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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업환경개선 종합대책’ 10대 부문별 세부내용

기사입력 : 2006년09월28일 12:00

최종수정 : 2006년09월28일 12:00

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기업환경개선 종합대책’은 기업의 생성부터 소멸까지 관련 법과 제도를 모두 뜯어고쳐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추진됐다.‘10대 부문 115개 과제’ 가운데 별도의 입법조치 없이 바로 시행이 가능한 단기과제 69개는 올해 말까지 시행하고 입법조치가 필요한 중기과제 30개는 내년중 시행한다는 계획이다.나머지 16개 장기과제는 방안의 구체화,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참여정부 임기내 구체적 방안과 입법조치를 완료한다는 방침.다음은 10대 부문별 대책의 주요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1. 창업 및 투자활성화 □ 창업기업(제조업)에 대한 투자보조금 지급 ㅇ 07년부터 3년간 비수도권 지역에서 창업하는 기업의 공장설립 및 설비투자 금액의 10%를 보조금으로 지급 ㅇ 지원대상 - 비수도권 창업기업(제조업)의 신규 설비 투자 - 공장건축․설비투자 금액이 5억이상(토지제외) - 창업후 1년 이상 정상영업하고 5인 이상 신규고용시 ㅇ 지원방식 - 투자금액의 10%(기업당 10억원 한도) * 재원은 지자체에서 10%이상 부담하고, 나머지는 국고지원 - 3년간 분할지급하여 도덕적 해이를 방지 □ 창업기업(제조업)에 대한 부담금 일괄 면제 ㅇ 시행일로부터 3년내 창업하는 기업에 대해 창업후 3년간 공장설립 등과 관련한 12종 부담금을 일괄 면제 * 지자체 공공시설 수익자 분담금, 농지보전부담금, 대체초지조성비, 전력산업기금부담금, 배출부과금(대기, 수질), 폐기물부담금, 물이용부담금(한강, 금강 등 4종), 대체산림자원조성비 □ 시범 사업중인 임대전용 산업단지의 140만평 추가 공급 ㅇ 평당 연 5,000원 수준의 임대료로 50년간 임대(06.4 제도 도입) ㅇ 비수도권 5개 지역(포항, 구미, 진사, 군산, 대불)에 62만평 예비지정(06.7) ㅇ 9월초 71개 기업이 46만평 청약 (창업 및 수도권 기업이 절반)□ 수도권에 편중된 아파트형 공장을 비수도권에도 확대공급 ㅇ 토지공사 등 산업단지 개발사업자의 아파트형 공장공급 허용 ㅇ 민간사업자의 참여 확대 유인제도 마련 - 비수도권 지역에 한해 지원시설 비율 및 범위 확대 □ 민간사업법인(SPC)에 의한 산업단지 개발 활성화 ㅇ 민간사업자만으로 구성된 SPC*도 산단개발사업을 허용 * SPC 구성요건인 공공사업자의 20% 이상 참여조건 폐지 - 민간 SPC에 의해 개발된 산업단지의 경우 산업단지 지정시 미분양율 요건 적용 제외□ 맞춤형 협동화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금융지원(기업은행) ㅇ 영세기업의 자가공장 마련을 위해 협동화 산업단지 조성시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대출 지원 ㅇ 입주예정기업에 대해 공장신축․운전자금을 일괄지원2. 공장설립․입지제도 혁신 □ 관리지역 공장 입지규제 혁신 ㅇ 관리지역내 공장설립을 촉진하면서도 친환경적 공장입지를 위하여 규제특례 지구제도*를 도입 * 공장입지 유도지구(3만㎡이상)․공장설립가능지역(3만㎡미만) - 시장․군수가 사전환경성 평가 등 사전절차를 완료후 동 지구를 지정하고 개별공장 설립시 이를 면제 - 지구내에서 3만㎡이상 공장설립시에도 지구단위계획 수립과 연접합산 규제 적용 제외 - 관리지역내 입지금지 업종(79개 업종)도 선별적으로 입지 허용 - 기반시설부담금 감면확대(50%→62.5%) - 시․도지사, 시장․군수의 농지전용 허가권한을 확대하여 지구내에서 공장설립을 위한 농지전용 절차를 단축 □ 지자체의 관리지역 세분화 유도 ㅇ 03.1월 친환경적 가용토지 공급 확대를 위하여 관리지역 세분화를 의무화하였으나, 완료한 지자체는 2개(울산․대전) - 의무기간내 세분화되지 못한 관리지역에서는 지구단위계획 수립이 제한되어 3만㎡이상 공장설립이 전면 금지 ㅇ 07년까지 세분화를 완료하지 못한 지자체는 08년부터 토지이용 제한을 강화하여 세분화를 촉진 * 건폐율을 