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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아듀] 美증시, 용(龍)의 승천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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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투자자들에게 2011년은 어떤 기억의 한해로 남게 될까.

올해의 절반 이상은 글로벌 시장이 유럽발(發) '공포'에 떨며 등락을 거듭한 한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원자재 시장에서는 금 가격의 변동이 크게 일어났고 국제 유가도 100달러선을 기준으로 요동치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와 우려 속에서 흔들림을 반복적으로 연출했다.

2011년을 마감하고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는 이 시점에도 여전히 유럽의 먹구름은 가시지 않고 있지만 위기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경제에 대한 기대는 쉽게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과연 오는 2012년은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용처럼 승천할 기회가 주어질까.


'대박' 보다 '방어'에 만족했던 2011년의 한(限)

'잃어버린 10년'이라고 불리는 침체기 이후 처음 맞이한 2011년 미국 증시는 큰 폭의 회복을 보이지 못한 채 상실감을 더했다.

다만 주식 시장에서 뮤추얼 펀드와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한 투자자의 경우 미국 시장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통해 지난 10년간 증시에서 얻었던 수익보다 조금은 나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데 만족해야 했다.

S&P캐피탈 IQ의 샘 스토발 수석 주식전략가는 "올해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았으며 투자자들 역시 이처럼 느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ETF인 SRDR S&P500은 배당금을 포함해 지난 28일까지 총 1.6% 상승을 보였다. 또 S&P500지수펀드 중 가장 큰 규모의 뱅가드500지수는 1.3% 상승에 그쳤다.

그러나 S&P500지수 투자자들에게는 적어도 '1월의 바로미터' 원칙이 또다시 입증되기도 했다. 역사적으로 S&P500지수가 1월에 상승세를 보일 경우 지수는 연평균 15.7% 가량 상승해왔다는 투자격언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물론 시장의 상승은 과거 평균치에는 훨씬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닝스타 투자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적극투자형 펀드의 성과도 그다지 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평균적으로 미국의 다양한 주식펀드는 3.2% 가량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American Funds Growth Fund of America'는 5.7% 하락했고 Dodge & Cox Stock Fund도 5.2% 수준의 손해를 기록했다.

금 또한 '빛'을 잃으면서 대형 금 ETF인 'SPDR Gold Share'는 1년간 9% 가량의 상승을 보였으나 12월 들어 급격한 약세를 보이면서 내년에도 지속적인 고전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 '불안감' 이기는 '2012 용(龍) 투자전략'

여전히 많은 펀드 투자자들은 채권 및 현금 자산의 안전을 자각하고 방관적 태도로 보수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정치권의 갈등은 부채와 세금처럼 선거 시즌까지 지속적으로 논란을 지속할 것이며 중동과 북아프리카의 분쟁 역시 쉽게 사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유로존의 부채위기는 이 지역의 경제와 정치적 안정성을 훼손하면서 이 중 일부는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험을 안고 있다. 

여기에 미국 경제가 더블딥의 침체를 피하고 상대적으로 좋은 '수확'을 거둘 수도 있지만 이에 대한 확신도 아직까지는 다소 약한 분위기.

반면 이러한 상황을 반대로 해석할 가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로톨드그룹의 더그 램지 수석 전략가는 올 한해 시장의 움직임을 두고 "이것은 걱정에 대한 완벽한 교과서였다"고 평했다.

그는 내년 S&P500지수가 연말보다 12% 가량 오른 1410선에 도달할 것이라며 다국적 기업, 그 중에서도 의약품과 경제 민감산업 등으로부터 미국의 리더십이 빛을 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P 캐피탈 IQ의 알렉 영 글로벌 주식전략가는 "순환과 방어 모두의 주제를 강조한 균형잡힌 섹터들로 구성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S&P는 순환적 측면에서 투자자들이 소비주와 기술주를 강조하는 것이 좋으며 통신주는 표준 이하의 수익 전망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가장 비싼 섹터라고 진단했다.

방어적 측면에서는 소비관련주, 유틸리티와 건강주가 추천됐다. 국내 경제 및 규제 장애물과 마찬가지로 유로존 위기에 대한 충격에 취약한 금융주의 비중은 낮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는 분석이다.

12개월 이후 전망에 대한 S&P 분석가들의 견해는 낙관적이다. 

알렉 영 전략가는 "국내 규제와 입법 임박은 2012년의 전진 속도를 늦출 것"이라면서도 "기업 지출을 늘리고 미국 경제가 지속적으로 도와준다면 낮은 기대치를 초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특파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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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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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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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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