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시승기]‘조강지처’를 떠올리게 하는 토요타 뉴 캠리

기사입력 : 2012년01월24일 11:00

최종수정 : 2012년01월24일 10:51

가고 돌고 서는 기본기 충실…3000만원대 가족용 차


성인 4명 타고도 언덕길 거침없어
내비·편의사양 보강…한국 소비자 겨냥

[뉴스핌=김기락 기자] 최근 방송 중인 MBC 주말드라마 ‘애정만만세’는 ‘조강지처’를 버린 강형도(천호진 씨)의 실타래처림 엉킨 인생을 잘 표현하고 있다. 조강지처(糟糠之妻)는 토요타 캠리에 대한 자동차 전문가들의 평가다.

캠리는 특별한 느낌은 없지만 수수한 매력으로 가득한 차다. 많은 장점을 갖추기보다 단 하나의 단점이라도 없어야 한다는 베스트셀링카의 기준을 잘 따르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일 만나본 뉴 캠리는 이와 같은 ‘바른’ 느낌을 주기 충분했다.

부산에서 여수까지 약 230km를 거쳐 이뤄진 뉴 캠리 시승회에서는 운전자 2명이 뉴 캠리와 캠리 하이브리드를 번갈아 탔다.

먼저 타본 차는 뉴 캠리 가솔린이다. 실내는 한결 멋스러워졌다. 한국토요타자동차와 LG전자가 공동 개발한 내비게이션을 더불어 화려해진 계기반에 눈길이 모아진다.

이 두 가지 요소는 뉴 캠리가 좀 더 한국 시장을 맞추겠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또 삼성전자 갤럭시탭 7.0에 토요타 커뮤니케이터 기능을 담았다.

토요타 커뮤니케이터는 토요타의 고객관리 콘텐츠·운전자-차량간 커뮤니케이션 노하우와 블랙박스, 차량 진단·관리 등을 제공하는 스마트기기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이를 통해 뉴 캠리 출시 전부터 국내 소비자 배려와 마케팅 효과를 동시에 노린 것이다. 

-뉴 캠리는 조강지처를 떠올리게 할 만큼 가고 돌고 서는 기본기에 충실한 차였다. 성인 4명이 탑승한 채 언덕길에서 시속 180km를 거침없이 올랐다

시승차는 2.5ℓ급 4기통 가솔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달아 최고출력 181마력/6000rpm, 최대토크 23.6kg·m/4100rpm을 낸다.

엔진 배기량 대비 높은 힘이 아니지만 4기통 엔진 형식과 6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전체적인 효율을 높였다. 공인 연비도 12.8km/ℓ로 높은 편에 속한다.

부산을 출발해 거제도를 향한 거가대교부터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봤다. 시승차에는 운전자를 포함해 성인 4명이 탑승했다. 언덕길에서도 시속 180km까지 거침없이 올랐다. 

특히 6단 자동변속기는 국산차와 비교 시 변속감이 매끄럽고 동력 전달이 정확했다. 정숙성은 무난한 수준. 실연비는 9km/ℓ 내외로 나타났다.

뒷좌석 공간도 넓어졌다. 앞시트 뒷면과 센터콘솔 디자인을 변경해 뒷좌석 중앙석 공간이 15mm 커졌다. 또 무릎이 닿을 만한 도어 내부를 원형 처리해 실제 공간감을 키웠다. 

이어서 타본 캠리 하이브리드는 정숙성을 가장 높게 평가할 만하다. 고속 주행 시 바람을 가르는 풍절음과 타이어 소음이 줄어들었다. 소음을 흡수하고 차단하는 방음재를 적용한 덕이다.

또 트렁크에 배치한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뒷시트 쪽으로 이동해 트렁크 공간을 넓혔다. 트렁크 공간이 기존 390ℓ였으나 450ℓ가 됐다.

캠리 하이브리드는 냉각수 펌프와 에어컨 컴프레서의 고무벨트를 없애고 전기모터를 사용, 연료 소비를 줄였다. 공인 연비는 23.6km/ℓ로 1등급이다. 친환경차 개발에 집중하는 현대·기아차가 또 한 번 자극받을 만한 기술이다.