현행 40%에서 20%로 하향 조정하는 등 보전관리지역에 준하여 토지이용을 제한□ 일률적 입지금지에 대한 제한 완화 ㅇ 관리지역 79개, 농공단지 63개 입지금지 업종을 실제 폐수배출량에 대한 전면실태조사 후 재조정 □ 산업단지 규제 합리화 ㅇ 농업용 저수지 등 상류방향 입지제한구역을 축소(5㎞→2㎞) ㅇ 산업단지에 유치업종 외에도 연관업종의 입주를 허용 - 산업단지 입주업종을 1군(유치업종)과 2군(연관업종)으로 구분 - 2군 업종은 1군 업종이 산업단지 면적의 50~60%내 입주한 시점부터 1군 업종과 동시에 입주를 허용□ 공장설립절차 일괄대행체제 구축 ㅇ 대행기관이 민원인을 대신하여 각종 공공기관 발행서류를 On-line으로 발급받을 수 있도록 허용 ㅇ 지자체 등 관련기관 전산시스템을 연결하여 신청에서 승인까지 공장설립 관련 모든 업무를 On-line으로 처리 * 공장설립 업무관련 기업-공무원간 대면접촉을 최소화 □ 문화재 조사제도 혁신 등 ㅇ 소규모 공장설립시 문화재 조사비용을 국고 지원 ㅇ 조사기간 단축을 위한 조사기관 및 인력 확충3. 원활한 인력공급 체계 확립 □ 신규투자시 내국인 고용과 연계한 외국인 고용 확대 ㅇ 5억원 이상 신규투자(토지제외)시 외국인 고용한도외에 내국인 고용분만큼 외국인 추가고용 허용(50인 한도) * 시범적으로 항만배후단지, 외국인투자지역, 자유무역지역, 임대전용 산업단지 등에 실시 □ 산업계 수요를 반영한 전문인력 공급체계 마련 ㅇ 금융 전문인력 공급체계 개선 - 금융전문대학원 관련 산ㆍ학 협동 교육 강화 - 공익기금 조성을 통해 금융전문 대학원 및 MBA 지원 ㅇ 물류 전문인력 공급체계 개선 - 물류전문대학원 석사과정에 학위명칭 부여 등 교육과정 인증 - 물류전문대학원 설립지원 계획에 따른 안정적 예산지원(5년간 매년 20억원 지원) □ 대기업․금융기관 퇴직 고숙련 인력에 대한 고용지원 강화 등 ㅇ 중소기업이 대기업․금융기관에서 20년이상 재직한 50세이상 전문인력 채용시 보조금 지급 * 1년간 월 120만원 지원4. 중소기업 금융 선진화□ 국책금융기관의 중소기업 지원목표 달성 독려< 06년 추진계획․실적 >(산업은행) 총6조원 지원(05년대비 28.7% 증가) : 혁신형 중소기업 2.5조원 * 지원실적(06.8월말) : 전체 중소기업 3조6,113억원, 혁신형 중소기업 1조8,326억원(기업은행) 총23조원 지원(05년대비 23.3% 증가) : 설비투자 자금 6조원 * 지원실적(06.8월말) : 전체 중소기업 15조142억원, 설비투자 4조5,487억원(수출입은행) 수출중소기업 총4.5조원 지원(05년대비 9.4% 증가) * 지원실적(06.8월말) : 3조4,297억원(신․기보) 총보증공급 39조원(신규 10조원, 05년대비 0.5조원 증가) - 혁신형 중소기업에 16.7조원 보증공급 * 지원실적(06.8월말) : 총보증공급 26.6조원, 신규보증 7.3조원, 혁신형 중소기업 보증 13.8조원 □ 신․기보 보증부대출시 채권금융기관 부담분(평균 15%)을 순수신용 대출로 취급하도록 유도 ㅇ 금융감독원의 은행경영실태평가시 부분보증 신용대출 취급실적을 점검하고 인센티브 부여 ㅇ 보증기관과 금융기관간 “신용대출 준수 협의문” 채택 □ 벤처패자부활제도 개선 ㅇ 지원요건을 완화하고 보증지원과 함께 신용회복 지원을 병행 ㅇ 절차 간소화 및 평가기간을 단축(8주이상 → 4주이내) □ 중소기업 정책자금 상환기간 연장허용 등 ㅇ 재해 등 불가피한 사유가 발생시 정책자금 상환연장을 허용5. 기업과세 합리화 □ 창업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한 지원 확대 ㅇ 유한책임회사 등에 대응하는 파트너쉽 과세체계 정비(장기과제) ㅇ 연구개발 정부출연금의 과세시기 조정 * (현행) 수령시점 과세 → (변경) 사용시점 과세 □ 기업 경영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과세 합리화 ㅇ 공동광고선전비의 손금한도 안분기준 다양화 * 매출액 이외에 매출원가 또는 종업원수 등도 선택 ㅇ 금융지주회사가 차입금을 자회사에게 대여하고 조달금리 이상을 받는 경우 동 차입금 이자에 대해서는 과세 제외 ㅇ 개정 리스회계기준의 세법 수용 ㅇ 지급이자로 처리하는 연지급 수입이자의 범위 확대 등 * Banker’s Usance이자에서 D/A이자 및 Shipper’s Usance이자까지 확대 □ 징세행정 및 납세 편의의 제고 등 ㅇ 세법상 규정된 각종 서식을 대상으로 서식 간소화 추진 * 일선실무자, 세정협조자로 「서식간소화 T/F」를 구성하여 지속 추진 ㅇ 수입화물 처리시간의 편차단축(목표 : 13.2일 → 7.7일) 등6. 