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19대총선 전장을가다(16)수원영통] '경제통' 김진표 VS '입법전문가' 임종훈

기사입력 : 2012년04월09일 09:38

최종수정 : 2012년04월09일 09:40

- "듬직한 큰 인물" VS "향후 4년 이끌 새로운 인물 선택"

19대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3월 29일 시작됐다. 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정치권력을 누가 쥐느냐의 갈림길이다. 특히 여야가 전력을 기울여 사수하고자 하는 격전지들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전장(戰場)이다. 뉴스핌은 4·11 총선 격전지 중 특히 한국정치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후보들이 맞붙은 수도권과 지방 각 10곳씩을 찾아 생생한 현장르포를 시작한다.<편집자주>

[수원=뉴스핌 노희준 기자] 관록의 '경제통' 이냐 신예 '입법전문가'이냐. 4·11 총선 수원 영통 대결은 이렇게 압축된다. 민주통합당에서는 재선에 경제·교육 부총리, 원내대표를 지낸 대표적인 경제통 김진표 후보가 3선에 도전한다. 새누리당은 국회 입법조사처장 출신의 입법전문가이자 정치 신인 임종훈 후보를 내밀었다.

수원 영통은 수원의 '강남'이라 불린다. 삼성전자 연구단지가 매탄동에 있어 소득 수준이 높은 데다 젊은 학부모들이 많아 교육열도 높다. 수도권 남부 중산층 표심의 향배를 가늠할 수 있는 지역으로 영통이 꼽히는 이유다.

이런 사회경제적 조건으로 '당심'은 그간 여권에 가까웠다. 4년 전 18대 총선에서는 김 후보가 KBS 아나운서 출신의 비례대표 박찬숙 의원을 4%가량 압서 재선에 성공했지만, 비례대표에서는 한나라당이 우세했다.

때문에 여론조사로 본 판세에서는 김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3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50.6%로 임 후보(34.2%)를 큰 격차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 김진표 "듬직한 큰인물"
 

[사진=노희준기자]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출마한 김진표 민주통합당 후보가 8일 오후 아주대 삼거리 앞에서 유세차에 올라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8일 오후 수원 영통의 아주대 삼거리. 화창한 오후 햇살에 노란색 점퍼들이 아주대쪽을 향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김 후보는 여러 지역에 캠프 측 사람들을 보내 유동 인구를 확인하면서 수시로 일정을 조정하느라 예정 스케줄보다 1시간 가량 이후에나 나타났다.  

유세차에서 내려운 김 후보를 짧게 만났다. 영통에서 꼭 당선돼야 하는 이유를 묻자 상대후보와의 차별화를 염두에 둔듯 오랜 공직 경험을 통한 '행정 경험'과 '교육 전문가'로서의 장점을 내세웠다.

김 후보는 "영통에 좋은 일자리를 만들려면 수원비행장을 이전하고 그곳과 삼성전자, 광교신도시의 첨단산업기지로 연결되는 첨단산업밸트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며 "이 일은 30여 년간 행정경험을 쌓으면서 집중적으로 그런 일을 한 제가 더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어 "교육 특구를 만드는 일도 중요한데 지난 8년간 노력해서 초등, 중등까지는 전국에서 상위권으로 만들었다. 이제는 고등학교 교육력을 높여야 한다"며 "공립고등학교를 자율형 공립학교로 혁신형 교육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존 공립학교를 자율형 공립학교로 전환하고, 광교지역에는 기숙사가 있는 자율형 공립학교를 신설하겠다는 것이다.

지역 현안으로는 과천 인덕원에서 출발해서 화성 동탄까지 가는 신수원선의 노선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존 신수원선이 광교를 거쳐 매탄지역을 통과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는 "신분당선 연장선은 동서간의 철도로 남북간의 지하철이 관통해야 지하철 전체의 경제적 효과가 높아진다"며 "(신수원선이) 광교에서 법원사거로 가서 영통구청으로 가면 많은 유동인구를 흡수하고 영통역을 거쳐 동탄까지 가면 경제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후보는 3선이 되면 가장 크게 하고 싶은 일로 '정치 선진화'를 꼽았다. 그는 "갈등과 대립을 정치인이 대화와 토론으로 완화해서 국가발전의 에너지로 만들어내는 것이 정치 본래의 역할"이라며 "민생경제를 살리고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대외 경쟁력을 높이는 데서 어느 당이 정책적으로 잘하느냐, 생산적 경쟁을 해야지 소모적 경쟁을 하는 잘못된 경쟁을 바로잡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 임종훈 "총선은 4년 이끌 새로운 인물 선택"
 

[사진=노희준기자]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에 출마한 임종훈 새누리당 후보가 8일 오후 벽적골 사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벽적골 사거리. 박근혜 위원장의 녹음된 목소리가 유세차에서 흘러나왔다. 일요일 오후라 거리는 한산한 편. 하지만 신호 대기를 하던 차들은 임 후보가 나타나자 창문을 열고 유세차로 시선을 돌렸다.

"선거는 과거정권 심판하는 게 선거일까요. 이명박 정부 앞으로 8개월 남은 정부 심판하는 게 선거입니까. 아니면 앞으로 4년을 이끌 새로운 정부를 선택하는 겁니까. 누가 대한민국을 이끌 것이냐 선택의 문제입니다. 원칙있는 정치, 말바꾸기 하지 않는 정치, 민생을 챙기는 정치를 할 것이라고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유세를 끝내고 내려온 김 후보를 벽적골 사거리 길가에서 만났다. 상대후보와의 차별성을 묻는 질문을 하자 임 후보는 본인의 장점보다는 주로 김 후보가 말바꾸기를 했다고 주장했다.