뉴 캠리는 눈웃음치며 홀리는 재주가 애초부터 없었다. 대신 평생을 함께 할 조강지처를 떠올리게 할 만큼 가고 돌고 서는 기본기에 충실한 차였다.

다만 렉서스를 연상하며 뉴 캠리를 산다면 주소를 잘못 찾은 것이다. 뉴 캠리는 현대차, 기아차 등 국산차 대비 아주 조금 나은 일본차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일본산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은 ‘미국산’ 뉴 캠리를 올해 국내에서 6000대 판매할 계획이다. 뉴 캠리가 국산 중형차 및 준대형차에 ‘대안’이 되는 게 회사 측 바람이다. 뉴 캠리를 포함 올해 총 1만대의 토요타 자동차를 판매해 한국에서 토요타의 새역사를 시작하겠다는 포부다.

이와 관련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은 “여러 국가를 경험해봤지만 한국 소비자 안목이 가장 높다”며 “뉴 캠리는 높은 소비자 수준의 목표를 달성한 차”라고 말했다.

뉴 캠리 판매 가격은 가솔린 3390만원, 하이브리드 4290만원이다. 쏘나타 및 그랜저 등 구입 예정자라면 눈독들이지 않을 수 없는 가격이다. 

-가족용 차에 필요충분한 요소를 담았다. 특히 내비게이션 및 계기반 등 편의사양을 강화한 점이 주효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주니어, 내주 방한…정용진 초청 [서울=뉴스핌] 남라다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주 한국을 방문한다. 이는 사이가 각별하다고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23일 재계 등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다음주 중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그는 방한 후 정용진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을 만나 트럼프 정부와 가교 역할을 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8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찾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가운데)이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 부인 한지희씨(오른쪽)를 소개 후 반갑게 사진을 찍었다. [사진=신세계그룹]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은 '절친'으로 알려진 정용진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한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했지만,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출기업과 유관 단체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정 회장이 지난주 미국을 찾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나 한국 기업들의 우려를 전달하며 방한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다음 주, 트럼프 주니어가 정용진 회장 초청으로 방한해 국내 주요 기업 인사를 만날 예정"이라며 "일정하고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mkyo@newspim.com 2025-04-23 16:49
사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사건 전합 회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한 대법원이 22일 곧바로 심리에 들어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첫 합의기일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혐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 하고 있다. 2025.04.22 leemario@newspim.com 앞서 대법원은 이날 오전 이 전 대표 사건 2부에 배당하고 주심으로 박영재 대법관을 지정했다. 하지만 이후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 전 대표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했고, 첫 합의기일도 열리게 됐다. 전합은 종전의 판례를 바꾸는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중요 사건을 다룬다. 대법원장이 직접 재판장을 맡고, 법원행정처장을 겸임하는 대법관을 제외한 나머지 대법관 12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단 이번 사건에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태악 대법관이 회피신청을 했다. 이에 이 사건은 조 대법원장과 나머지 대법관 11명 등 총 12명이 심리할 전망이다.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전합에 회부되면서, 이 전 대표는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전합 판단을 받게 됐다. 이 전 대표는 2016년 6월 성남시장으로 있으면서 보건소장, 정신과 전문의 등에게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하고,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TV토론회 등에서 친형을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한 적이 없다는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선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020년 7월 전합은 이 전 대표 사건을 7(파기환송)대 5(상고기각)로 무죄 취지 파기환송했고, 이후 파기환송심에서 무죄가 나온 뒤 그대로 확정됐다. 대법원이 본격적인 심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이 전 대표 사건 선고 시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직선거법 사건은 '6·3·3원칙(1심 6개월, 2·3심 3개월)'을 준용하게 돼 있기 때문에 원칙대로라면 오는 6월 26일까지 선고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같은 달 3일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고 이 전 대표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만큼, 이전에 결론이 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및 백현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대표는 1심은 이 전 대표가 방송 인터뷰에서 "해외 출장 중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한 부분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토부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을 해준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부분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해당 발언들이 모두 허위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1심 판단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법원의 판단은 피고인의 발언에 대한 일반 선거인들의 생각과 너무나도 괴리된 경험칙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판단으로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며 상고를 제기했다. hyun9@newspim.com 2025-04-22 15:2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