경쟁력 있는 물류 인프라 구축 □ 중소기업 물류비 절감을 위한 공동물류센터 건립 지원 ㅇ 수요가 확인된 서남권(광주), 중부권(구미), 경인권(남동)에 공동물류센터 건립 추진(08년부터 10년까지 연 50억원 지원) □ 제조업 수준으로 물류기업 규제 및 부담 정비 등 ㅇ 산업단지내 물류시설 부지를 확대 ㅇ 중소물류기업에 대해 제조업과 동일하게 개발부담금 감면(50%) ㅇ 종합물류기업 인증기업은 대체초지조성비 감면(50%) □ 고부가가치 물류 인프라 구축 (장기과제) ㅇ 광양항 배후부지, 율촌 지방산단, 네덜란드 해운물류대학(STC) 등을 연계한 클러스터 육성 * 항만에 인접한 약 70만평 부지를 단계적으로 매입하여 항만자유지역으로 지정 후 물류기업 등에 임대 ㅇ 부산항 신항 배후부지인 웅동지구 조성을 가속화하고 물류 기업수요에 연계하여 휴양부지(118만평) 일부를 물류부지로 전환 7. 환경규제 개선 □ 환경기술발전, 산업여건 변화를 고려하여 환경 규제를 개선하고 관련 절차를 간소화 * 유독물 신고제도 개선, 소음․진동 배출시설 규제 완화, 폐기물 처리시설 자동계측장비 기록지 보관의무 면제 등 8. 지방행정 서비스 혁신 □ 지자체의 최적 기업지원 서비스 모형 도출 및 전파 ㅇ「지자체 기업지원 서비스 혁신 T/F」를 구성하여 기업지원 행정의 최적모형을 도출하고 지역혁신박람회 등을 통해 전파 □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국가적 Network 구축 ㅇ 기초단체 : 기업 애로사항 현장 발굴 및 지원 ㅇ 광역단체 : 도지사가 운영하는「중소기업 지원 협의체」구성 * 유관기관 연계체계를 구축하고 기초단체가 해결 불가능한 사항 해결 ㅇ 중앙정부 : 시․도경제협의회를 활용하여 법령 및 제도개선 □ 기업환경개선 실적에 따른 재정지원 인센티브제 도입 ㅇ 특별교부세, 공공자금관리기금의 지방채 인수, 균형발전특별회계 사업예산 등을 기업환경개선 실적*에 따라 차등 지원 * 기업환경개선 성과지표(예시) ㆍ창업 및 공장유치 실적 ㆍ공장설립가능지역/공장입지유도지구 지정, 관리지역 세분화 ․기타 시도경제협의회에서 정하는 성과지표9. 기업관련 법률제도 선진화 □ 포괄적인 동산담보제 도입(장기과제) ㅇ 중소기업 등이 보유한 동산의 담보활용 확대 * 미국 등의 선진 동산담보법제를 참고로 포괄적인 동산담보제 도입 □ 저당권 유동화 제도 도입(장기과제) ㅇ 저당권 자체를 유동화하여 중소기업 등의 장기 금융기회 확대 □ 기업의 법률 리스크 사전관리 지원제도 도입(장기과제) ㅇ 기업 투자행위의 적법성 여부에 대한 사전심사 청구제 확대 □ 동의명령제 도입 등(장기과제) ㅇ 기업과의 협의를 통해 시정방안을 마련하고 법적 구속력을 부여 → 기업참여를 통한 ‘문제해결 중심의 시정절차’ 제도화10. 수도권 공장증설의 선별적 허용 및 공장총량 배정(2개) □ 수도권 성장관리권역내 구체적 투자계획에 대해 개별 사안별로 내부 허용기준에 따라 심사ㆍ허용 ㅇ 산자부 중심 관계부처(재경부ㆍ건교부ㆍ균형위 등) T/F를 구성, 세부 허용기준을 마련하여 심사 - 조속한 시일내에 허용대상 확정 후 관련 시행령 개정 추진 □ 06~08년 수도권 지역 공장건축총량을 1,224만㎡로 설정 (04~06년 배정량 856만㎡보다 368만㎡ 증가한 수준) ㅇ 주한미군기지가 이전되는 평택시에 공장총량 60만㎡ 별도 설정[뉴스핌 Newspim] tjp20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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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을 뒤흔든 맘다니 돌풍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빨리 뉴욕에 파트타임 일자리라도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지난 주말 뉴욕 인근에 사는 지인들과의 모임 도중 나온 얘기다. 이날 저녁 자리 화제의 중심은 단연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조란 맘다니'였다.'뉴욕 파트타임' 얘기도 맘다니 덕분에 나온 농담이다. 맘다니는 자신이 시장에 당선되면 뉴욕의 최저 임금을 시간당 30달러로 올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지금 환율로 따지면 4만 600원 정도다. 