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이슈] 삼성·현대차, 사상최대 실적불구 '포커 페이스' 속내는?

기사입력 : 2012년01월30일 12:52

최종수정 : 2012년01월30일 13:00

[뉴스핌=이강혁 기자] 국내 재계 1,2위인 삼성그룹과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아주 좋은 실적 행진에도 불구하고 유난히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단적으로 두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현대·기아차 모두 최근 실적 발표에서 '사상 최대'라는 표현을 극도로 자제하는 모습니다. 2010년도 실적 발표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강조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 165조17억원, 영업이익은 16조249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였던 2010년 154조원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지난해 양사를 합쳐 매출 120조9800억원, 영업이익 11조6000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의 매출은 77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8조755억원이다. 기아차는 매출 43조1909억원, 영업이익 3조5351억원이다.

증권가 등 시장에서는 이들의 이 같은 지난해 호실적 행진에 떠들썩하다. 올해 실적도 대규모 투자와 제품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장미빛'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정작 삼성과 현대차 내부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가 부담스럽다는 반응까지 나온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사상 최대라는 표현이 반갑지 않다"고 했고, 현대차의 한 관계자도 "들떠서 만세를 부를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유는 올해 글로벌 경영환경이 만만치 않다는 점 때문이다. 지난해 실적이야 연말 인사나 성과급 배분 등으로 이미 반영된 과거일 뿐이고, 올해 경영이 중요한 시점이라는 것.

여기에 각종 대내외 경제지표가 불안한 상황이고, 글로벌 경쟁사의 견제도 심상치 않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재계에서는 다른 시선도 나온다. 기업간 양극화 문제나 최악으로 치닫는 서민경제를 놓고 볼 때, 실적 잔치가 정치권의 재벌개혁 바람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깔려 있다는 것이다. 성장은 이어가되, 후폭풍은 피해가자는 숨죽인 속내가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재계 자산순위 50위권의 한 그룹사 관계자는 "삼성과 현대차 등 몇몇 주요기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기업들의 지난해 실적이 썩 좋지는 않았다"면서 "정책이 핵심 대기업 위주로 진행되면서 기업간 양극화는 더 커지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서민경제는 우려감이 더 높다. 단적으로 생계형 가계대출은 지난해 연말 250조를 돌파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치다. 올해 서민경제는 이 보다 훨씬 더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는 관련 정부 기관들의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의 한 소속사 고위 간부는 "삼성과 현대차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는 동안 협력사들은 얼마나 성장했는지 들여다봐야 한다"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불균형 성장이 계층간 빈부격차의 원인이 되고 있는 마당에 주요 대기업들도 양적성장보다는 질적성장에 동참해야 할 때"라고 전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주니어, 내주 방한…정용진 초청 [서울=뉴스핌] 남라다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주 한국을 방문한다. 이는 사이가 각별하다고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23일 재계 등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다음주 중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그는 방한 후 정용진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을 만나 트럼프 정부와 가교 역할을 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8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찾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가운데)이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 부인 한지희씨(오른쪽)를 소개 후 반갑게 사진을 찍었다. [사진=신세계그룹]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은 '절친'으로 알려진 정용진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한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했지만,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출기업과 유관 단체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정 회장이 지난주 미국을 찾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나 한국 기업들의 우려를 전달하며 방한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다음 주, 트럼프 주니어가 정용진 회장 초청으로 방한해 국내 주요 기업 인사를 만날 예정"이라며 "일정하고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mkyo@newspim.com 2025-04-23 16:49
사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사건 전합 회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한 대법원이 22일 곧바로 심리에 들어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첫 합의기일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혐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 하고 있다. 2025.04.22 leemario@newspim.com 앞서 대법원은 이날 오전 이 전 대표 사건 2부에 배당하고 주심으로 박영재 대법관을 지정했다. 하지만 이후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 전 대표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했고, 첫 합의기일도 열리게 됐다. 전합은 종전의 판례를 바꾸는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중요 사건을 다룬다. 대법원장이 직접 재판장을 맡고, 법원행정처장을 겸임하는 대법관을 제외한 나머지 대법관 12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단 이번 사건에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태악 대법관이 회피신청을 했다. 이에 이 사건은 조 대법원장과 나머지 대법관 11명 등 총 12명이 심리할 전망이다.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전합에 회부되면서, 이 전 대표는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전합 판단을 받게 됐다. 이 전 대표는 2016년 6월 성남시장으로 있으면서 보건소장, 정신과 전문의 등에게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하고,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TV토론회 등에서 친형을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한 적이 없다는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선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020년 7월 전합은 이 전 대표 사건을 7(파기환송)대 5(상고기각)로 무죄 취지 파기환송했고, 이후 파기환송심에서 무죄가 나온 뒤 그대로 확정됐다. 대법원이 본격적인 심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이 전 대표 사건 선고 시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직선거법 사건은 '6·3·3원칙(1심 6개월, 2·3심 3개월)'을 준용하게 돼 있기 때문에 원칙대로라면 오는 6월 26일까지 선고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같은 달 3일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고 이 전 대표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만큼, 이전에 결론이 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및 백현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대표는 1심은 이 전 대표가 방송 인터뷰에서 "해외 출장 중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한 부분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토부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을 해준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부분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해당 발언들이 모두 허위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1심 판단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법원의 판단은 피고인의 발언에 대한 일반 선거인들의 생각과 너무나도 괴리된 경험칙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판단으로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며 상고를 제기했다. hyun9@newspim.com 2025-04-22 15:2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