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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외평채 발행, 외화유동성+환율 안정 기여

기사입력 : 2009년04월09일 12:51

최종수정 : 2009년04월09일 12:51


부산은행 금융시장지원부 최근환 차장의 기고문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외평채 발행과 외환시장 전망]

정부가 2009년 4월 8일 외환시장 안정용 채권인 달러표시 외평채(외국환평형기금채권) 5년물 15억달러와 10년물 15억달러, 합계 30억달러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2006년 11월 이후 2년만이다.

씨티그룹과 크레디트스위스 등 6개 기관이 공동 주간사를 맡아 뉴욕에서 진행된 이번 채권 발행에 80억달러가 몰리면서 당초 20억달러 목표에서 금액도 늘어나고, 금리도 미국채(TN=Treasury Note, TB=Treasury Bond) 금리에 스프레드 5년물은 400bp, 10년물은 437.5bp로 비교적 낮은 금리에 발행됐다.

지난해인 2008년 9월 발행을 시도했으나, 리먼 브러더스 파산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이 경색되면서 무산된 바 있다. 최근 북한 로켓 발사 등 컨트리 리스크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발행에 성공하면서 국제금융시장에서 우리나라를 바라보는 시각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변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외평채 발행으로 외화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기업과 금융기관들에게도 좋은 이미지를 남기게 되어 자금 흐름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한편으로는 환율 급등에 따라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물환 거래 및 KIKO(키코) 옵션 등 파생상품 관련 평가손실 업체 등 수출입 업체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국채로 발행되는 외평채는 ‘외화표시’ 및 ‘원화표시’가 있으며 국회의 동의를 받아서 기획재정부가 주관한다. 외평채는 1998년 IMF 외환위기 때 외화표시로 처음 40억달러가 발행됐다. 그러나 이후로는 해마다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유지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직간접 투자가 늘면서 외화유입이 가속화 되자 환율이 900원대로 급락하면서 원화표시 외평채를 발행해 달러화를 흡수하여 환율 하락을 방어해 왔다.

그러나 작년부터는 경상수지 적자,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국제유가 급등, 외국인 주식 순매도, 국내외 증시 급락, 수출업체 과매도 헤지 수요, 국내외 경기 악화 등 펀더멘탈이 급속하게 약화되며, 코스피 지수가 900포인트까지 급락하고 환율은 1600원대 까지 급등하며 금융시장 불안감이 커지자 외환당국이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서며 외환보유고가 급감하는 등 제2의 외환위기가 우려되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외평채 발행은 외화유동성 확보와 환율안정 목적 두 가지를 동시에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가 올해 발행 예정인 60억달러 모두를 시장상황 봐가면서 발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외환시장 안정에 상당한 기여가 예상되며, 경상수지 흑자 반전과 함께 달러수급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한편, 외평채는 미국 국채에 연동되어 거래되고 있으며 현재 5년물은 8.70%(=미국채 금리 4.70%+외평채 스프레드 4.00%), 10년물은 9.375%(=미국채금리 5.00%+ 외평채 가산금리 4.375%)이다.

※용어설명: 미국 국채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고 있는 재무부증권에는 단기물부터 30년까지 장기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다. 보통 1년 이하의 것을 재무성증권(TB=Treasury Bill)이라 하고, 1년 이상 10년 미만의 것을 재무성중기채(TN=Treasury Notes), 그리고 10년 이상의 것은 재무성채권(TB=Treasury Bond)이라고 부른다.

재무성중기채(TN)와 재무성채권(TB)은 이자지급 방법에서도 재무성증권(TB)과 다르다. 단기물인 TB는 할인발행 방식을 택하고 있는데 비해, TN이나 TB는 액면가 또는 이에 근사한 가격으로 발행되어 일정기간마다 확정이자를 지급하는 이자부 발행방식을 택하고 있다.


[부산은행 최근환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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