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와 벤 버냉키 연준의장이 미국 경제 전망에서 어두운 부분을 강조함으로써 연준이 3차 양적완화(QE3)에 한발짝 더 다가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버냉키는 25일(수) 기자회견에서 미약한 경기회복세를 지지하고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새로운 목표치 2%에서 크게 하락하지 않도록 추가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음을 밝힌 바 있다.
제프리스 앤 캄퍼니의 자금시장 이코노미스트 토마스 시몬스는 26일(현지시간) "손가락이 방아쇠에 가 있다는 이야기로 들렸다"고 말했다.
전일(수) 기준금리를 최소한 2014년 말까지 현재 수준으로 동결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준의 발표가 나오자마자 미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으며 이어 버냉키의 기자회견을 통해 QE3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됐다.
QE3에 대한 정치권의 잠재적 반발이 어느 정도일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뉴트 깅그리치 전 하원의장은 연준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공격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버냉키는 전일 기자회견에서 "지금 상황은 경기회복속도가 개선되지 않고 인플레이션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추가 부양책 제공을 고려할 필요가 있음이 명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JP모간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페롤리는 "어제 기자회견의 골자는 연준이 QE3를 시행하기 위해 성장률과 인플레이션에서 크게 실망스러운 수치가 나올 필요는 없다는 느낌을 버냉키가 전해줬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연준은 금융위기로 초래된 수십년래 최악의 경기침체에 맞서기 위해 지난 2008년말 기준금리를 0% 가깝게 인하하는 한편 지금까지 2조 3000억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장기 채권을 매입했다.
그러나 미국의 경기회복세는 아직 더디며 연준이 25일 밝힌 경제전망 역시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현재 근원 인플레이션이 1.7%로 올해 실업률은 8% 위에 머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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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