를 웃도는 수준으로, 2분기 성장률인 2.2%보다 1.2%포인트 높아졌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3분기 소비지출은 연율 3.8% 증가하며 경제 성장을 뒷받침했다.
다만 9월 월간 소비지표에서는 성장세가 둔화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9월 명목 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5% 증가해 8월 증가율인 0.9%를 밑돌았다. 시장 예상치인 0.6%에도 미치지 못했다.
개인소득도 전월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예상치인 0.3%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가 4분기에 접어들면서 소비 증가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경제지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지 하루 만에 발표됐다.
연준은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3.75~4.00%로 유지했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추가 경제지표를 확인한 뒤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몇 주 동안 에너지와 관련 상품의 가격이 다시 상승했다"며 "일부 부문의 가격 변화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하고 인플레이션 기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는 많은 정보가 제공될 것이며 세계적으로도 여러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동료들과 나는 이러한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려 한다"고 말했다.
또 "통화정책 운용에 대해 확고한 결론을 내렸다면 오늘 대대적으로 발표했을 것"이라며 향후 금리 경로가 미리 정해져 있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12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12월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확률을 약 83~85%로 반영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12월 이후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전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손버그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의 알리 하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은 연준의 최근 발표를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고보다는 향후 통화정책 경로가 예상보다 완화적일 수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은 여전히 12월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지만 이후에도 추가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은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 美 국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시장, 12월 이후 금리 인상 속도 둔화 기대
이 같은 분위기 속에 미국 국채 금리는 물가 상승률과 경제 성장률이 시장 예상에 부합하거나 이를 웃돌았음에도 하락했다.
이날 오전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약 3.8bp(1bp=0.01%포인트) 하락한 5.007%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도 약 4bp 내린 4.695%를 나타냈다. 30년물 금리는 약 3bp 하락한 5.332%에 거래됐다.
전날 연준이 미국 경제에 대한 평가를 상향 조정하면서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향후 정책 결정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점이 채권 금리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산 매니저는 "시장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유지하면서도 이후의 긴축 전망은 낮추고 있다"며 "연준 관계자들의 대외 발언 제한 기간이 끝나는 30일(금요일)이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연준 관계자들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 강조한다면 단기 국채 금리가 반등하면서 최근 시장의 완화적인 반응이 일부 되돌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결국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도 다시 높아지면서 연준의 정책 판단은 더욱 복잡해질 전망이다.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게 반영되고 있지만, 향후 물가 흐름과 소비 둔화 여부에 따라 추가 긴축의 폭과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