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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문재인·박근혜·안철수 더 소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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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인들의 연예프로그램 진출을 許하라

“정치인, 특히 대통령을 꿈꾸는 대선후보들의 연예프로그램 진출을 허(許)하라.”

최근 대권에 도전하고 있는 잠룡들의 연예프로그램 진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9일 연예오락프로그램인 SBS 신년특집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했다. 지난 2일에는 ‘대세론’의 주인공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같은 프로그램에 나왔다.

“박근혜 대세론을 꺾을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문 이사장이 평가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2009년 6월 17일 MBC ‘무릅팍도사’에 출연해 세간에 알려지지 않은 솔직한 이야기들을 토해내 장안에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 밖에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 3일 방영된 채널A 의 ‘개그시대’에 출연했으며, 민주당 당권 주자인 한명숙·문성근·박영선 후보는 최근 팟캐스트방송 ‘나는 꼼수다(나꼼수)’ 녹음을 마친 상태다.

과거 대선후보들이 권위적이고 딱딱한 모습으로 시사토론프로그램 등에 나와 자신을 어필하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변화가 느껴진다. 그동안 정치인들의 경우 시사프로그램 외에 KBS 토크쇼 ‘아침마당’ 등에 배우자와 함께 출연해 가족적인 모습을 보여주긴 했으나 지금처럼 연예프로그램에 본격적으로 얼굴을 비추기 시작한 것은 분명 새로운 현상이다.

◆ 대선후보들의 연예프로그램 출연 이유

대선후보들이 예능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출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표를 얻어야 하는 정치인으로서 젊은 유권자들이 즐겨보는 TV프로그램을 외면할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방송사 입장에서도 연예인보다 지명도가 높은 정치인들의 출연은 시청률을 올리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어 마다할 이유가 없다.

정치인과 연예인의 공통점을 찾는다면 바로 대중적 인기라고 할 수 있다. 부고(訃告) 기사 외에는 어떤 기사, 어떤 프로그램에라도 이름 석자가 나오는 게 표를 얻는 데 유리하다는 정치인의 욕구와 TV브라운관에 얼굴이 나와야 몸값이 올라가는 연예인들의 속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다.

두 번째는 현 시대가 새로운 이미지정치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잘난 인물과 스펙만으로 이미지정치에 의지하던 시대에서 이제는 시청자들에게 솔직하고 친숙한 인간적인 모습으로 다가가는 이미지정치가 필요한 시대로 변한 것이다.

문재인 이사장의 경우 가난했던 어린 시절과 연예가 아닌 감옥면회 등으로 점철됐던 러브스토리,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인연, 특전사 복무시절의 격파훈련 등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렸다.

박근혜 비대위원장도 비키니수영복 사진을 비롯해 갑작스런 어머니의 죽음과 수첩공주 이야기 등을 통해 평소에는 보여주지 않던 ‘인간 박근혜’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문재인 이사장과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같은 해(1952년 용띠)에 태어나 동시대를 살았으면서도 한 사람은 가난한 가정의 아들로 독재체제에 저항하는 민주화운동가의 삶을, 다른 사람은 대통령의 딸로 청와대에서 자라났다는 대조적인 삶이 오버랩되면서 시너지효과를 불러일으켰다.

MBC 방송화면

연예오락 프로그램 출연으로 가장 주가가 올라간 잠룡은 바로 안철수 원장이다. 정치인이 아닌 안 원장은 아무래도 정치인들에 비해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제한돼 있었는데 MBC ‘무릎팍 도사’ 출연으로 단번에 인기가 급상승한 케이스에 해당된다.

정치권에선 ‘안철수 신드롬’의 진원지가 바로 ‘무릎팍도사’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으며, 정치인들의 연예프로그램 출연러시를 불러온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하고 있다.

셋째 스마트폰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터넷 등으로 다변화된 매체환경이 요구하는 새롭고 차별화된 이야기를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욕구다. 즉 스토리텔링이다. 정치소비자인 시청자들의 욕구에 부응해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잘 다듬어 스토리가 있는 ‘차별화된 보통사람’이라는 이미지를 보여줄 필요가 커졌다는 의미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은 바로 사람과 그 사람이 살아온 이야기에 대한 관심이다. 과거에는 기성언론에 의해 만들어진 평면적인 이미지와 메시지로 정치인의 스토리텔링이 가능했지만 다매체환경 시대에서는 보다 입체적이고 정교한 스토리텔링 기법이 없으면 대중들의 관심을 얻기가 힘들어졌다.

◆ 눈높이 낮추고 무릎을 맞대려는 꾸준한 소통이 필요

정치인들의 연예프로그램 출연에 대해선 찬반이 엇갈린다. 찬성하는 이들은 정치인들의 대중과 눈높이를 맞추고 무릎을 맞대려는 노력을 통해 국민들의 정치혐오를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반면 냉철한 이성이 요구되는 정치를 해야 할 정치인들이 감성적이고 말랑말랑한 연예오락프로그램을 정치적인 이미지 도구로 활용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

정치인들의 연예오락프로그램 출연 배경에는 이처럼 다양한 이유와 엇갈린 견해들이 공존한다. 문제는 매체환경이 급변하고 정치소비자들의 욕구가 다양해진 이 시대에 과거의 획일적이고 규격화된 틀로 정치를 묶어놓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과거의 권위적인 틀로 정치를 규정할 경우 국민들 사이에 이미 팽배한 정치혐오와 외면은 극복할 수 없는 대상이 된다.

이제는 정치인도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연예프로그램뿐만이 아니라 정통 시사프로그램에도 나와야 하고 다양한 채널과 매체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솔직하게 전달하고 이를 통해 정치인으로서의 자질을 검증받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정치인들이 본업은 제쳐두고 연예인처럼 대중적 인기에 일희일비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때로는 양극화 해소를 위한 증세처럼 대중들의 인기는 얻기 힘들더라도 우리 사회와 국가의 미래를 위해 정치인으로서 감수해야 하는 정책과 방향이 있기 때문이다. 방송도 시청률을 올리기 위한 수단으로만 정치인들을 이용하고 미화시키려 해서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가 힘들 것이다.

한 가지 덧붙이고 싶은 말은 꼭 대선이나 총선을 앞둔 선거철에만 국민들과의 소통노력을 기울일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자신의 삶이나, 비전 정책을 국민들에게 진솔하게 전달하고 검증받으려는 노력을 꾸준히 해달라는 부탁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정경부 부장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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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 2025-12-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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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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