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재벌가DNA-이재용①] 경영 수업생, 이재용을 보는 '두 눈길'

기사입력 : 2012년01월30일 09:21

최종수정 : 2012년02월01일 16:19

- '준비된 경영자'임을 스스로 입증해야


재계 주요 그룹의 후계자들이 뛰고 있다. 창업 오너 세대가 세상을 떠나며 그들의 2세, 3세, 4세로 이어지는 새로운 오너십의 등장이 눈길을 끈다. 오너 패밀리 간 사업을 승계받고, 이를 분리하고 경쟁하면서 한국식 오너 경영문화가 개화중이다. 창업세대의 DNA를 물려받고 경영전면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후계자들. <뉴스핌>은 연중기획으로 이들 후계자들의 '경영수업' 측면에서 성장과정과 경영 스타일, 비전과 포부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뉴스핌=이강혁 기자] "회장님이 중심이죠. 모든 게 순리대로 갈 것입니다."(2011년 12월.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데 하는 것 보고 해야죠. 더 열심히 공부해야 되겠다고 생각합니다." (2012년 1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아버지도 아들도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 부자(父子)를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은 그 '때'를 무척이나 궁금해 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집단 '삼성(三星)'의 핵심 경영구조(승계) 문제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이건희 삼성 회장은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 자녀들의 경영승계 문제에 대해 또다시 애정과 신뢰, 그리고 당부의 선을 그었다.

사장단 승진인사에서 이재용 사장 등 직계자녀들을 배제한 것. 국내 상당수 그룹 오너들은 자신의 자녀들을 승진명단에 올렸지만 이 회장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 회장은 늘 그랬듯, 단호한 어조로 "아직은 더 배워야 한다"는 생각을 분명히 밝히면서 '엄한 교육'을 강조했다.

이 회장의 이 사장 경영수업 기저에는 '내림의 사랑'이 깔려있음은 당연하다.

그러나 준비가 안된 경영인의 조기 등판은 거센 글로벌 경쟁무대에서 '마이너스 부메랑'으로 역습할 수 있다는 게 이 회장의 생각인듯 하다.

이는 이 회장이 여전히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경영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표현이기도 하고, 이 사장이 아직은 더 공부하며 경영수업에 충실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건희-이재용 부자의 지난 수년간 경영수업과  관련된 언급을 곱씹어보면 지금의 삼성이 어느 특정개인이나 가족집단이  쥐락펴락하는 단순한 주식회사형태의 대기업군이 아님을 적지 않은 이들은 느끼기도 한다.

삼성의 글로벌 입지나 대한민국 경제구조의 좌표상, 삼성의 무게감은 여느 기업, 그룹과는 달리 커다란 '격차'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단순히 가업을 잇는 차원에서 직계 자녀의 물리적인 시간이 다가 왔다고 해서 경영권을 툭하고 물려줄 만큼 삼성가의 기업가 정신이 해이하지도 않다는 걸 주위에서는 많이 읽는다.

이 회장은 지난 1993년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그룹을 이끌려면 집안의 잡음이 없어야 하고 회사 임직원과 사회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는 후계자 자질론을 지적한 바 있다.

이 회장의 이같은 주창은 자신을 향한 것 일 수도, 먼 시간후 3세 경영인을 고려해 던진 일종의 자경문으로 보여진다. 

고(故) 호암(湖巖) 이병철 삼성 창업주는 기업을 단순한 이익의 대상으로 보지 않았다.

삼성을 일으킨 것도 국가와 민족을 위해서라고 여러 공개석상에서 얘기하곤 했다. '산업보국'과 '인재양성'은 이 창업주의 핵심 경영철학이다.

이 회장이나 이 사장 모두 이런 기업가 정신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한국경제의 중심인 삼성. 또 그 중심에는 이병철-이건희로 이어진 상인의 철학과  책무감을 지닌 기업인의 현실 인식이 있다.

지금 이건희-이재용으로 삼성의 미래는 연결되고 있는 중이다.

이 사장이 흔들리면 삼성이 흔들리고 삼성이 흔들리면 한국경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등식이 100% 성립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반면 이 등식을 전면 부정하기도 힘든게 현실이다.

창업주 호암의 손자로, 그의 뒤를 이어 삼성을 이끌어가고 있는 이 회장의 아들로서,  이 사장 역시 삼성과 운명을 같이해야 하는 '3세 경영 후계자' 운명을 태생적으로 타고났다.

경영승계에 있어 혈연적 토대만을 절대시하는 것은  전근대적이며 비 시장적일 수 있다.  현 자본주의 체제가 지난 왕조시대에서 시민자본의 땀과 피로써 잉태됐기에  혈연적 세습을  당연시하는 것은 자기모순일 수 있다. 

그렇지만 역설적으로 시장 자본주의 급팽창 고조기인 21세기에 있어 기업과 자본, 주주권을 둘러싼 현실적 환경과 시장 조건을 무시할 수도 없다.

'기업 연속성'의 합목적성과 그리고 시간과 더불어 시대정신을 공유하는 따뜻한 공생과 상생의 경영활동으로 진화할  수 있다면 '혈연적 세습'의 문제성 잣대는 내려놓아도 된다.

삼성이라는 초일류기업의 중심에서 선 '오너 3세 경영인 이재용'이 어떻게 글로벌 기업집단인 삼성을 이끌어가야 하는 지에 '견제성' 혹은 '멘토성' 눈길을 두자는 목소리도 크다.