임 후보는 "말바꾸기를 너무 많이 하는 대표적 인물입니다. 장관 때 얘기와 지금 얘기가 정반대인 경우가 너무 많아요"라며 "교육부장관 시절에 무상급식은 불가능하다 세계적으로 그런 나라 없다 해놓고는 무상급식 전도사 돼 있고, 공립대학 등록금을 사립대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지금은 공약 첫 번째가 반값등록금인데 아무런 설명이 없습니다"라고 지적했다.

지역 현안으로는 임 후보 역시 교육문제를 얘기했다. 그는 "우리 지역에 부모들이 젊어서 교육에 관심이 많은데 고등학교 질이 좀 떨어진다"며 "고등학교 질 유지 방안으로 자율형 사립고(자사고)를 유치해서 경쟁을 유도하고 우수한 학생이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지율 격차에 대해서는 "격차를 좁히고 있다"며 "어디까지 좁히느냐가 문제"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막판에 더해서 역전을 시켜야죠"라고 당차게 말하면서 자리를 떴다.

그는 이날 유세에서 자사고와 예술고등학교 유치를 통한 '명품 교육도시 조성'과 자영업자의 카드수수료 1% 대 인하, 삼성전자 인력의 가능한 영통 거주화 노력 등을 통한 지역 경제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 유권자의 엇갈린 표심

아주대 삼거리에서 만난 30대 중반의 엔지니어(남)는 "후보나 공약은 거기서 거기인데 정당 때문에 김진표씨를 선택하려 한다"며 "서민을 위한다고 했는데 다 힘들고 기득권 세력만 득세하는 게 싫어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의 여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을 피하고자 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메탄 4동에 거주하는 50대 자영업자(남)는 "당을 우선으로 하는데 민주당은 너무 공약을 남발하는 것 같다"며 "실제 국회의원이 힘이 있느냐, 믿음이 안 간다"고 말해 임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3선 도전과 정치 신인을 놓고도 의견이 분분했다. 힘 있는 후보를 찍어야 한다는 목소리와 재선 동안 한 일이 없다며 새로운 인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맞섰다.

영통 6단지에 거주하는 40대 전업주부는 "김진표씨가 계속 됐는데 썩 잘한 것 같진 않다"며 "이번에 좀 바꿔보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아주대 삼거리에서 속옷가게를 하는 50대 남성은 "특별히 지지하는 이는 없어요. 상황이 닥쳐봐야 알죠"라면서도 "힘이야 김진표씨가 있죠. 하던 사람이니까 그렇죠"라며 김 후보 지지의사를 내비쳤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지연·황재균, 결혼 2년 만에 파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걸그룹 티아라의 지연과 프로야구 kt 내야수 황재균이 결혼 1년 10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지연은 5일 법률대리인을 통한 입장문에서 "저희는 서로 합의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되었다"며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양해를 부탁드린다. 향후 더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티아라 지연. [사진=지연] 지연의 법률대리인은 두 사람이 서로의 다툼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가 제출된 상황이다. 이들의 이혼설은 지난 6월 처음 나왔다. 부산 경남권 방송 KNN 라디오로 야구 중계를 하던 이광길 해설위원이 방송이 안 되는 줄 알고 "황재균, 이혼한 거 아냐"라고 사담을 한 것이 전파를 타게 되면서다. 지난달 초에는 서울 강남의 한 술집에서 황재균이 늦게까지 지인들과 어울리는 영상이 SNS에서 확산되면서 다시 이혼설이 제기됐다. 황재균. [사진=kt] 두 사람은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렸다. 지연은 2009년 티아라로 데뷔해 '거짓말', '보핍보핍', '롤리폴리' 등의 히트곡으로 활동했다. 황재균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현재 소속팀 kt는 LG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다. 5일 1차전에 7번 3루수로 출전한 황재균은 삼진 2개 포함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zangpabo@newspim.com 2024-10-05 18:31
사진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전통문화의 고유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백자 달항아리와 BTS가 만나서 한국의 문화를 알리는 상품이 출시됐다. 하이브는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국립박물관문화재단과의 협업으로 공식 상품 '2024 달마중 BTS X 뮷즈(MU:DS)'를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백자 달항아리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달마중'은 전통문화에 감각적인 디자인과 트렌드를 입혀 MZ세대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끈 국립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와의 협업으로 출시됐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시리즈다. '달마중'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급 유물 6점에서 모티프를 얻어 제작됐다. 해당 유물은 반가사유상, 청자상감 국화·모란무늬 참외 모양 병, 청자상감 국화 넝쿨무늬완(찻 그릇), 백자 상감 연꽃 넝쿨무늬 대접, 백자 상감 모란·나비무늬 편병, 백자 달항아리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사진 = 하이브 제공] 2024.10.04 oks34@newspim.com 하이브는 이들 유물 디자인에 그래픽, 방탄소년단 그룹 로고, '옛 투 컴'(Yet To Come)·'소우주' 가사를 더해 공식 상품을 제작했다. 반가사유상에는 '당신은 꿈꾸는가, 그 길의 끝은 무엇인가' 하는 '옛 투 컴' 가사가 새겨졌고, 백자 달항아리에는 '한 사람에 하나의 역사, 한 사람에 하나의 별' 하는 '소우주'의 가사가 어우러졌다. 한편, 달마중 티저 영상은 4일, 화보 이미지는 5일 하이브 머치 X(구 트위터) 계정에 공개되며, 오는 8일 11시부터 위버스샵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중앙박물관 내 뮤지엄 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oks34@newspim.com 2024-10-04 11:3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