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세계 최대 채권투자펀드 핌코는 유로존의 불확실한 전망과 관련, 투자자들의 전략이 유로에서 신흥국 통화에 대한 투자로 보다 다양화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핌코의 이 같은 조언은 유럽의 머니 매니저들에게 기존 투자 전략으로부터의 변화를 촉구하는 것이다. 유럽의 머니 매니저들은 대체로 유럽 지역 통화로 표기되는 자산 투자를 선호, 외환 변동성에 대한 노출을 제한하고 있다.
핌코는 세계 최대 투자 펀드 가운데 하나로 유럽 자산에 대한 투자액만 2320억달러가 넘으며 전세계적으로 1조 3500억달러 넘는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핌코의 유럽 외환 헤드겸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토마스 크레신은 25일(수) 인터뷰에서 "독일이나 프랑스 출신으로 유로화에 기반을 둔 유럽의 투자자로서 앞으로 5년 뒤 유로존 상황을 알 수 없을 경우 매수 능력(purchasing power) 보호를 위한 일종의 자기 보호(self-preservation) 방안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크레신은 현재 약 152억달러 규모의 자산 관리를 책임지고 있다.
그는 장기적으로 달러, 유로, 엔화는 모두 매력적이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반면 신흥국 통화들의 경우, 특히 지난해 하반기 가치 하락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건강한 전망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크레신은 이어 브라질 레알화를 예로 들며 작년 하반기 달러 대비 약 20%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 원화와 말레이시아 링기트 및 싱가포르 달러 등 다른 아시아국가 통화들도 유사한 상황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크레신은 "투자자들은 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이들 신흥국 통화의 하락을 이용해 장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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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