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지난 주말 유로/달러는 1.44달러 중반선에서 주춤했지만, 최근 3개월 간 이어진 상승 추세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 확실시 되고 있고, 이는 유로존 회원국 일부가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를 앞지르고 있다.
올 들어 유로화는 단기 금리격차를 배경으로 미국 달러화에 대비 8.0% 절상되었으며, 또한 엔화 대비로는 10.4%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 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4% 내린 1.4432달러를 기록, 주 초반 기록했던 1.4521달러의 15개월 최고치에서 후퇴했다. 유로/달러는 한 주간 0.3% 하락했다.
유럽과 아시아의 물가 압력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미국의 경우 근원물가 압력이 잠잠한 상태. 이 가운데 ECB는 금리인상을 재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길을 달리하고 있다.
더구나 최근 유가 및 국제상품 가격이 크게 상승하고 있는데, 이 같은 부담으로 미국 소비지출이 더욱 억제되어 미국 경제 성장률이 더욱 낮아질 것이란 우려도 존재한다. 이런 우려로 인해 미국은 당분간 초저금리 정책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또한 미국 달러화는 국채 발행 한도 확대 여부를 놓고 정치권의 공방이 벌어짐에 따라 약세 압력에 노출된 상황이다.
도이체방크의 외환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에서 유로/달러는 1.50달러 선가지 추가로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하지만 1.50달러 선에서 유로화는 구매력평가(PPP) 기준 적정환율 보다 30%나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역사적인 경험으로 볼 때 30% 과대평가 수준에 도달한 경우 유로화는 향후 12개월 동안 약세 국면을 나타냈으며 그 조정 폭은 약 10% 정도를 기록했다.
도이체방크는 "1분기가 지나면서 유로화 강세 추세는 뚜렷해졌으며, 당분간 G10 통화 내에서 두각을 드러낼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단기 전망은 낙관적이지만 다음 분기에도 강세를 보이기는 쉽지 않을 것이며, 나아가 중기 전망의 요인들로 보면 상승 추세에 뛰어들기는 너무 늦은 것 같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주말 달러/엔은 83.12엔까지 약 0.5% 하락했다. 주간으로는 2.1% 하락할 정도로 엔화는 달러화에 대해 9개월 만에 최대 주간 강세를 보였다.
달러화는 오는 5월 16일까지 의회가 국채 발행 한도를 더 늘리는데 실패할 것이란 우려로 인해 취약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주 의회에서 겨우 예산안이 통과되면서 연방정부 기능 폐쇄 위기를 피했지만, 그 뒤에 더욱 위험한 국가채무 한도 확대 쟁점에 직면한 것이라고 외환분석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외환시장은 갈수록 통화정책의 경로에 대한 관심에서 재정적자 지속 가능성 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는데, 국채발행 한도 문제가 미국의 신용 위기로 간주될 경우 달러화는 크게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씨티FX의 외환전략가 잉글랜더는 "외환시장이 이 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비선형적인 반응을 보인다는 점에서, 쟁점의 심각성에 대해 잘못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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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