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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팬택 '바다OS 연합' 가시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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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박영국 기자]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OS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응해 삼성전자의 독자 OS '바다'를 매개로 한 삼성전자와 팬택의 연합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팬택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전향적으로 나온다면 팬택에서 바다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 역시 "바다OS는 오픈소스가 기본 방침으로, 원하는 업체가 있다면 줄 수 있다"며, "다만 아직 개발단계에 있는 OS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팬택은 이미 지난해부터 바다OS에 러브콜을 보내 왔으나, 현 시점에서 재차 '바다OS 연합'이 이슈화되는 것은 최근 구글의 모토로라 휴대폰사업 인수 발표에 따른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 변화 전망과 무관치 않다.

지난 15일 구글의 모토로라 휴대폰사업 인수 발표 이후 마이크로소프트(MS)의 노키아 인수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iOS-애플, 구글-모토로라, MS-노키아 등 OS를 중심으로 한 3강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OS가 하드웨어 위에 군림하는 양상으로, 하드웨어를 아무리 잘 만들어 봤자 제대로 된 OS를 가지고 있지 못할 경우 먹잇감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상황.

삼성전자는 애플과 스마트폰 1,2위를 다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3강에 함께 언급되지는 못하고 있다.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입지를 굳혔다지만, 모토로라가 '적자(嫡子)'가 된 이상 삼성은 '서자(庶子)' 취급을 받을 수밖에 없고, 윈도폰7으로 노선을 바꾼다 해도 MS가 노키아를 인수할 경우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결국, 장기적인 포석으로 준비해 왔던 독자OS '바다'의 성장을 좀 더 앞당겨야 할 필요성이 절실하다. 이를 위해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만을 위한 OS라는 한계를 벗어나야 한다.

관건은 '바다'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점이다. 소프트웨어 기업에 의해 만들어져 하드웨어 기업에 공급되는 OS인 안드로이드나 윈도폰7과 달리, '바다'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다른 하드웨어 기업들과 경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에 의해 만들어졌다. 경쟁사들이 심리적으로나 실리적으로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다.

구글의 경우 모토로라 인수를 통해 하드웨어 사업에 뛰어들었다지만, 이미 다른 하드웨어 기업들에게 안드로이드의 중독성을 심어준 상태다. MS 역시 노키아를 인수하더라도 태생적으로 소프트웨어 기업이라는 점을 어필해 하드웨어 기업들을 고객으로 삼을 수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해부터 삼성전자에 러브콜을 보내온 팬택의 존재는 '바다'의 세력 확대에 있어 큰 희망이 될 수 있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지난해 7월 스마트폰 '베가' 출시 행사에서 바다 플랫폼의 우수성을 언급하면서, "바다OS는 애플의 iOS나 구글 안드로이드에 대항할 수 있는 한국의 독자기술이며, 삼성전자가 연합하자고 한다면 적극적으로 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 부회장의 러브콜 당시 "바다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위한 OS"라는 원론적 입장을 고수하던 삼성전자의 태도도 많이 바뀌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올 초 CES 전시회에서 "바다 플랫폼을 쓰고자 하는 업체가 있다면 포용하고, 기술지원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팬택의 시장점유율을 감안할 때 팬택의 합류가 곧바로 바다OS 진영의 세력 확대로 이어지길 기대하긴 힘들지만,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바다OS를 채택하는 데 있어 일종의 촉매제 역할을 하기엔 충분하다.

업계 관계자는 "팬택이 바다OS 탑재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삼성전자가 자사 스마트폰과 차별 없이 팬택에 충분한 기술적 지원을 해줘 모범 사례로 자리 잡는다면,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바다OS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팬택이 '바다 연합' 결성에 합의한다 하더라도 바다OS를 장착한 팬택의 스마트폰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팬택 관계자는 "스마트폰 신제품을 개발하는 것 자체가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다, 새로운 OS를 장착한 제품을 개발하는 데는 더욱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한다"며, "바다OS 수용이 결정되더라도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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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박영국 기자 (24py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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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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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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