현재 뉴욕의 최저 임금 시급은 16.50달러다. 이미 미국 내 최고 수준이다. 그런 뉴욕 최저 임금을 2배로 올리겠다는 얘기다. 물론 2030년까지라는 전제는 달렸다. 그렇다 하더라도 귀가 솔깃해질 만한 공약임은 분명하다. 비단 이날 모임뿐 아니다. 요즘 '뉴요커'들 사이에서 맘다니는 최고의 뉴스메이커다. 어디서든, 누구와든 맘다니 얘기를 꺼내면 10분~20분은 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만큼 맘다니의 등장 자체가 뉴욕 사람들에게도 충격이자 파격이다.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 시장 자리는 한국으로 치면 거의 서울 시장급이다. 뉴욕은 미국의 최대 도시이자, 전 세계에서 사람과 돈이 가장 많이 몰려드는 중심지다.  이런 뉴욕의 유력한 차기 시장 후보가 불과 33세라니. 그것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7세 때 뉴욕으로 이민 온 인도계 무슬림이다. 더구나 그는 26살이 되던 2018년에야 뒤늦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 투표권을 받았다. 맘다니가 하버드 같은 아이비리그의 명문대를 졸업한 것도 아니다.  그는 평범한 학창 시절을 보내고 대학 졸업 후 저소득층 주택 압류 방지 상담사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2020년 뉴욕 주의회 하원의원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서 선출된 것이 사회 경력의 전부다. 시쳇말로 '듣보잡' 수준이다. 예전 같았으면 뉴욕 시장 후보에 명함도 못 내밀 커리어다. 그런 맘다니가 불과 몇 개월의 선거 운동으로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가 됐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 스토리다.  그것도 뉴욕 주지사 3선에, 한때 차기 대선 후보 물망에 올랐고, 당내 유력 인사와 후원 그룹의 지원을 받는 '거물' 앤드루 쿠오모를 꺾었다. 그야말로 이변이 일어난 것이다. 민주당 전략가 트립 양은 뉴욕타임스(NYT)에 "현대 뉴욕시 역사에서 가장 큰 반전이 일어났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맘다니는 1일 발표된 민주당 3차 경선 결과 과반이 넘는 56%를 득표했다. 이로써 그는 당당히 민주당의 뉴욕 시장 후보로 공식 선출됐다. 뉴욕은 아직도 민주당의 아성으로 불린다. 민주당 후보 공천은 뉴욕 시장 당선의 보증수표처럼 여겨진다.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의 관심은 이제 '맘다니 돌풍'이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에 모아진다. 숱한 전문가들은 아직 맘다니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거두지 못하는 분위기다. 맘다니의 민주당 경선 승리의 발판이 됐던 급진적인 공약들이 결국 부메랑이 돼서 발목을 잡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맘다니가 내세운 핵심 공약은 실제로 급진 좌파 성향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불릴 만하다. 시내버스 무임승차, 0세부터 5세까지 무료 보육 및 유치원 교육 실시, 뉴욕시 관리 아파트 임대료 동결, 값싼 시립 식료품점 설립, 부자 증세 등이 그것이다. 구체적 재정 대책이 없다는 질타와 비판이 나올 만하다. 게다가 맘다니는 학창 시절부터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운동에 가담했다. 뉴욕과 민주당의 돈줄을 쥔 유대인들의 거부감도 크다.  민주당 주류와 온건그룹에선 벌써 부담스러운 티를 낸다. 너무 과격해서 중도층 이탈을 야기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를 낸다. 