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컨슈머 리포트 반박 ‘구설수’
- ‘인사이트, 파일럿 신차도 열등’
- 신형 어코드 내년 출시... 사활의 시금석
[뉴스핌=김기락 기자]혼다가 전 세계 시장에서 도약을 시도하고 있지만, 현대차의 추격을 따돌리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현대차의 추격은 미국 시장에서 혼다를 추락시켰다는 것이 골자다.
19일 업계와 로이터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혼다는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차량 공급 부족으로 미국에서 점유율이 떨어져 신차 경쟁력의 중요성이 더 부각된다는 분석이다.
혼다는 올해 2분기 시장 점유율은 9.2%로 1분기 대비 0.8p 하락했다. 회사 측은 하반기 생산량을 회복해 만회할 계획이지만, 최근 미국 시장에서 좋지 않은 평가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
미국에서 어코드와 시빅, CR-V 등 3차종이 미국 판매의 6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컨슈머 리포트 최신호가 신형 시빅에 대해 혹평을 한 것에 대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컨슈머 리포트는 시빅에 대해 소형 세단 12차종 중 11위라는 혹평을 내렸다. 반면, 현대차 아반떼는 1위를 기록해 혼다와 상반된 모습이다.
컨슈머 리포트 관계자는 “지난 3년간 혼다의 동향을 보면 시빅을 좋다고는 말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하이브리드카 인사이트와 파일럿도 기존 차종이 비해 열등하다”고 평가했다.
혼다가 저평가를 받는 원인의 한 몫은 현대차라는 분석이다. 수년 전부터 현대차가 성장을 거듭, 혼다의 성장을 멈췄다는 것이다.
특히, 현대차의 추격을 받고 있는 현 상황에서도 혼다의 점유율 만회가 예상대로 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JP모건 증권 자동차 담당 애널리스트인 다카히시 씨는 “시빅은 출시부터 공급이 부족했기 때문에 시빅의 경쟁력을 명확하게 평가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시빅 외에 어코드까지 잘못되면 혼다는 단순한 실패라는 말로 정리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시빅, 인사이트, 파일럿 등의 저평가로 인해 혼다가 내년 출시할 신형 어코드가 혼다의 사활을 걸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혼다 기술 연구소의 야마모토 칸바시봄 사장은 “현대차가 대중차 분야에 진출하고 에지를 세워 미국 시장을 공격해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혼다는 컨슈머리포트가 1일(현지시각) 시빅에 대해 이전 모델 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내리자, 이에 대해 반박하고 나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혼다 신형 시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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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