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점유율 70% 가져갈 것…삼성전자 3D 안경 좋아져 ‘기대’
[로스엔젤레스(미국)=뉴스핌 유효정기자] 각기 다른 기술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3D 기술 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11 전시회를 찾은 장원기 삼성전자 LCD 사업부 사장은 귀국길 로스엔젤레스 국제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필름패턴편광방식(FPR) 3D 패널은 2D 화질이 떨어진다”며 “사실 3D TV라고 해도 일반적으로는 2D를 주로 시청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FPR 방식은 LG디스플레이가 최근 개발해 주력하고 있는 3D 패널 구현 방식으로, 유리 대신 필름을 채용하면서 원가 경쟁력을 높였다.
장 사장은 “필름을 만든 것은 대단한 기술”이라면서도 “하지만 개구율이 30% 가량 떨어져 이 밝기를 백라이트에서 올려줘야 한다”며 휘도 등을 지원하기 위해 추가적인 전력 및 비용 소모가 불가피함을 언급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현재 주력으로 삼고 있는 셔터글래스(SG) 방식만을 고수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장 사장은 “우리는 SG 방식만 할 것”이라며 “FPR 방식은 도입 의사가 없다”고 못박았다.
이러한 기술적 논쟁을 기반으로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시장 경쟁은 보다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장 사장은 최근 LG디스플레이가 자사의 3D 패널 점유율을 70%까지 가져가겠다는 목표를 내 건것에 대해 “우리는 지난해 이미 70%를 목표로 삼은 바 있다”며 “연말에 그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한발 앞선 시장 선점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또 삼성전자의 3D 패널이 가격 경쟁력도 높다는 점을 언급했다.
장 사장은 “패널 상태에서 비교하면 우리 패널이 더 저렴하다”며 “(LG디스플레이에서) 안경까지 포함한 셋트 가격을 이야기하는데, 이번에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에서) 안경을 잘 만들었으니까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올해 3D는 잘될 것 같다”며 시장 전망도 밝게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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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유효정 기자 (hjyoo@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