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한 ECB VS. 온건한 연준 정책기조 차이로 유로/달러 상승 압력
- 달러/엔, 84엔선 돌파. 6개월 최고치, 장기이평선 돌파
- 금리 격차에 따라 캐리-트레이드 다시 번성할 조짐
[뉴스핌=김사헌 기자] 이번 주 미국 달러화는 금리 격차에 따라 유로화 대비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일본 엔화는 약세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미국 신규 일자리 수가 20만 개 이상 빠르게 증가하고 실업률도 하락했지만, 미국 달러화의 최근 약세를 되돌리기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번 주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유로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주말 뉴욕 외환시장에서 하락하던 유로/달러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강력한 고용보고서에도 불구하고 완화정책 기조를 바꿀 근거를 발견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상승 반전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 2월 14일 기록한 단기 저점인 1.3428달러에서부터 27 거래일 동안 6%나 급등했다. 지난 주말에는 한때 1.4249달러까지 오르면서 2011년 들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11월 4일 기록한 1.4283달러의 고점까지 시험하고 나아가 1.50달러 선까지 상승할 태세로 보고 있다.
미국 연준은 6월 말까지 6000억 달러 규모의 국채매입 정책, 이른바 2차 양적완화(QE2) 정책을 종료하게 되지만, 이런 정책 만료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스템에 흘러 넘치는 유동성을 흡수하기 시작하지 않는 이상 완화정책 기조의 변화나 긴축 기조로의 전환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편 이번에 강력한 미국 3월 고용보고서는 달러/엔이 84엔 선으로 올라서는데 기여했다. 이번 주 일본은행(BOJ)은 제로금리를 유지하는 한편, 경기 판단을 하향조정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금리 격차에 따른 엔화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달러/엔은 지난주 1.2% 상승한 84.15달러를 기록했는데, 이 같은 주간 상승 폭은 지난 2009년 12월 이후 최대 폭.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이 돌파된 것이 상승세를 가속화하는 요인 중 하나였다.
유로/엔은 주간 1.5%나 오른 119.60엔을 기록하면서 11개월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포렉스닷컴의 브라이언 달란 전략가는 달러/엔의 저항선이 84.80~85.00엔 선에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면서, 85엔 선이 돌파된다면 상승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주 일본은행(BOJ)은 센다이 대지진 및 쓰나미 그리고 원전 사고에 따른 충격을 재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는 이미 제로(0%) 수준이기 때문에 더 인하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경기 판단은 하향 조정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과 일본의 중앙은행이 완화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굳게 약속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 격차를 이용한 '엔-캐리' 및 '美달러=캐리' 트레이드가 다시 번성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 주말 발표된 투기세력들의 외환포지션 움직임에 따르면 3월 29일까지 한 주간 동안 엔화 순매수 포지션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외환분석가들은 '엔-캐리 트레이드'가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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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