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국내 대표 철강사인 포스코가 올 1분기 실적 악화에 주가마저 보합세를 보이고 있어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시황 악화에 발목을 잡혔기 때문이다.
올해 37만6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포스코 주가는 29일 37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1개월 포스코 주가는 8%하락하기도 했다. 코스피 상승률 대비 9%하락한 셈이다.
계절적인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철강가격의 반등이 크지 않고, 올해 전세계 철강수요의 46%를 차지하는 중국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속되고 있는 수요부진에 공급과장마저 겹치면서 포스코의 1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영업이익은 '어닝쇼크'에 가까운 3000억원대 이를 것이란 전망을 각 증권사마다 쏟아내고 있다.
HMC투자증권은 포스코의 올해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3325억원으로 지난 4분기 대비 25% 감소한 추정치로 증권사 중 가장 낮게 잡았다. 매출액 역시 10%% 줄어든 8조8784억원으로 예상했다. 다른 증권사 역시 영업이익 3000억원대로 사정은 마찬가지.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각각 12%, 52% 감소하는 것이고 전년동기대비 각각 3%, 64% 감소하는 것"이라며 "포스코의 실적부진은 수요부진과 저가 수입산 유입으로 내수판매가격의 하락과 수출가격의 약세가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철강업체들은 조선용 후판가격과 자동차 강판 가격을 톤당 7만원 내외 인하한 것"이라며 "또한 당초에 기대를 모았던 열연가격도 인상이 여의치 않은 상태"라고 내다봤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부진 전망 이유는 조선용 후판 가격 인하와 자동차용 강판 가격 인하 등에 따른 판가 하락"이라며 "원재료가 하락으로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1분기 실적 바닥에서 2분기부터 실적이 턴어라운드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저가 원재료가 투입되는 가운데, 철강 수요 성수기여서 제품 가격이 원재료 가격보다 상대적으로 강세일 것"이라며 "2분기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각각 3.5%와 90.9% 증가한 9조1700억원과 659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