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CJ그룹이 앞장서 내년 계약직 사원의 정규직 전환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키로 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양극화. 세대간 갈등 등의 문제에 대해 그룹 차원의 지원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한 탓이다.
26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최근 2012년 경영계획 워크샵에서 “기업은 젊은이들의 꿈과 희망을 저버리지 않는 꿈지기가 돼야한다”며 “특히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기업이 외면해선 안된다”고 말하고 이와 같이 지시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
특히 이 회장은 “청년 실업 문제로 희망없이 살아가는 젊은 층이 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과거에는 수출형 제조업이 성장과 고용 증대를 주도했지만 이제는 내수 산업이 그 역할을 해야한다”며 “우리는 고용창출 효과가 크고, 젊은이들 선호도가 높은 콘텐츠 및 서비스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CJ는 600여명에 이르는 계약직 사원의 정규직 전환 등 다양한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대책에는 대학 등록금 마련을 위해 CGV와 패밀리 레스토랑 VIPS 등 CJ그룹 여러 사업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장기 근속 아르바이트 대학생들에게 학비를 지원하고, 나아가 학력에 상관없이 직원으로 채용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평소 “CJ에 입사하는데 있어서 학벌이나 스펙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며 “열정과 끼, 재능이 있는 젊은이들이 언제든지 도전할 수 있는 기업이 CJ다”라고 말해왔다.
특히 이번 조치에는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방안도 대거 포함될 예정이다.
우선, 그룹 협력사업자중 가장 취약계층이라고 할 수 있는 택배기사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CJ GLS관계자는 “택배기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게 뭔지 현재 파악 중에 있으며 조사결과에 따라 지원책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매년 공부방 출신자를 선발해 제빵이나 요리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고 취업도 지원하고, 다문화 가정의 아동과 부모에 대한 각종 교육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저소득층 학생들의 가장 취약한 부분인 외국어 교육을 위해서는 저소득층 대학생 가운데 영어교육 가능자를 선정, CJ가 지원하고 있는 전국 공부방의 ‘대학생 영어교사’로 활용한 후 대학등록금을 지원하는 ‘양방향 지원’방식이 검토 중이다.
CJ 관계자는 “경제 상황이 아무리 어려워도 열심히 살려고 애쓰는 계층에는 어떤 식으로든 기업이 지원을 하고, 가난의 대물림 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게 이 회장의 오랜 생각”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이 회장은 상생과 공존의 산업생태계 조성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제 기업도 단순히 돈을 쫓기보다는 사회와 더불어 가야한다”며 “상생하고 공존하는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CJ가 중심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이에 따라 지역유망 브랜드 육성 사업 내실화 뿐 아니라 대기업 사업으로 적합치 않다고 인식되는 사업부문에 대한 재검토, 독립영화 및 저예산 영화 지원 확대 등 추가적인 상생대책도 실시될 예정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시대적, 사회적 변화에 맞춰 CJ만의 상생모델을 구축해 진정성을 갖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 이 회장의 확고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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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