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오리온그룹 이화경 사장의 사업 갈아타기(?)가 재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식품과 유통에 주력하는 그룹의 특성과는 달리 미디어사업에 나섰던 이 사장이 수년전부터는 건설사업에도 관심을 높였다. 그러나 이제 다시 본연의 색깔인 식유통 분야로의 복귀가 점쳐지고 있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오리온그룹은 '부부경영'으로 유명하다. 동양가(家) 둘째 딸인 이 사장과 그의 남편인 담철곤 회장이 각각의 영역에서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담 회장은 아무래도 그룹의 큰 틀과 함께 제과쪽에 비중을 높이고 있다. 그외의 사업은 이화경 사장이 주도하는 분위기다.
사실상 두 오너가 그룹을 진두지휘하고 있지만 여전히 오리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초코파이'로 대변되는 식유통 분야다.
이 사장이 이런저런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신성장동력원 차원에서 자연스럽게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동안 이 사장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빠르게 사업을 키워왔다. 오리온이 미디어그룹의 이미지를 갖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 외식분야의 최강자로 급부상했다. 대표적인 것이 베니건스로 대변되는 패밀리레스토랑이다.
오리온은 현재 베니건스를 비롯해 파머스베니건스, 베니건스&마켓오, 퓨전레스토랑 마켓오, 마켓오델리 등으로 외식사업 분야를 확장한 상태다.
그러나 이런 사업확장은 그룹의 큰 틀에서 조금 부족했다. 이 사장이 미디어사업을 축소한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는 게 재계의 해석이다.
한때 메가박스 매각을 기점으로 이 사장이 미디어분야에서 "아예 손을 뗄 것"이란 전망까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터져나온 것이 계열사 온미디어 매각 문제다. 미디어 분야에서 영역다툼을 벌이던 CJ그룹이 눈독을 들이고 있지만 현재 오리온은 온미디어 매각을 철회하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오리온의 온미디어 매각 철회를 두고 가격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재무적투자자들이 상당 부분의 지분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목표로 하는 금액을 받고 넘기기는 인수자나 오리온이나 의견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CJ그룹은 여전히 온미디어 인수에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 미디어 분야의 축소에 따른 새로운 사업 투자는 어느 곳에서 이루어질까.
재계에서는 오리온의 건설분야를 손꼽고 있다. 2006년 비상장계열사인 메가마크를 설립한 때문이다.
메가마크(100% 지분)는 처음 자본금 50억원으로 시작한 회사다. 사실상 건설사로 2007년에 자본금을 400억원으로 늘리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메가마크는 현재 이 사장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메가박스 매각에 따른 실탄 1500억원이 이곳에 투입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높았던 것도 이 때문이다.
문제는 메가마크로 대변되는 건설분야가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2007년 112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메가마크는 2008년 316억원으로 매출을 늘렸다. 하지만 이는 그룹 내의 건설물량을 해소한 것으로 부채는 오히려 두배 이상 껑충 뛰었다. 지난 7월에는 그룹 차원에서 메가마크에 대해 370억원이란 채무보증까지 선 상태다. 메가마크는 현재 서울 흑성동 마크힐스 잔여세대 분양에 나서는 등 현금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에는 베니건스로 통하는 롸이즈온의 매각 문제가 증권가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롸이즈온은 지난해 14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롸이즈온은 이 사장이 심혈을 기울이며 들여온 것으로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런 롸이즈온이 최근 서울 도곡동 본사 부지를 오리온에게 매각하면서 뒷말을 불러오고 있다. 부동산 개발로 큰 이득을 볼 수 있는 알짜자산은 가져가고 외식사업을 정리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핵심 골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리온은 현재 현금이 가장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온미디어 매각 문제도 그렇고, 이 사장이 손댄 미디어나 건설부분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실적이 좋은 식품제과유통쪽에 투자가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증권가 한 관계자도 "사업성이 낮은 계열사들에 대해 앞으로 지속적인 매각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한다"면서 "온미디어와 롸이즈온의 매각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실적이 좋은 해외법인에 투자를하고, 이와 함께 프리미엄 제품군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그룹은 이에 대해 "여러차례 다루어졌던 문제"라면서 특별한 입장표명은 하지 않았다.
