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와 결별한 소니, LGD 낙점…소니도 IPS 진영 합류
[라스베이거스(미국)=뉴스핌 유효정기자] LG디스플레이가 7년 만에 소니에 LCD 패널을 다시 공급하게 됐다.
5일(미국 현지시각)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소니에 우리가 7년간 납품을 못해왔는데, 금년부터 비즈니스를 시작하게 됐다(패널을 공급하게 됐다)” 고 말했다. 이 7년 간은 2004년 4월 소니가 삼성전자와 합작사 S-LCD를 설립 한 이후 기간이다.
이 같은 LG디스플레이의 소니로의 LCD 패널 공급이 추진된 시기는 작년 연말로, 32~40인치 대 TV용 LCD TV 패널부터 다양한 인치대에 걸쳐 공급이 이뤄질 전망이다.
실제 소니와의 거래 성사에 주도적으로 관여한 한상범 TV사업본부장도 “인치대는 소형 패널들이며 공급 수량과 정확한 인치 대를 밝힐 수는 없다”며 “비즈니스를 (다시) 시작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에서는 정확한 사양에 대한 공개를 하지 않으면서도, 공급이 이뤄진 것에 대해서는 고무적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공급 수량을 묻는 질문에 권 사장도 “현재로서 볼륨이 크진 않다”라며 “애플 사례에서도 느낀 것이 있지만 소니가 TV 기술적 측면에서 뛰어난 업체이기 때문에 공급하게 된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애플과의 협업으로 모바일용 LCD 부문 기술 진척이 이뤄진 것처럼, TV와 영상 구현 등에서 기술이 뛰어난 소니와의 협업이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란 기대다.
특히, 최근 샤프와 결별 수순을 밟은 소니가 올해부터 샤프로부터 LCD 패널을 구입하지 않기로 한 이후 삼성전자 이외에도 LCD TV 용 패널을 안정적으로 수급 받을 수 있는 대형 거래선이 필요했던 것이 두 기업의 협업 배경 중 하나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VA 패널을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샤프의 패널을 공급받아 온 관계로 사실상 VA 진영으로 분류됐던 소니가 IPS 패널을 채용하면서, IPS 패널 진영도 한층 힘을 얻게 됐다.
한편, 소니는 지난해 공장과 본사에 걸쳐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TV 부문의 경영진이 새로운 임원을 주축으로 대거 교체 된 바 있어, 최근의 의사결정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 뉴스핌 Zero쿠폰 탄생! 명품증권방송 최저가 + 주식매매수수료 무료”
[뉴스핌 Newspim]유효정 기자 (hjy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