그래서 민주당을 지지하는 월가의 큰손들은 이미 온건 성향의 대항마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던 쿠오모 전지사나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에릭 애덤스 뉴욕 시장이 독립 출마 형태로 시장 선거에 나서려는 것과도 이와 연결돼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일찌감치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 미친 놈'이라고 부르며 파상 공세를 퍼붓는 중이다.  급진 좌파 프레임을 씌워 민주당 전체를 싸잡아 비판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 트럼프와 공화당은 색깔론 공세에 더해 민주당 측 후보 난립을 잘 이용하면 뉴욕 시장까지 손에 쥘 수 있겠다는 기대도 하고 있는 눈치다.  지하철에 탑승한 조란 맘다니 미국 민주당 뉴욕 시장 후보.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런 정치판의 셈법과 보도를 따라가다 보면 '맘다니가 11월 4일 선거에서 뉴욕 시장에 당선되기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최근에 월가 금융기관에서 오래 기간 일했던 지인을 만난 자리에서도 '만다니의 한계'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하지만 그의 견해는 좀 달랐다. 자신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한 직원 때문에 생각이 바뀌었다고 한다. 그 직원은 줄곧 보수 성향을 보여왔고 지난 대선에서도 트럼프를 열렬히 지지했다고 한다. 그런 사람이 이번에 민주당 경선에 참여해 맘다니에게 표를 던졌다. 이유를 물으니, "뉴욕에서 사는 게 너무 힘들다. 물가가 미쳤다. 부자들은 상관없겠지만 우리 같은 단순 사무직은 열심히 일해도 렌트비, 교통비, 식료품비 내기에도 너무 벅차다. 내게 이념은 크게 상관없고, 누구라도 이 힘든 생활에 도움을 준다면 표를 안 찍을 이유가 없다"라는 답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맘다니의 공식 홈페이지 첫 화면에 큼직하게 적힌 슬로건이 새삼 머릿속에 다시 선명히 떠올랐다. "조란 맘다니는 뉴욕의 근로자들의 생활비를 낮추기 위해 시장직에 도전하고 있습니다"였다. 맘다니는 얼마전 NBC 방송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자신을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한 트럼프의 언급에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리고는 "나는 트럼프가 힘을 실어주겠다고 대선 운동 기간 약속했던 바로 그 노동자들을 위해 싸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그들을 배신해왔다"라고 말했다. '빨갱이 프레임'을 씌우는 트럼프에게 시원하게 한 방 먹이면서 자신이 노동자들을 위한 진짜 일꾼임을 드러내는 패기와 영리함이 번뜩이는 발언이다. 그래서 맘다니가 이념 프레임의 덫에 갇히지 않고, 뉴욕 시민의 민생과 민심을 파고드는데 성공한다면 '정말 큰일을 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건 그가 뉴욕 시장에 당선된다는 의미만이 아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풍요롭다는 21세기에도 팍팍안 일상을 견뎌내야 하는 노동자 계층과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과거의 이념과 정치적 문법의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시켜줄 '사건'이 될 수 있다.  맘다니 열풍과 논란이 뉴욕의 일회성 정치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증폭되고 변모하면서 확산될 것이란 예감이 드는 이유다.   kckim100@newspim.com 2025-07-03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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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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