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하이닉스'를 보는 눈이 따뜻해졌다

기사입력 : 2010년10월14일 16:25

최종수정 : 2010년10월14일 17:12

외인·기관 매수 + 긍정적 보고서 잇따라


[뉴스핌=문형민 기자] '세계에서 가장 싼 반도체주식'이라는 명예롭지 않은 별칭을 갖고있던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증권가의 시각이 바뀌고 있다.

한 외국계 증권사가 '매도' 투자의견을 내놓자 다른 국내외 증권사들이 잇따라 이에 반박하는 성격의 보고서를 내며 방어에 나서는 양상이다.

또한 하이닉스의 주가도 저점에서 탈출 하는 모습이고,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의 매수 행진도 이어지고 잇다.

1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닉스는 전날보다 50원, 0.21% 내린 2만 3350원에 마감했다.

하지만 1개월여전 2만 100원까지 밀리며 2만원선 붕괴 직전까지 몰렸던 것과 비교하면 17% 가량 뛰어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20거래일간 외국인들은 하이닉스를 470만여주를 순매수, 보유지분율을 약 1%포인트를 끌어올렸다. 국내 기관투자자들 또한  1900만주 가량을 순매수했다.  

하이닉스 일봉 그래프

하이닉스에 대한 시각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은 주가 상승세와 외국인 및 기관투자자의 매수세 뿐만이 아니다. 

지난 11일 한 외국계 증권사는 하이닉스에 대해 "D램가격 조정이 끝났다고 보기 힘들고 올해 하반기과 내년 실적전망도 부정적"이라며 매도 투자의견을 내놓았다. 목표주가는 당시 주가보다 낮은 1만9000원을 제시했다.

이로 인해 당일 하이닉스 주가는 1150원, 4.89% 급락했다. 

동양종금증권 신현준 애널리스트는 지난 13일 '언덕을 넘으면 계곡의 바닥이 보인다'는 제목의 하이닉스 관련 보고서를 내놓았다.

그는 "3분기 D램 가격이 25% 급락했지만 하이닉스는 경쟁사 대비 스페셜리티 D램 비중 확대를 통해 차별화된 영업실적을 달성했다"며 "고점(Peakout)보다는 턴어라운드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목표주가 3만 5000원과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어 대우증권도 이날 보고서에서 "하이닉스의 체력이 과거와 분명 달라졌다"며 "4분기 D램 가격 하락은 오히려 비중확대의 기회"라고 주장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전 하이닉스는 D램가격 하락시 감산에 돌입하며 적자를 걱정해야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원가경쟁력이 높아져 다른 경쟁사들이 감산에 들어갈 때도 버티는 힘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을 1조원, 순이익을 1조 1200억원으로 예상했다. 순이익은 분기 사상 최대 규모이며,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4분기와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6711억원, 4929억원으로 줄겠지만 영업이익률은 각각 23.2%, 18.7%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외국계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와 BNP파리바증권도 각각 이날 하이닉스 관련 보고서에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4만 5000원과 4만원을 유지했다.

BNP파리바증권은 "D램 평균판매단가 하락에 따른 이익 감소 전망은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며 "지금은 매력적인 투자 기회"라고 강조했다.
 
결국 D램 가격 하락과 이에 따른 실적 둔화에 전망에 동의하면서도 하이닉스의 달라진 체력, 낮은 주가 밸류에이션에 더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는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버핏, 하락장에 옥시덴털 등 주식 더 샀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이번 주 뉴욕증시 하락 장세 속에서 그동안 꾸준히 매수해 온 옥시덴털 페트롤리엄의 지분을 추가 매수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크셔는 890만 주의 옥시덴털 지분을 4억500만 달러(약 5860억 원)에 매수했다. 이번 지분 인수는 지난 17일과 18일, 19일에 걸쳐 이뤄졌다. 이번 매수로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지분은 28%로 확대했다. 버핏 회장은 하락장에 주식을 저렴하게 산 것으로 보인다. 옥시덴털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10% 하락해 연초 이후 24%의 낙폭을 기록 중이다. 전날 옥시덴털의 주가는 52주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 [사진=블룸버그] 옥시덴털은 버크셔가 보유한 주식 중 6번째로 규모가 크지만, 버핏 회장은 완전한 인수설을 부인했다. 버크셔가 옥시덴털을 추가 매수한 것은 지난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버크셔가 보유한 옥시덴털의 가치는 120억 달러에 이르지만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는 옥시덴털 투자로 버크셔가 10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버크셔는 북미 최대 위성 라디오 사이러스XM 지분 500만 주를 1억1300만 달러에 샀다. 사이러스XM은 올해 60%나 급락해 현재 10여 년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근 투자자들은 회사가 2025년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식을 공격적으로 매도했다. 도메인 등록 서비스업체 베리사인의 지분 23만4000주를 약 4500만 달러에 사들였다. 현재 버크셔는 이 회사의 지분 13%를 보유 중이다. 이로써 지난 3거래일간 버크셔가 매수한 지분은 최소 5억6000만 달러에 달한다. mj72284@newspim.com 2024-12-21 00:55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