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중간선거 이후 반도체주가 급락했지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 HBM 영향은 제한적이다
- 2027년 가동 예정 데이터센터 75%가 착공해 내년 메모리 수요는 큰 변화가 없다
- 규제가 장기화하면 미착공 시설이 많은 2028년 이후 HBM 발주가 지연될 수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전기요금·환경 문제에 주민 반발…건설 조건 강화 전망
HSBC "건설 전면 중단보다 다른 주로 투자 이전 가능성"
2027년 가동 예정 데이터센터 75% 착공…단기 영향 제한적
텍사스 인허가 규제 장기화 땐 2028년 신규 증설 차질 우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미국 중간선거 이후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 강화 우려로 반도체주가 급락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내년 고대역폭메모리(HBM) 사업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미국 주요 데이터센터의 상당수가 이미 착공한 데다, 국내 메모리 업체들도 내년 HBM 공급 물량과 가격에 대한 고객사 협의를 마무리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이 중국과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데이터센터 투자를 크게 줄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다만 신규 데이터센터 인허가 제한이 장기화하면 2028년 이후 AI 서버 도입과 HBM 발주 일정에는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실제 텍사스를 비롯한 미국 주요 지역에서 데이터센터의 전력망 부담과 환경 문제를 둘러싼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이미 착공한 시설과 향후 증설 물량을 구분해 영향을 살펴봐야 한다.
반도체 산업 분석업체 세미애널리시스에 따르면 미국 주요 20개 주에서 2027년 가동 예정인 데이터센터 33.8GW 가운데 약 75%는 이미 착공했다. 반면 2028년 미국 전체 순증설 예정 규모 62.2GW 중 상당 부분은 아직 착공하지 않아 향후 인허가 정책이 변수로 남아 있다.

◆ AI 패권 경쟁에 규제 한계…2027년 데이터센터 75% 이미 착공
5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AI 산업 육성 기조는 이번 선거 이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은 중국과 AI 기술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고 있으며 AI 성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더 많은 반도체와 데이터센터가 필요하다. 데이터센터 건설을 장기간 제한하면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까지 약화될 수 있는 만큼 정치권도 규제 수위를 조절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AI 산업 육성은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중요하게 여기는 과제이기도 하다. 앞서 민주당인 바이든 행정부 역시 반도체 산업 지원을 위한 칩스법을 마련하는 등 첨단산업 경쟁력 확보에 힘을 쏟은 바 있다.
업계에서도 이번 선거로 미국의 AI 투자 방향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확충에 초당적으로 협력해 온 만큼 이번 선거로 정책 방향이 크게 바뀔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미국의 데이터센터 규제가 대규모 투자 중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HSBC는 규제가 강화되더라도 기업들이 텍사스 대신 다른 주에 데이터센터를 짓는 방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지난달 보고서에서 주민들의 반대가 커지고 있지만 2027년까지 미국 데이터센터 증설 계획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건설 중인 데이터센터가 많다는 점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반도체 산업 분석업체 세미애널리시스(SemiAnalysis)에 따르면 미국 주요 20개 주에서 2027년 가동 예정인 데이터센터 33.8기가와트(GW) 가운데 약 75%는 이미 착공했다. 새 규제가 도입되더라도 공사가 진행 중인 시설에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작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수요에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터센터 건설 지역이나 일정이 바뀌더라도 AI 서비스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반도체 수요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두 회사 역시 최근 실적발표에서 HBM과 서버용 D램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 민주당 승리에 규제 강화 우려…2028년 증설은 변수
다만 민주당의 중간선거 승리로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은 커졌다. 이날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은 상·하원을 장악하고 텍사스와 조지아, 오하이오 주지사 선거에서 승리했는데, 이들 지역의 새 주지사 당선인들은 전기요금 상승과 환경 문제 등을 이유로 데이터센터 건설을 제한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특히 미국의 주요 데이터센터 투자 지역인 텍사스에서는 건설 중단 조치가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화당 소속 그레그 애벗 현 주지사는 지난 9월 데이터센터의 전력·용수 사용에 대한 조사가 끝날 때까지 신규 인허가를 일시 중단했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민주당의 지나 히노호사 당선인은 주민 보호를 위한 법률이 마련될 때까지 승인 중단을 유지하겠다고 공약했다.
오하이오와 조지아에서도 데이터센터 건설 조건이 까다로워질 가능성이 있다. 오하이오 주지사 당선인인 에이미 액턴은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전력망 확충 비용을 직접 부담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조지아의 키샤 랜스 보텀스 당선인 역시 데이터센터가 전기요금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때까지 건설을 일시 중단하겠다는 입장이다.
규제 강화 우려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에도 반영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13% 하락했고, 메모리 업체인 마이크론은 7.00% 떨어졌다. 데이터센터 착공이 늦어지면 GPU와 HBM, 서버용 D램의 주문도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투자 지연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큰 시기는 2028년 이후다. 세미애널리시스가 예상한 2028년 미국 데이터센터 순증설 규모는 62.2GW로, 상당수가 아직 착공하지 않았다. 이 가운데 약 30%가 텍사스에 집중돼 있어 건설 규제가 장기화하면 일부 사업의 일정이 늦춰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텍사스의 경우 새 주지사 당선인이 데이터센터 규제를 공약으로 내건 만큼 실제 정책이 어떻게 시행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