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제일모직의 '깨끗한' 사과

기사입력 : 2012년03월01일 13:32

최종수정 : 2012년03월02일 06:51

[뉴스핌=손희정 기자] 제일모직의 SPA브랜드 '에잇세컨즈'가 최근 일부 양말제품의 '디자인 모방'논란에 대해  실무 최고 책임자 이름으로 공개 사과를 했다. 

국내 규모있는 토종 SPA 브랜드의 출범에 성원의 눈길을 보냈던 이들은 에잇세컨즈의 '깨끗한'사과에 박수를 보냈다.   

논란의 실체를 파악하고 때를 놓치지 않고 적절한 사과와 사후조치를 취한 것에 의류,패션업계내에서는 제일모직이 패션업계 리더로서 마무리를 잘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디자인 모방이라고 강하게 불만을 터트린 상대측 코벨은 지난 27일  '제일모직의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는 코벨의 제품을 불법 복제 하였습니다'는 제목으로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에잇세컨즈를 질타했다.   

패션업 종사자는 물론 소비자들도 코벨 주장에 상당수 고개를 끄덕였다.  코벨측이 조목조목 비판한 대목에서는 에잇세컨즈에 대한 실망감이 묻어나기도  했다. 

외국 SPA브랜드가 국내시장을 휘젓고 있는 상황에서 제일모직이 토종 브랜드로 SPA시장에 뛰어들어 기대가 컸는데 중소 패션업체 제품의 카피논란에 빠진 것에 대한 허탈감에서다. 

이에 에잇세컨즈 측은 논란이 불거진 다음날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고객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는 내용을 게재,  논쟁을 일단락지었다. 

이같은 깨끗한 사과에 업계안팎에서는 에잇세컨즈의 성공 가능성을 더욱 점치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전화위복의 계기라는 것이다.

사업 초기 브랜드의 이미지관리를 위해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 작은 패션사에 대해  과감하면서 현명한 결정을 내려 "놀랍다, 잘했다"는 반응을 주변에서 보낸다. 

현재 국내 입점된 SPA브랜드 간 경쟁은 치열하다.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오는 패스트패션 제품 속에서 당당히 제 몫을 평가 받고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소비자들의 브랜드 인식도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제일모직 측은 브랜드 론칭 초기 일단 이미지 정립차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중소업체인 신인 디자이너 브랜드 코벨과 제일모직의 충돌은 현재 재벌 대기업 정책이나 여론 흐름을 감안할때 절대 불필요한 일들이다.  에엣세컨즈의 이번 조기 판단에는 이같은 정무적 배경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제일모직 에잇세컨즈가 디자인 및 디자이너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인정하고 있는 마당에 디자인 모방논란 자체는 절대 있어서는 안된다는 패선의류업체 순수성과 자존심도 '사과문'에 담겨있다고 한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디자인 모방은 우리가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깔끔하게 시인했다"며 "패스트 패션의 특성상 고충이 있긴 하지만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에잇세컨즈는 이제 론칭된 지 1주일을 맞았다.  서울 한복판 명동에서 이제 세계적 SPA업체와 정면 대결을 벌인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SPA브랜드의 생명인 창조성을 강조하며 특색 있는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더불어 중소 패션 의류업계의 생태계도 생각하는 리더의 역할도 주문해 보고 싶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