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상하 움직임이 제한된 채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달러/엔이 111엔선에서 112엔 대로 반등했지만, 역시 113엔 선에서 상승이 막히고, 장중 112엔 초반으로 반락하기도 하는 등 변동장세를 나타내면서 국내 환율에 영향이 제한적이었다.외국인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2,200억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고, 고점에서 기업네고 물량이 대량으로 나오는 등 상승이 제한됐지만, 반대로 1,175원 선에서의 강한 저점 개입 경계감으로 하락도 억제됐다.이날 하루 종일 달러/원은 2원 미만의 변동 폭을 기록했을 뿐이다.◆ 달러/원 1.90원 오른 1,177.20원 마감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현물환율은 주말 종가대비 1.90원 상승한 1,177.20원을 기록했다. 달러/원 선물 6월물은 1.60원 오른 1,179.40원으로 마감됐다.주말까지 약세를 보이던 달러/엔이 반등 움직임을 나타낸 영향을 받으면서 국내 환율도 초반 1,176.10원으로 0.80원 오른 채 거래를 시작했고, 공급우위 장세 속에서도 장중 내내 오름세를 유지했다.이날 달러/원은 초반 저점을 1,175.90원에서 1,175.50원으로 낮추고, 반대로 고점은 1,177.00원에서 1,177.40원으로 높이는 좁은 상한 변동 폭 안에 하루 종일 머물렀다.달러/엔이 숏커버링 영향으로 113엔 부근까지 상승했다가 업체 네고 등의 영향으로 112엔 초반으로 내리는 변동장세를 나타내는 등 방향성 없는 장세가 이어지자 국내 환율도 좁은 폭 변화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점에서는 업체 네고 물량이 강하게 나왔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가 강하게 나타나는 등 공급압박이 지속됐지만, 1,175원 대의 저점 개입 경계감이 환율 하락을 막아섰다.이에 따라 달러/원 장중고점은 1,177.40원, 장중저점은 1,175.50원으로 하루 변동 폭은 1.90원에 머물렀다.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에서 28억3,500만달러, 한국자금중개에서 16억3,600만달러 등 모두 44억5,900만달러로 환율 변동 폭은 대단히 좁았지만, 거래량은 지난 주말보다는 3억달러 정도 늘어났다. 화요일(25일) 기준환율은 1,176.30원에 고시된다.외국인 투자자들이 거래소에서 2,200억원 넘게 순매수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연이틀 상승하며 800선 공방을 벌였으나, 선물매도가 증가하면서 기관 프로그램매물이 증가한 영향으로 800선 안착은 실패했다. 코스닥지수는 400선에 안착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 3,000계약 넘게 순매도해 당분간 장세관이 다소 비관적임을 보여주었다.◆ 숏커버링으로 달러/엔 반등, 박스권 장세 지속될 듯지난 주말 뉴욕외환시장에서 111엔 대로 밀렸던 달러/엔이 월요일 도쿄외환시장에서는 112엔 중반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유로/달러는 1.1940달러까지 하락하는 등 이날 달러 환율을 혼조세를 보였다.그러나 장중 닛케이 주가가 다소 큰 폭의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달러/엔은 113엔에 근접했다가 다시 112엔 초반까지 반락하는 등 박스권 변동장세를 나타냈다.주말 열린 G8 회담은 환율문제를 거론하지 않은 채 산유국들에 대해 강한 증산압력을 제기했다. 이들은 세계경제가 계속 성장과 번영을 구가할 수 있도록 산유국들은 원유공급을 안정적으로 늘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일단 시장은 6월3일 베이루트의 OPEC정기총회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도쿄 상품시장에서 국제유가는 장중 한 때 하한가까지 내리는 등 약세를 나타냈다.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OPEC이 외부압력 등으로 인해 증산에 합의한다고 해도 여전히 공급이 부족한 양상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투자은행 JP모건은 고유가 지속은 달러 약세요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고유가가 지속되면 미국경제의 인플레 우려가 강화될 것인 만큼 달러 약세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JP모건측은 달러/엔 하락 리스크가 상승 리스크보다 강하다며 한두 달 내로 달러/엔이 110엔을 하회하는 약세 움직임을 나타낼 것이란 전망을 제출했다.그러나 외환딜러들은 앞으로 수 주 동안 외환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이 나타나기 힘들 것이며, 주로 기술적인 요인이 시장을 지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견해가 많다.대표적으로 도쿄미쓰비시은행의 이바 타케시는 이번 주 달러/엔이 111.50엔에서 지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서도 그러나 113.50엔 위로 재상승하기에도 벅찬 상태라며, 박스권 매매를 권고했다. 그는 위쪽에서는 일본 수출업체들이 월말 네고 물량을 쏟아내기 쉽고 또 은행권의 경우 미국 재무증권 이자수입 유입에 따른 엔 매수 주문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취재본부]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