이념적 스팩트럼하에서 '부정과 반발'의 틀속에서만 머무르지 말고 '건강한 비판과 견제'의 공간에서 삼성 3세 경영인 이재용을 바라보는 것도 유의미하다.

2012년 총선, 대선등 선거정국을 맞아 '경제 민주화'에 대한 울림이 더 커지고 있다.  '재벌 개혁론'이 여야 정치권의 때 아닌 전가의 보도처럼 휘둘려질 모양새다.   이럴수록  '이재용'을 바라보는 눈길은 더욱 냉정해져야 한다.  재벌로 통칭되는 대기업집단과 오너경영인들이 무작정 개혁의 대상, 자칫 혁파의 타깃으로 불길이 번지는 것은  곤란하다.   


◆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약력

-1968년 서울 출생
-1981년 서울 경기초등학교 졸업
-1984년 서울 청운중학교 졸업
-1987년 서울 경복고등학교 졸업
-1991년 삼성전자 총무그룹 입사
-1992년 서울대학교 동양사학과 졸업
-1995년 일본 게이오대학원 석사과정 졸업
-2001년 미국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2001년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보
-2003년 삼성전자 경영기획팀 상무
-2007년 삼성전자 최고고객총괄책임자(CCO) 전무
-2010년 삼성전자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
-2010년 삼성전자 사장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남학생 입학 논란' 성신여대, 근조화환시위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성신여대가 '2025학년도 외국인 특별 전형 모집요강'에서 신설 국제학부에 외국인 남학생의 지원을 받기로 결정하며 논란이 된 12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교내에서 학생들이 락카 스프레이로 항의문구를 적고 있다. 2024.11.12 choipix16@newspim.com   2024-11-12 16:58
사진
'왕좌의 게임' 재현...넷마블 '지스타' 첫선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넷마블이 HBO의 메가 IP '왕좌의 게임'을 활용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국내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 '몬길: STAR DIVE'를 선보이며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를 열고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4'에서 선보일 신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STAR DIVE'를 최초로 공개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HBO 드라마 IP를 활용한 오픈 월드 액션 RPG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장현일 넷마블네오 PD는 "워너 브라더스, HBO와 긴 시간 신중하게 협업하며 원작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 게임은 원작 드라마의 시즌 4 후반부를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피의 결혼식'에서 정당한 후계자를 모두 잃은 몰락한 가문의 서자 역할을 맡는다. 장 PD는 "눈과 배고픔밖에 없는 척박한 북구에서 밤의 경비대를 도우며 가문의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라며 "드라마에서 자세히 다루지 못한 이야기와 인물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의 가장 큰 특징은 원작의 주 무대인 웨스테로스 대륙을 심리스 오픈 월드로 구현한 것이다. 드라마에 등장한 지역은 물론 나오지 않은 지역까지 철저한 고증을 거쳐 제작했다. 장 PD는 "원거리 공격으로 높은 곳의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재배치해 새로운 길과 숨겨진 공간을 찾는 등 다양한 퍼즐 요소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투 시스템도 원작의 사실적인 톤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었다. 장 PD는 "마법이 난무하는 흔한 판타지가 아닌 칼과 도끼 등 현실적 무기를 기반으로 한 전투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플레이어는 용병, 기사, 암살자 중 하나의 클래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각 클래스는 원작 캐릭터들에게서 영감을 받아 개발됐다. 싱글 플레이뿐 아니라 협력 중심의 멀티 플레이도 제공된다. 윈터펠 같은 대형 성에서 다른 유저들과 만나 대화하고 파티를 꾸려 던전에 도전할 수 있다. 일부 필드에서는 다른 유저들과 함께 필드 보스 전투도 가능하다. '몬길: STAR DIVE'는 모바일 게임의 대중화를 이끈 '몬스터 길들이기'의 정통 후속작이다. 8일 넷마블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서 '지스타 2024 출품작 미디어 시연회 현장. [사진=양태훈 기자] 김광기 넷마블몬스터 개발 총괄은 "원작의 세계관과 스토리, 추억의 캐릭터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며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클라우드, 혈기왕성한 베르나 등 대표 캐릭터들과 새로운 마스코트 야옹이가 펼치는 모험"이라고 소개했다. '몬길: STAR DIVE'는 전작에 비해 전투 시스템을 대폭 강화했다. 김 총괄은 "캐릭터마다 개성 있는 전투 스타일과 역할이 있어 이해도가 높아질수록 더 다양하고 효율적인 전투가 가능하다"며 "원작의 태그 플레이를 계승해 단순한 캐릭터 교체가 아닌 연계 공격과 협력 시스템으로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저스트 회피, 버스트 모드 등 액션성도 강화했다. 보스 몬스터와의 전투에서는 특정 부위 파괴나 속성 활용 등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며, 야옹이와 함께하는 몬스터 포획·길들이기 시스템도 구현했다. 한편 넷마블은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2024에서 100부스 규모로 두 게임을 선보인다. 170개 시연대를 통해 '킹스로드'의 프롤로그와 '몬길'의 초반 스토리를 체험할 수 있다. 중앙 무대에서는 인플루언서 대전, 버튜버 시연, 코스프레 쇼 등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할 예정이다.   dconnect@newspim.com 2024-11-08 17: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