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준양 "고인은 든든한 버팀목"
[뉴스핌=정탁윤 기자] "포스코가 국가 산업동력으로 성장한것에 대해 만족한다. 더 크게 성장해서 세계 최강이 되길 바란다"
지난 13일 타계한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유언이다. '철강왕'은 그렇게 마지막까지도 포스코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고 우리곁을 떠났다.
포스코 직원들에 대한 당부의 말도 남겼다. 그는 "포스코 창업 1세대들이 어렵게 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하고 "포스코 임직원들은 애국심을 가지고 일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명예회장의 타계소식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깊은 관심을 보이며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 박태준 전 회장의부음 소식을 자세한 약력과 함께 보도했다.
WSJ는 박 전 회장이 박정희 당시 대통령의 지시로 60년대 후반 철강산업에 뛰어들어 세계적인 대기업으로 일궈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한국의 저명한 기업 리더이자 거대 철강기업 포스코의 창업자인 '철강왕'(Steel King) 박태준씨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또 모리 요시로 전 일본 총리는 “한달 전쯤 도쿄에서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와 함께 만났다”며 “당시에도 몸이 아픈가 했지만 '괜찮다'고 했는데 돌아가셨다니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14일 빈소가 차려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는 지난 13일 밤부터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이구택 전 포스코 회장을 비롯한 전 포스코 회장 3명이 가장 먼저 조문했으며 이어서 진념 전 부총리,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이희범 경총 회장, 강덕수 STX 회장, 정동영 민주당 최고의원 등 각계각층의 조문행렬이 이어졌다.
해외 출장길에 나섰던 정준양 현 회장은 소식을 접하고 급히 귀국, 이날 오전 9시경 조문했다.
정 회장은 유족들을 위로하고 "(박 명예회장은) 항상 좋은 가르침을 주셨고 든든한 버팀목으로 의지했는데 너무 안타깝다"며 "후배들에게 제철보국, 선공후사 정신을 일깨워주셨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명예회장님의 숭고한 애국심을 이어받아 후배들이 더욱 노력해 국가에 사랑하고 사회에 공헌하는 세계 최고의 철강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무총리를 지낸 박 명예회장에 대한 장례절차를 사회장으로 할지 국가장으로 할지에 대한 논의가 유족들과 진행중이며, 이와 관련된 최종 결정은 이날 오전중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고 박태준 명예회장을 추모하기 위해 서울 본사 1층 로비와 포항 지곡동 포스코 한마당 체육관, 포항 포스텍 박태준 조각상 옆, 포항 문화예술관 등 4곳에 분향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5일장이 유력한 가운데 이건희 삼성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재계총수들은 물론 정관계, 해외철강사 CEO 등 각계각층의 조문행렬이 이날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빈소 <사진=김학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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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