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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총선 전장을가다⑧세종시] '세종시 기획자' 이해찬 vs '충청 맹주' 심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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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신진 VS 민주당 이해찬 VS 선진당 심대평

19대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29일 시작됐다. 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정치권력을 누가 쥐느냐의 갈림길이다. 특히 여야가 전력을 기울여 사수하고자 하는 격전지들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전장(戰場)이다. 뉴스핌은 4·11 총선 격전지 중 특히 한국정치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후보들이 맞붙은 수도권과 지방 각 10곳씩을 찾아 생생한 현장르포를 시작한다.<편집자주>

[세종시=뉴스핌 노희준 기자] 3일 오전 연기군 조치원역 들머리 농협 앞. 눈을 먼저 잡아채는 건 온갖 현수막의 자리싸움이다. 현수막 개수만 13개. 똑같은 색깔만도 서너 개다. 이에 뒤질세라 선거 로고송도 불협화음의 돌림노래처럼 마구잡이로 흘러나온다. 말 그대로 눈과 귀가 어지러운 정신없는 전장터다. 4·11 총선 전국 최대 격전지란 표현에 그야말로 딱 어울리는 풍경이다. 

세종특별자치시(세종시)는 여러 모로 주목할 수밖에 없는 곳이다. 상징과 실질 모든 면에서 그렇다. 우여곡절 끝에 태어난 새로운 세종시의 첫 국회의원 자리인 데다 출천 선수뿐만 아니라 당의 운명까지 좌우할 곳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거물 중의 거물이 사각의 링에 올랐다. 국무총리 출신인 이해찬 민주통합당 후보와 충청의 맹주 심대평 자유선진당 후보가 격돌한다. 여기에 신진 새누리당 후보도 나섰다.

거물급의 한판 승부와 달리 사실 세종시 자체는 단출하다. 인구수는 채 10만이 되지 않는다.유권자도 9만에 이르지 못한다. 하지만 행정구역상으로는 조금 복잡하다. 충남 연기군 전부와 충남 공주시 정기·반포·의당면 일부 총 21개리, 충북 청원군 부용면 8개리가 포함된다. 선거도 동시에 3개나 치른다.

기존 표심은 자유선진당에 기울어져 있다. 18대 현 지역구 의원이 심대평 후보다. 4년 전 비례대표 득표에서도 선진당이 46%를 쓸어갔다. 당심은 선진당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2010년 충남도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안희정 최고의원이 선진당 박상돈 의원을 눌렀다. ‘우리가 남이가’ 하는 지역정서에 균열이 생긴 것이다. 여기에 오리무중 표심이 집중하는 것은 세종시를 누가 제대로 완성할 것이냐다. 당심보다는 ‘힘있는 인물론’이 부상하는 이유다.

◆ 이해찬 “세종시 기획자가 책임지고 완성하겠습니다” 

[사진=노희준기자] 3일 이해찬 후보와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 함께 동면 면사무소 앞 거리에서 승리의 v자를 그리고 있다.

3일 오후 4시 30분 연기군 동면사무소 인근 음식점. 노란색 점퍼의 사나이들이 북적인다. 그 사이로 새어나와 간간히 들리는 몇마디 말. “출마해서 세종시...완성시키겠습니다” 주의를 둘러보니 시골의 1차선 좁은 길가가 노란색 점퍼에 점령당했다. 이해찬 후보는 논산 김종민 후보 지지유세를 갔다 오후에 돌아오는 길이다.

이 후보는 뒤늦게 세종시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출마의 변이 뚜렷하다. ‘세종시 설계자’로서 세종시 완성의 소임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날 유세에서도 “근데 좀 이상하잖아요. 제가 왜 여기에 왔습니까”로 운을 뗀 뒤 “서울에서 국회의원을 5번이나 하고 국무총리도 하고 교육부장관도 하고 여러 가지 공직을 많이 한 사람이 왜 여기 세종시 동면에 왔습니까”라는 물음을 던졌다.

이어 “제가 여기 세종시에 온 이유는 딱 두 가지. 정권을 심판하고, 세종시 완성시키기 위해서 여기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금배지 한번 더 달기 위해 온 게 아니라는 것이다. ‘세종시를 잘못되게 하기 위해 못된 짓을 한’ 이명박 정권을 정권교체 해야 세종시가 온전하게 발전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이날 지원유세를 온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은 “대한민국 최고의 국무총리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2번 민주통합당 시장이 서로 힘을 합해 이 도시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 캠프측 핵심 인사는 이 후보의 우세 이유를 ‘발전론과 인물론의 결합’으로 설명했다. 중앙의 거물급 정치인이자 정권교체가 가능한 정당의 중견 정치인인 데다 일 잘하는 이 후보의 이미지가 맞물려 세종시가 정치화되지 않고 제대로 건설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조치원읍 남리에서 청과업을 하는 40대 초반 남성은 “세종시가 발전하려면 파워 있는 사람이잖아유. 이해찬씨는 인지도면이나 능력도 있고 서울에서도 국회의원 5선 했구유”라고 말했다.

