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그리기·영상감상 등 특화속 선의 경쟁
[뉴스핌=노경은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5인치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판 전쟁을 벌일 참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로 침체돼있던 5인치 스마트폰 시장에 불씨를 지피자, LG전자는 뒤이어 시장 활성화 신호탄을 올리면서 시장 창출 및 규모를 키우는 데에 노력중이다. 두 회사가 경쟁하는듯 하면서도 시장 확대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27일 스마트폰 제조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갤럭시노트의 대항마로 불리는 '옵티머스 뷰'를 내달 초 출시한다.
LG전자는 국내시장에서 출시하는 옵티머스 뷰에서 사양을 약간 달리해 미국 일본 등 해외시장에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이 그간 얼마나 많이 성장했는지,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 성적표까지 여실히 비교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자사 경쟁력을 끌어올리는데 그치지 않고 LG전자 제품이 스마트폰 세계 시장 1위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와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인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돼있는 상태다.
이러한 분위기를 의식해서인지 LG전자는 최근 들어 옵티머스 뷰에 대한 마케팅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옵티머스 뷰는 168g(그램)이지만 경쟁사 제품은 이보다20g 이상 무겁다며 둘의 제품 사양을 저울질하는 등 5인치 스마트폰에 관심을 두는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정조준하고 있다.
양사간 신경전은 제품의 사양 뿐 아니라 스펙 비교 뿐 아니라 신경전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은 "한번 써보면 다른 것을 쓰기 어렵다는 게 단점"이라며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뺄건 빼고 더할건 더해 소비자의 인기를 끌기에 충분한 조건을 갖췄다는 것. 특히 경쟁사 제품에 탑재된 '그림그리기 기능'은 사용빈도가 높지 않다며, 자사는 영상을 감상하기에 좋은 4:3 비율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음을 부각시켰다. 이어 올 상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면에 내세울 것임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역시 경쟁사의 신제품을 의식한 듯 갤럭시노트가 전세계적으로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데 신경썼다. 신 사장은 "갤럭시노트는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200만 대가 팔릴 만큼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1000만대 판매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양 사 제품의 사양을 비교하며 어느 쪽 제품이 더 우수한지를 의견을 내는 등 관심이 집중돼있는 상태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5인치 스마트폰 시장 진입으로 대화면 스마트폰 판매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두 제품은 그림그리기 기능 탑재, 영화감상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라는 각각의 개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의 이용행태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것"이라며 "판매수치는 중요치 않다. 삼성전자와 LG전자로 인해 5인치 스마트폰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는 데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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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now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