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고인원 기자] 루카스 파파데모스 그리스 총리가 추가 긴축안에 대한 정치 지도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힘쓰고 있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가 추가 구제 금융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개혁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현재 그리스는 디폴트를 피하기위해 1300억 유로 이상으로 예상되는 2차 구제 금융을 확보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장기간 지연된 개혁과 지출 감축에 나설 것임을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에 입증해야 한다.
현재 그리스 정부와 민간 채권단의 국채 교환협상은 거의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으며, 유럽연합(EU)과 그리스는 이번 주말까지는 구제금융과 관련된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촌각을 다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4월 초 그리스에 선거가 예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파파데모스 총리의 연정 내부에서조차 추가 긴축안에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있어 EU와의 협상에 한층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그리스 한 정부관계자는 "트로이카와의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정치 지도자들과의 합의가 먼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파파데모스 총리는 금요일 이전에 정치 지도자들과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보수파 야당 대표 안토니스 사마라스가 추가 긴축안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확고히 밝힌데다, 노동 조합 역시 민간 부문 임금 감축에 반대하고 있어 설득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IMF의 폴 톰슨 그리스 구제금융 담당 이사는 그리스 일간지 카티메리니 데일리(Kathimerini daily)와의 인터뷰에서 "선거 후에 누가 집권하게 되더라도, 경제 정책에 변화를 도모해 합의된 목표를 달성한다는 다짐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NewsPim] 고인원 기자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