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반도체 비중 확대, 높은 성장성 기대
[타이페이=뉴스핌 배군득 기자] 삼성전자가 1.5GHz(기가헤르츠) 듀얼코어를 탑재한 고성능 모바일 AP(Application Processor)로 시장 점유율 강화에 나선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전략은 그동안 모바일 AP 분야에서 괄목한 성장을 보이며 가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새로운 제품으로 본격적인 듀얼코어 모바일 AP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9일 대만 삼성모바일솔루션 포럼에 전시된 `Exynos 4212`는 3D 그래픽과 처리 속도가 전작에 비해 훨씬 부드러워졌다. <사진=배군득 기자> |
삼성전자 모바일 AP 세계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8년 41%에서 2009년 51%, 2010년 63%로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모바일 AP 1.5GHz는 최근 퀄컴에서 팬택 베가레이서에 탑재해 한 발 먼저 상용화하는 등 주요 반도체 업체에서 1.5GHz AP에 대한 개발이 한창이다.
이밖에 프리스케일, 인텔, 엔비디아, AMD, TI 등도 모바일 AP에 뛰어들어 2012년은 관련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시장 흐름에 편승, 경쟁사보다 모바일 AP 신제품 개발을 서둘러 시장에서 주도권을 내주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29일(현지시간) 대만에서 열린 삼성모바일솔루션 포럼에서도 1.5GHz 듀얼코어 ‘Exynos 4212’를 공개하며 모바일 AP 시장 선점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Exynos 4212는 32나노 하이-케이 메탈 게이트(HKMG) 로직공정을 적용한 스마트폰용 모바일 AP다. HKMG 기술은 신물질을 사용해 공정이 미세화 될수록 증가하는 누설전류를 효과적으로 줄이고 집적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최첨단 저전력 로직공정 기술이다.
기존 듀얼 코어(Exynos 4210)에 비해 CPU 프로세싱 성능을 25% 향상해 데이터를 저장하면서도 음악감상, 인터넷 검색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능이 강화됐다. 이에 반해 소비전력은 30% 이상 절감되는 효과를 낸다.
또 3D 그래픽 성능이 우수한 기존 1.2GHz 듀얼코어 제품보다 처리속도가 50% 향상돼 고사양 3D 게임에 탁월하다.
실제로 이날 글로벌 게임업체 게임로프트의 3D 게임 시연에서도 갤럭시S2에 탑재된 1.2GHz 듀얼코어보다 선명한 그래픽과 부드러운 색감을 실현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삼성전자 DS사업총괄 시스템LSI사업부 전략마케팅팀 정세웅 부사장은 “혁신적인 모바일 환경이 현실화 되면서 고성능 모바일 컴퓨팅 기기에 대한 사용자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며 “설계 노하우와 미세 공정 기술을 바탕으로 고성능, 저전력 모바일 AP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월 모바일 AP 브랜드 ‘Exynos’를 런칭한 데에 이어 이번 모바일 포럼에서 Exynos 웹사이트 개설을 발표, 모바일 반도체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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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