오리온그룹은 '부부경영'으로 유명하다. 동양가(家) 둘째 딸인 이 사장과 그의 남편인 담철곤 회장이 각각의 영역에서 경영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담 회장은 아무래도 그룹의 큰 틀과 함께 제과쪽에 비중을 높이고 있다. 그외의 사업은 이화경 사장이 주도하는 분위기다.
사실상 두 오너가 그룹을 진두지휘하고 있지만 여전히 오리온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초코파이'로 대변되는 식유통 분야다.
이 사장이 이런저런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신성장동력원 차원에서 자연스럽게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그동안 이 사장은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빠르게 사업을 키워왔다. 오리온이 미디어그룹의 이미지를 갖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 외식분야의 최강자로 급부상했다. 대표적인 것이 베니건스로 대변되는 패밀리레스토랑이다.
오리온은 현재 베니건스를 비롯해 파머스베니건스, 베니건스&마켓오, 퓨전레스토랑 마켓오, 마켓오델리 등으로 외식사업 분야를 확장한 상태다.
그러나 이런 사업확장은 그룹의 큰 틀에서 조금 부족했다. 이 사장이 미디어사업을 축소한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는 게 재계의 해석이다.
한때 메가박스 매각을 기점으로 이 사장이 미디어분야에서 "아예 손을 뗄 것"이란 전망까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터져나온 것이 계열사 온미디어 매각 문제다. 미디어 분야에서 영역다툼을 벌이던 CJ그룹이 눈독을 들이고 있지만 현재 오리온은 온미디어 매각을 철회하는 입장을 공식 표명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오리온의 온미디어 매각 철회를 두고 가격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재무적투자자들이 상당 부분의 지분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목표로 하는 금액을 받고 넘기기는 인수자나 오리온이나 의견 차이가 클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CJ그룹은 여전히 온미디어 인수에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럼 미디어 분야의 축소에 따른 새로운 사업 투자는 어느 곳에서 이루어질까.
재계에서는 오리온의 건설분야를 손꼽고 있다. 2006년 비상장계열사인 메가마크를 설립한 때문이다.
메가마크(100% 지분)는 처음 자본금 50억원으로 시작한 회사다. 사실상 건설사로 2007년에 자본금을 400억원으로 늘리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섰다.
메가마크는 현재 이 사장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메가박스 매각에 따른 실탄 1500억원이 이곳에 투입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높았던 것도 이 때문이다.
문제는 메가마크로 대변되는 건설분야가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2007년 112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메가마크는 2008년 316억원으로 매출을 늘렸다. 하지만 이는 그룹 내의 건설물량을 해소한 것으로 부채는 오히려 두배 이상 껑충 뛰었다. 지난 7월에는 그룹 차원에서 메가마크에 대해 370억원이란 채무보증까지 선 상태다. 메가마크는 현재 서울 흑성동 마크힐스 잔여세대 분양에 나서는 등 현금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에는 베니건스로 통하는 롸이즈온의 매각 문제가 증권가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롸이즈온은 지난해 14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롸이즈온은 이 사장이 심혈을 기울이며 들여온 것으로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런 롸이즈온이 최근 서울 도곡동 본사 부지를 오리온에게 매각하면서 뒷말을 불러오고 있다. 부동산 개발로 큰 이득을 볼 수 있는 알짜자산은 가져가고 외식사업을 정리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핵심 골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리온은 현재 현금이 가장 절실한 상황"이라면서 "온미디어 매각 문제도 그렇고, 이 사장이 손댄 미디어나 건설부분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실적이 좋은 식품제과유통쪽에 투자가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증권가 한 관계자도 "사업성이 낮은 계열사들에 대해 앞으로 지속적인 매각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한다"면서 "온미디어와 롸이즈온의 매각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실적이 좋은 해외법인에 투자를하고, 이와 함께 프리미엄 제품군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리온그룹은 이에 대해 "여러차례 다루어졌던 문제"라면서 특별한 입장표명은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