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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부실 후폭풍③-2] 토마토2저축은행, 영업점 '북새통'

기사입력 : 2011년09월19일 14:41

최종수정 : 2011년10월21일 09:29

[뉴스핌=김민정 기자] 19일 정오 서울 명동 토마토2저축은행 지점. 상담 순서를 나타내는 대기표는 600번을 넘겼다. 이날 업무 처리가 가능한 고객 수인 250명을 훨씬 초과했다. 이 추세면 이날 1000명은 쉽게 넘길 것으로 보였다.

“정부 말 못 믿겠다.” “뱅크런(대량예금인출) 사태가 일어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말하는 사람들로 지점 안 분위기는 불안감이 흘렀다.

모기업인 토마토저축은행이 영업정지가 되고 처음으로 문을 연, 토마토2저축은행의 객장은 패닉 상태였다. 금융위원회 김석동 위원장이 진정시키고자 직접 찾았지만 예금자들은 쉽게 믿지 못했다.

한 예금주는 "저축은행 부실 문제가 다 끝난 것처럼 해 놓고는 다시 영업정지를 하니까 더이상 믿을 수가 없다"며 "뱅크런 사태가 일어나면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까 5000만원 이상 부분에 대해서는 일단 인출해 놓자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했다. 다른 예금주는 “23일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데 어떻게 하냐”고 초조해하기도 했다.

일부 고객들은 자신의 통장을 지점장에게 직접 내밀며 “이 돈 안전하게 다 있는 거죠?”라며, 재차 확인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오전 10시 40분에 김석동 위원장이 정문으로 토마토2저축은행에 들어왔다. 직접 2000만원을 예금하면서 예금주들을 안정시키고자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그는 "어제 6개 저축은행에 대한 영업정치 조치를 해 일련의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일단락 됐다"며 "토마토2저축은행은 토마토저축은행의 자회사이지만 별개로 경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엄격하게 경영진단을 실시한 결과 토마토2저축은행은 BIS비율이 6.26%로 정상경영이 가능하다"며 "토마토2저축은행이 이름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예금자들은 동요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가 떠난 뒤에도 예금주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았다. 한 고객은 “정부가 매번 괜찮다고 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지 않아서 정부의 말을 더 이상은 못 믿겠다"고 했다.

토마토2저축은행이 토마토저축은행과 별개라는 설명을 듣고 안심한 예금주들도 있었다. 한 예금주는 "이전에 삼화저축은행의 경우에 예금을 인출했던 사람들이 후회를 하는 것을 봤다"며 "기다렸더니 이자까지 다 찾았다"고 했다.

오후 2시 현재 토마토2저축은행 이날 오후 2시 현재 토마토2저축은행 총 5개 지점(부산 본점, 대구지점, 대전지점, 선릉지점, 명동지점)에서 242억원이 인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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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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