◆ 심대평 “세종시 곁에 있었던 건 조강치처뿐” 

[사진제공=심대평 후보 캠프] 지난 2일 연기군 남면 대평리 대평시장에서 심대평 후보(오른쪽)가 시민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괜찮아요. 선거라는 게 지지하는 사람 만나면 힘나고 그렇지 않은 사람 만나면 맥빠지고 그렇죠.” 이날 오전 조치원읍 삼성화재에서 여성회관으로 향하는 심 후보 차량에 동행했다. ‘피곤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돌아온 답이었다.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는 심 후보지만, 목소리에는 여유가 묻어있었다.

오전 시간이라 여성회관은 한산한 편이다. 비까지 흩뿌리면서 날씨마저도 좋지 않았다. 태권도와 서예 등을 하고 있던 노인은 대략 20여 명 안팎. 그는 각 층마다 돌아다니며 일일이 악수하고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타 후보와의 차별성을 묻는 질문에 ‘조강치처론’을 설파했다. “세종시가 신행정수도로부터 문제가 돼서 충청인들이 삭발, 단식, 촛불시위 하면서 엄동설한에 떨고 목숨을 건 투쟁을 할 때 곁에 있었던 사람이 누굽니까.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는 이어 “세종시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미래다 라고 얘기하는 심대평하고 진정성에서 그분들이 같으냐”며  “‘조강지처’가 지키는 것이지, 그저 얼굴에 화장하고 와서 잘 할 수 있다 이건 말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세종시에 대한 진정성 있는 대변자는 과거나, 현재, 미래 모두 본인이라는 것이다. 그는 ‘세종시는 심대평, 심대평은 세종시’라는 아예 인물=도시 일체론을 선거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이날 저녁 죽림 5거리의 심 후보 캠프를 찾았다. 캠프 관계자들은 여론조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얘기를 들어보면 여론조사를 하면 귀찮아서 제대로 안한다는 거야 충청인들은……”, 또 다른 관계자는 “야구는 9회말 역전 투아웃부터인거 몰라!”

조치원읍에 거주하는 40대 여성 상담사는 “충청인으로 고생하신 심대평씨를 지지한다”며 “충청인으로서 세종시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 분이라며 바람이 있는 만큼 기대치도 많다”고 말했다. 

◆ 신진 후보 “흘러간 물로는 물레방아 못 돌립니다” 

[사진=노희준기자] 3일 신진 새누리당 후보가 비가 흩뿌리는 가운데 공주시 장기면 도계리 거리에서 주민에게 인사하고 있다.

오전 11시께 공주시 장기면 도계리. 제법 굵어진 빗방울 속을 뚫고 빨간색 점퍼를 입은 신진 새누리당 후보가 나타났다. 궂은 날씨였지만 얼굴은 활기찼다. 신 후보는 이름 그대로 정치 신인이다. 정치학과 교수를 하고 있는 그는 인지도 면에서는 다소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는 당차게 출마의 변을 밝혔다.

“새로 태워난 도시에는 새로운 정치인이 새 정치를 펼쳐가야 한다고 봅니다. 그분들은 이미 그 시대에 자기 소명을 다 한 분들이에요. 이미 흘러간 물이고 흘러간 물로서는 물레방아를 못 돌리죠. 장차 물레방아를 돌리고 새 역사를 창조할 사람들은 새로운 정치인이어야 합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원사격도 그의 무기다. 그는 기자에게 “세종시를 만든 건 박정희 대통령이고 그걸 지켜낸 사람은 박근혜 대표와 지역 주민입니다”라고 말했다. 세종시 원조는 박정희 전 대통령, 세종시 수호자는 박 비대위원장이라 것이다. 그의 유세 지원차에도 박 비대위원장과의 사진이 강조돼 있다. 그는 마지막 인사로 “대역전극의 파노라마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 승패의 분수령…조치원읍

‘세종시대첩’의 승패는 조치원읍에서 갈릴 가능성이 높다. 조치원읍의 유권자 비율은 전체 유권자의 43% 가량이라고 한다. 조치원읍 주민들도 현재 뿔이 난 상태다. 세종시 추진과정에서 연기군 전체(조치원읍 포함)가 포함되면서 정부청사가 위치할 세종시 남부지역에 비해 조치원읍이 상대적으로 소외될 우려감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균형발전론’을 후보들이 저마다 내세우는 이유다.

“세종시를 맨드나마나 세종시청만 요 가깝게 있으면 돼. 다 통합해놓고 이렇게 해 놓으면 어떡해유, 시청이 그쪽으로 간다면 다른 것도 다 딸려간대. 경찰서고 뭐고. 그러면 재래시장도 3년을 못간다는대…… 연기군 잘 되게만 하고 세종시 지대로 할 사람이면 되지유. 누구유 그 사람이 도대체?”(조치원역 앞 가게에서 만난 70대 할머니 네 분의 대화)

이해찬 후보는 ‘경제중심 조치원 건설’을 약속했다. 경제와 연관된 제2신청사를 조치원에 만들고 9부 2처 2청과 함께 들어오는 관련 협회를 조치원에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심대평 후보는 조치원이 기초 자치단체로서 행정 독자성을 가질 수 있도록 조치원시, 연기시 같은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신진 후보는 세종시청을 조치원으로 이전하고 대신에 금남면의 그린벨트를 풀겠다는 입장이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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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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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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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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