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정지선 회장은 30일 전문경영인 부회장 체제를 복원했다
- 현대지에프홀딩스는 내년 3월까지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한다
- 현대백화점은 차입 부담 관리와 신규 출점에 속도를 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현대지에프홀딩스, 홈쇼핑 투자부문 흡수로 자본 효율성 극대화
백화점은 출점·디지털 전담 조직 구축해 新성장동력 확보 주력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7년 만에 전문경영인 부회장 체제를 복원하며 지주사 중심의 지배구조 개편과 핵심 계열사의 성장전략에 속도를 낸다. 지주사는 그룹 자본배분과 포트폴리오 관리를 강화하고, 백화점은 신규 출점과 디지털사업 확대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방향이다.
관건은 지주사 체제 완성 과정에서 늘어난 재무 부담을 관리하는 것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의 별도 기준 차입금은 2023년 말 약 4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4200억원으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계열사 지분 확보와 주주환원 등에 자금이 투입되면서 이자 비용도 늘었다.
이에 따라 현대지에프홀딩스 부회장으로 승진한 장호진 대표이사는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계열사 배당수익을 확대하고 차입 부담을 관리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현대백화점 역시 본업의 실적 개선을 이어가면서 신규 출점 투자와 부진한 자회사 수익성 회복을 병행해야 한다.

◆전문경영인에 힘 싣고…지주사 중심 개편 마무리
30일 현대백화점그룹에 따르면 전날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동시에 단행한 가운데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의 향후 과제는 지배구조 개편의 완수다. 약 7년 만에 전문경영인 부회장 체제를 복원하며 장호진 현대지에프홀딩스 대표이사 사장과 박홍진 현대그린푸드 대표이사 사장을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시켰다. 기존 경영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주요 사업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실행력을 끌어올리려는 행보다.
현대지에프홀딩스 윤영식 부사장과 현대홈쇼핑 한광영 대표이사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한다. 인사는 내년 1월 1일 자다.
현대홈쇼핑은 오는 12월 15일을 목표로 사업부문과 투자부문을 인적분할한다. 이후 현대지에프홀딩스가 투자부문을 흡수합병하면 한섬과 현대퓨처넷은 지주사의 직접 자회사로 편입된다. 승인 절차 등을 거쳐 내년 3월 1일 전까지 지배구조 개편을 끝낸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현대홈쇼핑은 중간 지주사 역할을 내려놓고 본업에 전념하게 된다. 지주사는 계열사 투자와 사업 포트폴리오 관리를 전담하는 구조다. 직접 자회사로 전환되는 계열사들은 지분 보유 관련 규제 제약이 완화돼 신규 투자와 인수합병(M&A) 선택지가 한층 넓어진다.

◆지분 출자·주주환원에 자금 압박…차입 부담 관리 관건
지주사 본연의 투자 기능을 정상 가동하려면 가중된 채무 부담을 관리하면서 주주가치 제고 기조를 이어가는 일이 장호진 부회장의 시급한 과제다.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위해 계열 주식을 적극 매입하고 자사주를 사들이면서 현대지에프홀딩스의 빚은 빠른 속도로 늘었다. 별도 기준 차입금은 2023년 말 400억원 수준에서 2024년 말 2250억원, 지난해 말 3350억원, 올해 6월 말 기준 4200억원으로 2년 반 사이에 10배 이상 치솟았다.
지분 취득뿐만 아니라 주주환원에 따른 현금 유출도 자금 사정을 압박했다. 202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주주 배당에 약 1100억원, 자사주 확보에 501억원이 투입됐다. 이 기간 자체 영업 활동으로 거둬들인 현금(1119억원)과 지분 처분 대금(817억원)을 모두 끌어모았지만 유출액을 막기엔 역부족이었고 부족분은 외부 차입으로 충당했다.

올해 들어 자금 수급 불균형은 더 깊어졌다. 상반기 별도 영업활동 현금유입은 454억원에 머물렀으나 배당(359억원)과 자사주 매입(501억원), 계열사 주식 취득(337억원) 등으로 벌어들인 돈을 넘어서는 현금이 빠져나갔다. 단기 대출 의존도가 늘면서 상반기 이자 비용만 83억원으로 전년 동기(40억원) 대비 두 배 넘게 늘었다.
현대홈쇼핑 잔여 주식을 넘겨받을 때는 주식 교환 방식을 써서 당장의 현금 지출은 피했지만, 주주가치 희석 방지용 1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 정책을 시행하면서 현금 유출세가 지속됐다. 지난 10월 22일 2차 매입분(500억원) 집행을 마치고 10월 말 중간배당(117억원)까지 이어지며 재무 부담이 가중된 상태다.
향후 자금 흐름의 전환점은 현대홈쇼핑 투자부문 합병 이후 들어올 계열사 배당금이다. 회사 측은 "한섬과 현대퓨처넷이 자회사로 전환되면 2027년 배당수익이 1000억원대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화점 호조에도 연결 실적 뒷걸음…출점·디지털서 성장동력
현대백화점은 본업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수익 기반을 넓혀야 하는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백화점 부문 별도 매출은 1조2764억원, 영업이익은 2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3%, 47.7% 증가했다. 명품·패션 판매 호조와 외국인 고객 유입이 실적을 견인했다.
그러나 자회사 지누스가 같은 기간 56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연결 실적에 부담을 줬다. 면세점은 영업이익 9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지만 지누스의 손실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했다. 이에 따라 현대백화점의 상반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181억원, 17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10.7% 감소했다. 본업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기존 투자 자회사의 수익성을 회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현대백화점은 추가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신규점 프로젝트 추진본부'를 신설한다. 내년 더현대 부산을 시작으로 경북 경산과 광주광역시 등에서 추진하는 신규 출점 사업을 전담한다. 지역별 점포 개발을 단일 조직에서 통합 관리해 사업 추진 효율성을 제고하려는 조치다.
이와 함께 디지털 사업과 상품 기획 역량을 하나로 합친 '미래성장추진실'을 신설한다. 기존 디지털사업본부를 폐지하는 대신 플랫폼사업부의 명칭을 바꾼 '더현대Hi사업부'와 '디지털전략담당', 상품본부 산하에 있던 '자주MD사업부'를 미래성장추진실 아래 통합 배치한다. 차별화 상품 기획과 판매 채널을 단일 조직에서 유기적으로 연계해 시너지를 낸다는 구상이다. 미래성장추진실장은 류영민 전무가 맡는다.
이러한 전담 조직 신설은 오프라인과 디지털 영역 전반에서 사업 추진 속도와 수익 체질을 동시에 바꾸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신규점 프로젝트 추진본부를 통해 거점별 대형 복합쇼핑몰 개발 절차에 속도를 붙이고 초기 비용 리스크를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아울러 미래성장추진실을 통해 고마진 자주MD 제품을 디지털 채널 및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함으로써 입점 수수료 의존도를 낮추고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는 체질 개선 효과도 예상된다.
nr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