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독주 구도는 깨질 것인가.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AMOLED 시장 쟁탈전이 시작됐다. 그동안 모바일 AMOLED의 수성을 굳건히 해온 SMD에 대해 국내외 업체들의 도전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시장 조사기관 위트뷰 스터티스틱스(WitsView statistics)에 따르면 SMD의 지난해 AMOLED 패널 출하량은 시장점유율 99.70%에 달한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TV와 모니터 등 다양한 AMOLED 제품의 출시가 예정되면서 AMOLED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단적으로 SMD가 올해 하반기 TV용 AMOLED 생산에 나설 준비를 끝내자 LG디스플레이(LGD)가 강력한 경쟁구도를 형성하면서 AMOLED TV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일본, 대만, 중국 등 해외 업체들은 각 분야별 '증산' 카드를 꺼내들고 치열한 전투를 예고하고 있다.
이와 관련, OLED 전문 분석업체 유비산업리서치 'OLEDNET'이 발간한 연간 보고서는 이날 "올해 AMOLED 시장에서 모바일 디스플레이는 SMD가, 모니터용 25인치 AMOLED에서는 소니가, 대면적 AMOLED에서는 LGD와 SMD가 각축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대만의 디스플레이 업체인 AU옵트로닉스(AUO)가 2012년에는 모바일용 AMOLED 출하를 준비 중"이라며 "올해 한국기업의 AMOLED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일본의 소니와 파나소닉이 본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만 역시 라인 증설에 나설 것으로 이 보고서는 전했다.
중국의 도전도 만만찮은 경쟁을 예고하는 분위기다. 보고서는 "중국 업체들은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2014년까지 라인증설을 마치고 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LCD 사업부문 분사 후 SMD 합병이 AMOLED 시장에서 경쟁력 강화에 큰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SMD 합병은 AMOLED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며 "향후 AMOLED는 반도체와 LCD에 이어 삼성전자의 주력 부품사업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또, "SMD는 5.5세대 AMOLED 라인을 작년부터 본격 가동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고, 올해부터는 TV 시장에 진출해 상업화 가능성을 타진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5.5세대 및 8세대급 신규라인 증설이 필요한데, 삼성전자로 통합될 경우 투자자금 마련이 용이해진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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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