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우리금융 인수전, '재무적투자자 제휴' 합종연횡 예고

기사입력 : 2010년11월29일 10:03

최종수정 : 2010년11월29일 11:41


- 경영권인수 주체들 재무투자자(FI) 복수 유치, 최종입찰 나설 듯
- 우리금융 컨소시엄 “FI 유치” 등 11곳 중 단독인수 외 나머지는 FI로 변신 가능성


[뉴스핌=한기진 기자] 우리금융지주 인수전에 11곳의 국내외 투자자들이 인수의사를 표시함에 따라 앞으로 한 달 동안 우리금융 인수전이 복잡다단한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을 전격 인수하자 우리금융 민영화가 참가자 부족으로 무산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던 게 막판 분위기였다.

그러나 지난 26일 마감된 예비입찰참가의향서(LOI) 접수가 당초 흥행에 실패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많은 투자자들이 참여, 치열한 경합을 예고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LOI는 본입찰에 참가하기 위한 절차에 불과한 것"이람 "아마도 부담없이 의향서를 제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LOI에 구체적인 자금조달방법과 투자자를 명시할 필요는 없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20일 있을 예비입찰까지 진정성있는 투자자가 가려질 것이고 이를 위한 합종연횡도 예상되고 있다.


◆ 우리금융지주 매각 킥오프(Kick-off), 큰 부담 없어 성황 이룬 듯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정부가 보유한 우리금융 지분 56.97%를 전부 혹은 4% 이상 인수 또는 합병을 원한다며 LOI를 제출한 곳은 모두 11곳을 나타났다.

우리사랑 컨소시엄, 우리은행 비즈니스클럽 컨소시엄을 비롯해 보고펀드, MBK파트너스, 유리자산운용, 인베스투스, 호주 은행 맥쿼리, 미국 보험사 메트라이프, 영국 보허사 아비바그룹, 미국계 사모펀드 칼라일,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 등이 그곳이다.

이처럼 11곳이나 됐던 것에 대해 지분 4% 인수의사만 있어도 LOI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도전장을 내밀기 쉬웠다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주목되는 곳은 우리사랑 컨소시엄과, 우리은행 비즈니스클럽 컨소시엄이다. 두 곳 모두 사실상 우리금융의 독자 민영화를 바란다는 점에서 뜻을 같이하고 우리금융 경영진이 직간접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 비즈니스클럽이 지분 4%를 인수하겠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그것보다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상 같은 편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우리사랑 컨소시엄도 우리금융 직원들로 구성된 우리사주조합이 대표격으로 이미 직원들로부터 9000억원 규모로 지분 인수를 위한 청약을 마쳤다.

또 국내 대기업, 연기금, 외국 펀드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9조원 가량의 투자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 독자 민영화 꾀하는 '우리 컨소시엄' 행보 주목

우리금융 컨소시엄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오는 12월말에 있을 최종입찰대상자 선정에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자본력과 지분인수규모가 타 경쟁자들을 압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가 만족할 만한 가격을 내놓을 수 있을지에 대한 염려도 나온다.

우리금융은 현재 투자자들과 협상을 한창 진행중이다. 우리금융 고위 임원은 “민영화에 따른 장기적인 주가 상승 가능성과 투자자들의 원하는 바를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비입찰이 시작되면 실제 참가자들이 훨씬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선 우리금융 컨소가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어 여기에 투자자로 참여하는 곳이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칼라일은 경영권 인수가 법적으로 불가능한 비금융주력자에 해당하기 때문에 일부 지분 인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따라서 입찰전이 본격화하면 경영권 인수를 목적으로 하는 곳과 파트너로 뛰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게 금융계 일각의 예상이다.

국내 사모펀드인 보고펀드와 MBK파트너스 역시 막대한 자금조달이 필요한 경영권 인수가 어렵다면 투자 목적으로 지분 일부 매입에 나설 수 있지만 후자를 택하더라도 다른 파트너와 손잡는 것을 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IBK투자증권의 이혁재 애널리스트는 “투자할 의향이 있다는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곳이 많다고 해서 우리금융 민영화가 성공할 것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예금보험공사 지분 전량을 인수할 의지가 있는 곳보다는 전략적 혹은 재무적 투자자로 일부 지분만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곳이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경영권을 인수하려는 측에 재무적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곳이 손을 잡을 수 있다는 관측인 셈이다.

우리금융의 한 임원도 “우리금융 지분 매각은 경영권 인수하는 측이 전략적 투자자(SI)를 끼고 참가할 수 없고 재무적 투자자(FI)만 끌어들일 수 있도록 법에 규정돼 있다”며 “앞으로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일을 진행하는 것만 남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